이 여름만의 비밀♡ 임해학교

임해학교 제 1화 단 한 번 뿐인 여름

(•̀ᴗ•́) 2018. 9. 14. 02:06

[우키마 시로]

――예감 같은 건 전혀 없었다.

그도 그럴 게, 알 리 없잖아? 고등학교 2학년 이 여름이, 평생 잊을 수 없는 엄청 특별한 여름이 된다는 걸…….


-


[아마네 히카리]

(더워…….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빨리 교실로 가고 싶다…….)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아―…… 매미 시끄러…… 그냥 있어도 더럽게 더운데 기분까지 더워지잖아……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입이 험하다, 유키야 군. 마스크가 불쾌한 건 이해하지만. 안경도 성가실 정도니까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게다가 아직 7월이죠. 이제 겨우 여름이 반 끝났을 뿐이에요. 미래가 염려되네요.


[야라이 릿카]

. 전교생 조회 시간이라고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아레키 선생님도 저런 재밌지도 않은 이야기를 잘도 계속하네요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진심으로 동감이야. 교사만큼은 되고 싶지 않군.


[야라이 릿카]

너희 같은 녀석들 들으라고 하는 여름방학 전의 훈시라고. 집중해서 들어!


[헨미 소라]

……응? 지금, 릿카 씨 목소리 들리지 않았어?


[우키마 시로]

어차피, 미카 씨랑 코스모 씨가 선생님 얘기 안 들은 거 아냐?


[헨미 소라]

그렇겠다. 이렇게 더운데, 릿카 씨도 힘들겠어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진짜 덥다니까~ 일단 냉방은 틀어놨는데, 문도 다 열어놨고 햇볕도 들어오고 있고, 의미가 없다고…….


[헨미 소라]

여름방학이라…… 학교는 재밌으니까, 방학은 별로 기쁘지 않아.


[우키마 시로]

소라는 본가 돌아가지?


[헨미 소라]

음…… 고민 중. 귀성하면 코스모 씨를 못 만나게 되니까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마침 들어온 일도 없고~ 수록은 있지만, 다 따로 녹음하고.


[헨미 소라]

그치만 할아버지는 만나고 싶어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맞아……. 나도 할머니네는 가고 싶어…….


[아레키 사에]

2학년 거기, 누가 떠드냐! 우키마랑 헨미냐?


[헨미 소라]

으아, 혼났어.


[우키마 시로]

이런. 죄송함다!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이런 이런. 우리 귀여운 두 사람이 혼났는데요. 여름방학 얘기라도 하며 신이 났던 걸까요?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여, 오늘의 주역!


[아레키 사에]

아오야기 미카도, 네가 제일 시끄러워! 이놈도 저놈도 Re:Fly로군. 어떻게 된 거야!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유닛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이런 이런, 학교 교육은 정말로 연대책임을 좋아하네요.


[아레키 사에]

둘 다 조용! 너희 같은 것들이 여름방학 중에 도를 지나쳐서 학원에 불만이 들어오는 거라고!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응? 뭐야, 분명 우리 걱정을 해주는 줄 알았더니……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자신들의 걱정이었나요. 실례했군요.


[아레키 사에]

코스모, 미카도! 조회 끝나면 집무실로 와!


[아마하시 유키야]

해먹에서 재워주는 건가요?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선생님, 상냥해!


[아레키 사에]

이놈들이……!


[야라이 릿카]

하아…….


-


[우키마 시로]

으히 겨우 끝났네. 조회 진짜 길지 않아?


[헨미 소라]

더웠어 쓰러지는 줄 알았어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나, 잠깐 물 마시고 올게.


[헨미 소라]

그럼, 먼저 교실로 가 있을게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그러지 말고, 가자, 아오이~


[우키마 시로]

응?


[잇시키 아오이]

무슨 얘기지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까 아레키 선생님이 말했잖아. 여름방학 중에 있는 임해학교! 3박 4일 자유 참가!


[잇시키 아오이]

일하고 일정이 겹친다고 기억하는데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한나절 정도는 얼굴 비출 수 있잖아?


[잇시키 아오이]

관심 없다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 우린 고등학생이라고? 파란 바다, 하얀 모래사장, 수영복 입은 여자애! 이거에 마음이 끌리지 않다니 있을 수 없어!


[잇시키 아오이]

역시 그런 목적인가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뭐 그러지 말고, 아오이도 상상해봐. 물보라 저편에서 떠드는 귀여운 아이들. 젖은 머리, 햇볕에 탄 자국…….


[잇시키 아오이]

너라는 남자는, 머릿속에 그것밖에 없는 거냐. 방자하기는……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 그래. 그렇게 관심 없는 척하는 녀석이 더 부루퉁하게 군다니까~


[잇시키 아오이]

마음대로 말해라. 나는 안 가. 갈 거면 혼자서 가라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오이도 참, 잠깐 기다려―.


[우키마 시로]

……임해학교라. 그러고 보니 그런 얘기를 했었지.

임해학교라…….


[헨미 소라]

……시로.


[우키마 시로]

어라, 소라? 교실 간 거 아니었어?


[헨미 소라]

그게……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여기 있었나, 시로. 너도 와라, 긴급 미팅이다.


[우키마 시로]

엇, 무슨 일이에요?


[야라이 릿카]

모두 모이면 얘기하지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장소를 옮기죠. 따라오세요.


[우키마 시로]

어…… 뭐야, 무슨 일……?


[헨미 소라]

나도 모르겠어. 갑자기 저렇게 말을 걸어서……. 임해학교에 관한 얘기 같았는데 대체 뭘까?


[우키마 시로]

임해학교라…….


[헨미 소라]

작년엔 일 때문에 다들 못 갔지? 혹시, 올해는 참가하는 걸까?


[우키마 시로]

(안 좋은 기억, 이야…….)


[헨미 소라]

시로?


[우키마 시로]

아, 미안, 암것도 아냐 가자.


[헨미 소라]

응……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