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여름만의 비밀♡ 임해학교

임해학교 제 10화 여름의 기억

(•̀ᴗ•́) 2018. 9. 14. 02:11

[우키마 시로]

이얏호―! 바―다다―!


[헨미 소라]

시로도 참, 그저께부터 계속 바다 근처에 있었는데.


[우키마 시로]

그치만― 물에 들어가서 노는 건 전혀 다르잖아?

앗, 바나나 보트가 있어! 소라, 타자! 특대생 쨩도!


[헨미 소라]

앗, 기다려―!

가자, 특대생.


[야라이 릿카]

이런 이런, 강아지 같군, 저 녀석들은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정말 그렇군. 완전히 들떠서는…… 다치지는 않을지, 아빠 개는 안절부절 못한가?


[야라이 릿카]

누가 아빠 개야!


[아마하시 유키야]

후아…… 어디, 저는 그늘에서 쉬도록 하지요. 미카도, 릿카도 어떤가요?


[야라이 릿카]

같이 가지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매력적인 권유에 감사하지만, 나는 수영 팬츠의 트랜드를 탐색하기 위해 산책을 떠나야만 한다, 아듀―!


[야라이 릿카]

저 열의는 어디서 오는 거야……?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신고당하지 않기를 바라죠.


-


[아레키 사에]

그럼, 신세 졌습니다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오옷, 할아버지. 일어날 수 있게 됐잖아. 잘됐네 잘됐어.


[아레키 사에]

이놈! 예의를 갖춰!


[점주]

아니다, 오늘도 만원 세례였어. 너희한테는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랄 정도야. 이건 마음뿐이지만, 약속했던……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아…….


[야라이 릿카]

응?


[아마하시 유키야]

받지 않는 건가요, 미카도? 대망의 급여인데요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미안하다, 만약 모두가 허락해준다면 이지만…… 이번에, 나는 이걸 받으면 안 된다는 기분이 들어.


[야라이 릿카]

……어쩐지,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.


[우키마 시로]

첫날엔 대실패였으니까요.


[헨미 소라]

미카 씨 다워요.


[점주]

하지만……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꼭 주고 싶으시다면, 그 금액만큼 가게에서 할인이라도 해주세요. 손님들이 기뻐하면 저희도 기쁠 거예요.


[우키마 시로]

그럼 실례하겠슴다! 신세 졌습니다!


[헨미 소라]

졌습니다―.


[아레키 사에]

죄송해요, 기껏 신경 써주셨는데……. 저 녀석들, 제멋대로라.


[점주]

좋은 학생들이구나, 사에 군.


[아레키 사에]

글쎄요…… 처치 곤란한 녀석들 뿐이에요.


-


[아레키 사에]

점주 할아버지와의 관계? 옛날에, 그 가게에서 알바를 했었어.


[헨미 소라]

호오, 그럼 점주님은 저희 나이일 때의 선생님을 알고 있는 거네요?


[아레키 사에]

알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, 그 사람 안에서는 지금도 그 당시 그대로 아닐까―?


[아마하시 유키야]

그럴 수도 있겠네요. 별로 바뀐 것도 없으니까요.


[아레키 사에]

뭐?


[우키마 시로]

미카 씨, 마지막에 점주님한테 뭐 받았었죠? 그 봉투, 왠지 엄―청 좋은 냄새 나요……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이런, 그랬었지. 내용물은…… 호오, 군옥수수다!


[우키마 시로]

우와! 마침 좀 배고팠슴다!


[야라이 릿카]

……어라? 잠깐 기다려. 1, 2……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다 같이 나눠 먹기엔, 하나가 부족하군.


[우키마 시로]

앗…… 저기, 그럼 저는, ……괜찮아요, 필요 없슴다.


[야라이 릿카]

지금은 한창 자랄 때인 너희가 먹어야지, 내껄 줄게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다 같이 가위바위보 할까, 가위바위보!


[헨미 소라]

나랑 반으로 나누면 돼. 그편이 더 즐겁고, 맛있으니까. 그치?


[우키마 시로]

…………읏. 으……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이런 이런…… 배가 많이 고팠나 보군요. 빨리 먹여야겠어요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젊구만!


[헨미 소라]

잠깐 기다려, 지금 반으로 나눌게…… 으―음……!


[야라이 릿카]

하하, 이리 줘, 해줄게.


[우키마 시로]

우와―앙…….


[헨미 소라]

시, 시로! 지금 시로꺼 다 됐어! 금방이야!


[아마하시 유키야]

후후…….


[아레키 사에]

그럼, 오늘 밤엔 합숙소에서 묵을 거야. 그 전에, 불꽃놀이라도 할까?


[우키마 시로]

엇…….


[헨미 소라]

해요!


-


[헨미 소라]

코스모 씨, 미카 씨, 뭐 하고 있어요?


[아오야기 미카도]

불꽃으로 소원을 쓰고 있었지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불꽃이 사라지기 전에 3번 쓰면 이뤄진다고 미카도가 말했거든요.


[헨미 소라]

정말이요!? 나도 해야지…… 코스모 씨는 뭐라고 썼어요?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아쉽게도 끝까지 쓰지는 못했지만…… '지구침략' '세계정복'……횟수가 많으니 허들이 높네요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그것도 당연하지. 나처럼 처음부터 팬티 그림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을.


[헨미 소라]

그럼 저는, '코스모 씨'라고 쓸게요!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이뤄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?


[야라이 릿카]

저쪽이 즐거워 보이는데. 가보면 어때?


[우키마 시로]

괜찮슴다. 조금 더 이렇게, 바라보고 있고 싶어서…….


[야라이 릿카]

여름방학도 반이 지났군.


[우키마 시로]

그러게요―…… 아― 숙제 전혀 안 했네. 일단 가져오기는 했는데…….


[야라이 릿카]

아마 다들 가져왔을 거야. 합숙소에서 숙제 대회라도 열까?


[우키마 시로]

좋아요, 그거. 다 같이 하면 잘 될 거예요!


[아레키 사에]

거기― 슬슬 합숙소로 갈 거다― 정리 시작해―.


[헨미 소라]

네―에. 시로, 릿카 씨. 마지막으로 다 같이 스파클라 해요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가장 빨리 불꽃이 사라진 사람이 내게 돈을 주는 룰은 어때!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싫어요.


[헨미 소라]

자, 가자, 시로.


[우키마 시로]

……응!


-


[우키마 시로]

――예감 같은 건 전혀 없었다. 하지만 그건 실제로 일어났다.

나는, 그대로 있어도 돼. 여기에 있어도 돼. 마음속 깊이 그렇게 믿을 수 있게 되는 일이.

분명 앞으로, 몇 번이고 계속해서 떠오를 거다.

파도소리와, 모래의 감촉과, 끈적거리는 바람과, 별이 총총한 하늘과, 모두의 웃음소리…….

여러 가지 가득한 특별한 이 여름이――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