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고의 레·블루에 제2화 호세키가오카 가극단, 결성!
[키치죠 나나오]
호오― 뮤지컬 오디션! 원작 있음, 각본, 악곡 새로 썼다는데. 얼마나 힘이 들어간 거야…….
[타치바나 오우타]
엄청나다~ 재밌어 보여, 나 꼭 볼 거야, 정했어☆
[키치죠 나나오]
보지 마, 나도 볼 생각이니까. 네가 있으면 시끄럽잖아.
[타치바나 오우타]
센척하기는~ 나나오는 내가 없으면 외로워서 운다고 들었습니다♪
[키치죠 나나오]
누가 그런 헛소문을 퍼트린 거야!
[타치바나 오우타]
나☆
[키치죠 나나오]
퍼지지조차 않았잖아! 놀래지 마!
[텐진 하루토]
뮤지컬……! 게다가, 이 원작…….
(무대화한 것을 맘과 보러 갔었던…… 주인공, 클로드의 다크하고 나이브한 매력…… 난 감동해서…… 몇 번이고 계속해서 봤어.)
(원작도 여러 번 읽었어.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…… 그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야……!)
[키치죠 나나오]
오, 특대생이잖아. 안녕―.
[타치바나 오우타]
안녕녕~♪ 오디션 고지 보러온 거야?
[아마네 히카리]
네,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어서요.
[텐진 하루토]
Wow! 특대생, 너도인가! 고지에는 '모든 역할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'고 쓰여 있어…… 우리는 같은 역할을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일지도 몰라☆
[아마네 히카리]
열심히 할게요!
[타치바나 오우타]
그 기세야~! 파이팅―! 화이팅―!
[키치죠 나나오]
보지도 않았는데 시끄러워…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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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미아케 사와]
하루, 아직 안 자?
[텐진 하루토]
음, 조금 더 웨이크해 있으려고 해. 아래에 불을 켜두면 폐가 되려나?
[미아케 사와]
상관없어. 그 책, 그렇게 열중해서 읽을 정도로 재밌어?
[텐진 하루토]
재밌고말고! '수레국화'…… 무대 '레 블루에'의 원작이 된 소설이야.
학원이 만드는 뮤지컬은, 이 소설을 원전으로 새 각본을 써내려가는 것 같아. 이리도 판타스틱한 프로젝트라니!
[미아케 사와]
너무 무리하면 안 돼, 오디션 당일에 아프기라도 하면 다 소용없으니까.
[텐진 하루토]
알고 있어, 생큐 사와. 굿나잇☆
[미아케 사와]
……잘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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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코죠 아라타]
다들 오디션 본다고 하고 있어. 관심 있는 게 당연하지…….
[키치죠 나나오]
뮤지컬 일, 탐나니까요. 여기서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면 럭키라고 생각하는 사람 많을 것 같아요. 저도 그렇지만.
[타치바나 오우타]
나도 쌓을 거야! 쌓아 올린다! 경험!
[키치죠 나나오]
너는 무대에서 그럭저럭 이름 팔리고 있잖아…… 큰 소리로 그런 말 하다가는 찔린다?
[타치바나 오우타]
그치만 뮤지컬은 2.5차원 말고는 나간 적 없어. 전혀 다르다고들 하니까~ 관심 맥스~
[코죠 아라타]
그런 이야기는 안 와?
[타치바나 오우타]
안 옵니다! 미야 군하고도 얘기했었는데~ 2.5가 아닌 뮤지컬은, 내 나잇대 남자애가 할 역할 자체가 거의 없으니까~
[키치죠 나나오]
듣고 보니 본 적 없네. 아역도 아니고, 성인역은 아직 무리고…… 소년역은 여자가 하니까.
[코죠 아라타]
그렇구나― 특히 타치바나 군은 작년까지 중학생이었으니까. 몸이 빨리 바뀌어서 캐스팅 할 때 고민된다는 나이잖아.
[타치바나 오우타]
나는 변성기도 빨랐고, 2.5에서도 큰 역할 맡아서 괜찮았지만~ 미야 군은 스태프한테 "키 크지 말아줘!"하는 말 자주 들어.
[키치죠 나나오]
아하하! 예능계의 어둠~
[코죠 아라타]
하지만 지금 제대로 훈련해두면 앞으로도 기회가 올 가능성이 커진다는 거잖아. 좋―아, 오디션 힘내자!
[타치바나 오우타]
아자 아자 파이팅―!
[키치죠 나나오]
파이팅―!
어라? 그만 오우타한테 휩쓸려 버렸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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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오노야 아즈키]
호오, 하루 씨네가 그렇게 열심히…….
[미아케 사와]
정말 딴 사람 같아. 원작을 읽고, 희곡을 읽고, 무대 영상을 보고 또 원작을 읽고…… 진짜 열의를 다하고 있어.
[미와 토모에]
추억이 있는 작품이라고 했지. 붙으면 좋겠다, 하루 쨩. 그렇게 열심히 하는걸.
[미아케 사와]
오늘쯤 오디션용 대본을 나눠줄 거라는 소문이야. 하루의 열의가 폭주하지 않을지 걱정이 될 정도야.
[텐진 하루토]
사와! 플리즈야. 오디션 연습을 같이 해주지 않겠어!? 이게 대본이야. 네 몫도 카피해왔어.
[미아케 사와]
말하자마자…….
[오노야 아즈키]
……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는 거군.
[텐진 하루토]
왓? 아, 혹시 핫한 토크를 방해한 걸까?
[미와 토모에]
아니야, 괜찮아. 사와 군, 듬뿍 연습해줘. 우리도 잠깐 연습하는 거 봐도 될까?
[미아케 사와]
난 상관없어. 잠깐 기다려, 바로 훑어볼 테니까…….
호오, 오디션에서는 역할 배정이 없구나. 전원 같은 대사랑 노래로 심사를 받는 건가.
하루는 어떤 역을 노리고 있어?
[텐진 하루토]
오브콜스, 나는…….
[미와 토모에]
……하루 쨩?
[텐진 하루토]
……아니, 이 작품에 관여할 수 있다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해피야!
[미아케 사와]
……그래?
[오노야 아즈키]
작품 자체에 어지간히도 추억이 있나 보구먼.
[미와 토모에]
그럼, 연습 개시♪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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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키사키 치히로]
7번 키사키 치히로, 이상입니다. 감사합니다.
[아레키 사에]
그래, 수고했다.
[키사키 치히로]
실례하겠습니다.
[텐진 하루토]
………….
[키사키 호타루]
역시라는 말 밖에 안 나오네. 치히로, 수고했어.
[키사키 치히로]
어라, 호타루? 너도 오디션 본 거야?
[키사키 호타루]
망설였는데…… 어느새 사쿠라이 선배가 신청해뒀더라고. '하지 않은 후회는 크니까~'라면서.
[키사키 치히로]
하하, 뒤를 밀어줬구나.
[아레키 사에]
그럼 다음 학생, 앞으로 나와서 참가번호하고 이름을 말해주세요.
[텐진 하루토]
치히로…… 네 탤런트는 역시, 격외야…….
[아레키 사에]
다음― 8번이야, 텐진 하루토, 너잖아?
[텐진 하루토]
앗…… 네, 네! 파, 8번, 텐진 하루토입니다. 잘 부탁드립니다.
[아레키 사에]
잘 부탁해. 그럼 우선, 첫 번째 대사부터.
[텐진 하루토]
……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