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첫 대사건 제1화 사라진 정월
[아레키 사에]
시~~~~……끄러~…….
왜 이런 이른 아침부터 알람이 울리는 거야~? ……내가 맞춰놨으니까겠지 당연히. 그보다 오늘 며칠이지……?
……아――――――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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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키치죠 나나오]
안―녕, 특대생, 새해 복 많이 받아! 뭐 기숙사에서도 만났지만―.
[아마네 히카리]
올해도 잘 부탁해요.
[키치죠 나나오]
나야말로!
그런데 휴일 다음엔 왜 이렇게 의욕이 안 날까. 어때? 연말연시 푹 쉬었어?
[아마네 히카리]
일을 받았어서, 그다지…….
[키치죠 나나오]
너도구나―.
나도 사무소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돕거나 정월 라디오 생방송 등, 엄청 스케줄 빽빽했어. 결국 본가에도 못 갔고. 뭐― 충실하게 보냈다면 보낸 거지만.
[아마네 히카리]
겨울방학이라는 실감은 안 났죠.…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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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헨미 소라]
앗, 코스모 씨, 좋은 아침이에요!
[아마하시 유키야]
좋은 아침, 소라. 어젯밤에는 힘들었죠?
[헨미 소라]
네…….
코스모 씨, 잘 일어나셨네요. 오늘은 분명 학교에 안 올 줄 알았어요. 남 말 할 때는 아니지만요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꼭 일어나야만 할 때는, 자지 않으면 된다고 미카도가 지혜를 빌려줘서요. 실천해봤어요.
[헨미 소라]
엇, 그럼 밤새운 거예요? 괜찮아요?
[아마하시 유키야]
한 바퀴 돌아서 괜찮은 것 같아요. 그저 묘하게 신체가 뜨겁고, 둥둥 떠 있는 것 같네요. 어떻게 안 되는 걸까요, 이건.
[헨미 소라]
명백하게 수면부족이에요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뭐, 틈을 봐서 낮잠을 자도록 할게요.
정말이지, 일 때문에 뛰어다니는 사이에 겨울방학이 끝나버렸네요.
[헨미 소라]
하지만 재밌었어요. 다 함께 있었고.
[아마하시 유키야]
소라도, 어디선가 쉬도록 하세요.
[헨미 소라]
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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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오노야 아즈키]
좋은 아침, 히나 씨네. 오늘도 춥구먼.
[히나세 미도리]
좋은 아침, 정말 춥다. 이불에서 나오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더니 어느새 다섯 번 정도 다시 잠들었어.
[오노야 아즈키]
그건 위험했구먼. 지각하지 않아서 다행일세.
[히나세 미도리]
방을 혼자 쓰면 이럴 때 안전망이 없어서 곤란하지.
그런데 란마는 같이 가는 거 아니야?
[오노야 아즈키]
시업식 세팅 당번인듯해. 빠르게 나갔구먼.
[???]
으아아~~~~~~~!!
[오노야 아즈키]
응?
[히나세 미도리]
이 목소리…….
[코죠 아라타]
새해부터 늦잠잤어―!
엇, 미도리, 아즈 군! 그렇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?
[히나세 미도리]
아직 그렇게 서두를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해. 진정해.
[코죠 아라타]
어라? 서두르다 시간을 잘못 봤나? 일단, 둘 다 새해 복 많이 받아!
[오노야 아즈키]
많이 받게. 새해가 밝은 뒤로 기숙사에서 못 봤었는데. 귀성했던 겐가?
[코죠 아라타]
아니, MAISY 다 같이 계―속 동영상 공개용 로케! 숙박이어서~ 어젯밤에 막 돌아와서 아직 짐도 못 풀었어. 너희는?
[오노야 아즈키]
우리도 비슷하구먼. 에메☆카레 팬과의 새해맞이 버스투어가 있었어.
[히나세 미도리]
그대로 신년 라이브를 하고, MV 촬영을 하는 사이에…… 신학기가 돼버렸어.
[코죠 아라타]
나도야~
[오노야 아즈키]
정월 기분을 전혀 느끼지 못했구먼…….
[히나세 미도리]
투어 버스에 금줄 장식이 있던 게 끝이었지…….
[???]
큰일 났다―!!
[히나세 미도리]
응?
[오노야 아즈키]
또 인가!
[아레키 사에]
오― 얘들아, 좋은 아침. 겨울방학 잘 보냈어? 그럼 이만―!
[코죠 아라타]
선생님,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요.
[아레키 사에]
그건 너희 얘기지. 교사는 시업 전에 이거저거 일이 있다고!
[히나세 미도리]
아레키 선생님은 발이 빠르구나…….
[오노야 아즈키]
교사라는 것도 힘든 직업이구먼. 게다가 성우업과 겸업…….
[코죠 아라타]
방학 때 특집방송에서 아레키 선생님 목소리, 몇 번인가 들었어. 생방송도 있었고, 선생님도 분명 쉬지 못했을 거야.
[히나세 미도리]
그럼 늦잠잘 만 하네…….
[오노야 아즈키]
다들 수고가 많구먼…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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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레키 사에]
하― 정말이지…… 오늘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~ 뭐 신학기 첫날은 다 이렇지.
응? 뭐야, 이건 또 그리운 곳에서 걸려왔는데.
네네? 사에야, 자기가 걸어놓고 무슨 말이야. 그나저나 몇 년 만이야, 건강하게 잘살고 있어~? 아니, 꽤 오래 안 가봤어. 새해에 전화는 했고. ……응?
……그건 큰일이잖아. 응, 나로도 괜찮으면 얘기 들어줄게, 물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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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레키 사에]
알았어, 좀 조정해볼게. 그럼.
……으―음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안 내키는 표정이네요.
[아레키 사에]
우왓! 깜짝이야, 네가 있는 거 잊고 있었다.
[아마하시 유키야]
이 해먹, 너무 편한 거 아닌가요? 너무 푹 자 버렸어요.
[아레키 사에]
사치스런 불평 하지 마. 그보다 너, 오늘 하루종일 잤지? 학교엔 뭐하러 왔어!
[아마하시 유키야]
언제였더라, 등교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씀했던 건, 선생님이 아니었나요?
[아레키 사에]
몇 년 전 얘기를 가지고 오는 거야.
[아마하시 유키야]
그런데, 아까 그 전화는 고향에서 온 건가요?
[아레키 사에]
잘 아네.
[아마하시 유키야]
느낌으로요. 즐거운 화제만 있던 건 아닌 듯 보였는데요.
[아레키 사에]
네 말대로야.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인데, 여러 가지로 곤란한가 봐. 시골도 큰일이라니까.
[아마하시 유키야]
흐응?
[아레키 사에]
이번 연휴엔 귀성해야겠어. 일을 조정해야지―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시골, 귀성……이라. 저는 잘 모르는 감각이네요.
[아레키 사에]
그렇지, 유키야. 너도 같이 갈래?
[아마하시 유키야]
네?
[아레키 사에]
어차피 너는 일이 없어도 정월답게 보낼 생각 없었잖아. 그보다 그런 거, 경험 없지?
한발 늦긴 했지만, 맛보게 해줄게. 어때?
[아마하시 유키야]
정월답게……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