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첫 대사건 제2화 아레키 선생님의 고향 투어
[아레키 사에]
어느새 멤버가 늘었는데…… 점호한다, 끝에서부터 번호!
[코죠 아라타]
1!
[히나세 미도리]
2.
[오노야 아즈키]
3이네.
[키치죠 나나오]
4예요―.
[아마네 히카리]
5예요.
[헨미 소라]
6.
[아마하시 유키야]
7이네요.
[아레키 사에]
코스모, 너는 3학년이니까 인솔 쪽으로 와. 왜 데려가 달란 듯이 줄 서 있는 거야.
[아마하시 유키야]
네? 데려가 주시는 게 아닌가요? 선생님의 고향 따위 잘 알지도 못하고 질도 나쁠 것 같고, 제가 나설 곳이 아닌걸요.
[아레키 사에]
천연덕스럽게 디스하지 마!
[오노야 아즈키]
기대되는구먼. 선생님의 고향으로 여행이라니.
[히나세 미도리]
정월 기분을 되찾자, 아즈!
[키치죠 나나오]
뭔가 죄송해요, 대인원이 돼서.
[코죠 아라타]
교통비도 숙박비도 전부 선생님이 내주신다니……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.
[아레키 사에]
그건 됐대도. 난 공짜로 본가에 머물 거고. 학생한테 돈을 내게 할 수는 없지.
-
[코죠 아라타]
선생님, 연휴에 기숙사에 안 계세요? 왜요?
[아레키 사에]
고향에 갈 일이 생겼거든―. 본가에도 오랫동안 얼굴 안 비췄고, 연휴 동안에 그쪽에서 지내려고 해.
[히나세 미도리]
본가에 가면 시간이 남거나 하지 않아요?
[아레키 사에]
그게, 아는 사람네 신사를 돕기로 해서, 비교적 바쁠 거야.
[코죠 아라타]
신사를 돕는다니!
[히나세 미도리]
재밌겠다…….
[코죠 아라타]
저희도 도와주면 안 될까요? 지낼 곳은 스스로 알아볼게요!
[히나세 미도리]
그거 좋겠다!
[아레키 사에]
그렇군, 너희도 정월을 놓친 조구나.
으―음…… 학원 허락이 필요하겠지만, 개인적인 일이니 NG가 나오지는 않겠지.
그래, 좋다. 단 부모님께 허가를 받고 일정하고 숙박 장소를 제대로 보고해두도록. 외박신청도 잊지 말고!
[코죠 아라타]
됐다―!
[히나세 미도리]
기대된다, 얼마나 별세계일까!
앗, 그렇지, 나 일본어밖에 못 하는데. 괜찮을까……?
[아레키 사에]
날 어디 출신이라고 생각하는 거야?
[오노야 아즈키]
히나 씨네, 여기 있었는고. 스케줄이 바뀌었…… 뭔고?
[히나세 미도리]
아즈, 마침 잘 왔어.
[오노야 아즈키]
음……?
-
[키치죠 나나오]
와― 뭐예요, 그게. 엄청나게 재밌겠다!
[코죠 아라타]
그치, 그치! 인원수 조금 늘어도 문제없다고 했어. 같이 갈래?
[키치죠 나나오]
꼭이요―! 있잖아, 특대생도 정월 기분 맛보지 못하고 놓쳤잖아. 편승할래?
[아마네 히카리]
네!
[코죠 아라타]
좋―아, 다 같이 늦은 겨울방학을 즐기자!
-
[헨미 소라]
연휴요? 늦었지만, 사분의자리 유성군을 아직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어요.
[아마하시 유키야]
그랬죠, 피크인 날에는 시가지에서 숙박하고 있어서 볼 수 없었지요.
[헨미 소라]
지금 원정처를 찾고 있어요. 어디 좋은 장소 없으려나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응? 그렇지, 소라. 혹시 괜찮으면…….
-
[아레키 사에]
……뭐, 이 인원은 예상외였지만 학원 허가도 떨어졌고. 신관 할아버지도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해. 제대로 도와주고, 정월 기분을 만끽하고 오자.
[전원]
네―.
-
[코죠 아라타]
으―윽! 역시 나 기차에 앉아있는 거, 한 시간이 한계야~!
[히나세 미도리]
여기가 선생님의 고향 역…….
[오노야 아즈키]
한가로운 분위기구먼. 하늘이 넓어서 마음이 느긋해져.
[아레키 사에]
여기서부터는 택시에 나눠 탈 거야. 점호 1번부터 3번은 나랑, 그 이후는 코스모 인솔에 따라서 타도록.
[아마하시 유키야]
저랑 타는 건 소라, 나나오, 특대생 씨네요.
선생님, 목적지는 신사인가요? 아니면 먼저 여관?
[아레키 사에]
미안하지만 내 볼일에 따라와 줘. 먼저 우리 집에 갈 거야.
[아마하시 유키야]
……호오.
[아레키 사에]
이상한 곳 뒤지지 마라―! 아무것도 없으니까!
[아마하시 유키야]
그런 짓 할 생각 없어요.
그럼 저희가 타는 차는, 선생님이 타는 택시의 뒤를 따라가면 되겠네요. 가요, 여러분.
[헨미 소라]
네.
[키치죠 나나오]
네―에.
[아마네 히카리]
네.
-
[아레키 사에]
그럼, 잠깐 얼굴 좀 비추고 올게. 부를 때까지 여기서 기다려.
아, 코스모는 따라와. 그 짐, 선물이야. 가져와 줘.
[아마하시 유키야]
네.
[키치죠 나나오]
………….
[코죠 아라타]
왠지, 들으면 안 되는 걸 들어버린 기분이야…….
[키치죠 나나오]
저도 그런 기분이에요…….
-
[아레키 사에]
아― 우리 집에 들어가기 전에 주의사항. 있는 건 나랑 조부모님뿐이야. 양친은 없어.
[히나세 미도리]
네?
[아마네 히카리]
오늘은 어디 나가신…….
[아레키 사에]
그런 의미가 아니야. 나는 조부모님이 키워주셨어. 양친은, 뭐, 타계한 거나 마찬가지지.
[키치죠 나나오]
한 거나 마찬가지라니…….
[아레키 사에]
어머니는 돌아가셨어. 그런데 아버지는…… 모르겠다고밖에 할 말이 없어.
[헨미 소라]
모르겠다…….
[아레키 사에]
그렇게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돼. 그냥, 너희가 거북함을 느끼는 게 싫어서. 그렇게 되기 전에 말해두고 싶었던 거야. 이상!
-
[히나세 미도리]
조금 놀랐어…….
[오노야 아즈키]
선생님도 조부모 손에 자란 건가…… 미묘하게 친근감이 드는구먼.
[코죠 아라타]
무슨 얼굴로 인사를 해야 하지? 실례가 되지 않도록, 밝게…….
[키치죠 나나오]
무겁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하셨지만…… 아무리 해도 의식하게 되죠.
[헨미 소라]
평범하게 있으면 되지 않을까? 의식하지 않은 척을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. 신경 쓰일만한 얘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미리 가르쳐준 걸 테고.
난 그 마음, 알아.
[오노야 아즈키]
그렇구먼. 먼저 할머니, 할아버지를 만나 뵙고 선생님의 학생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인사를 하자꾸나.
[코죠 아라타]
그래, 그렇지.
[아마네 히카리]
맞아요!
[히나세 미도리]
우리는 호세키가오카를 대표하고 있는 거니까.
[키치죠 나나오]
잠깐 옷 정돈해야지…….
[아레키 사에]
얘들아― 들어와도 돼―.
[아마하시 유키야]
포석을 따라오면 돼요.
[코죠 아라타]
와앗…… 네―에!
[아마네 히카리]
인사, 인사……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