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춘☆올해 첫 대사건!

올해 첫 대사건 제10화 세뱃돈을 당신에게도

(•̀ᴗ•́) 2019. 1. 13. 22:12

[헨미 소라]

호오, 아레키 선생님, 그렇게 멋있었구나?


[키치죠 나나오]

엄청났어요― 진짜 만화같이! 이 사람한테 붙어있으면 안 죽겠다 싶은 캐릭터 있잖아요. 그런 느낌.


[아마네 히카리]

옛날에 익힌 솜씨, 같은 거네요.


[히나세 미도리]

키치죠 군도 용감했지. 울거나 소란을 피우면 위험했을지도 모르는데.


[키치죠 나나오]

아니― 실제로는 그런 여유도 없다고 할까……. 자기나 동료가 위기에 빠진 상상 같은 거 하잖아요. 그거, 의미 없더라고요. 상상대로 움직인다거나, 무리예요, 평범하게.


[코죠 아라타]

그렇구나―……. 누군가의 히어로가 되는 꿈 자주 꾸는데, 역시 현실은 혹독해…….


[오노야 아즈키]

뜻밖의 교훈을 얻은 정월이었구먼…… 친구분께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.


[헨미 소라]

선생님은 호세키가오카를 수험 치기 위해 그때까지 해왔던 걸 전부 그만둔 거구나. 역시 꿈의 힘은 대단해.


[키치죠 나나오]

무슨 심정으로 상경한 걸까요― 중등부 수험 쳤을 때가 생각나요―.


[헨미 소라]

키치죠도 지방조니까. 나도 수험 때문에 처음으로 신칸센을 탔어.


[키치죠 나나오]

저도요!


[오노야 아즈키]

비슷하구먼.


[히나세 미도리]

선생님이 왜 그렇게까지 해서 성우를 목표로 한 건지 들은 사람 있어?


[키치죠 나나오]

그거, 알고 싶었는데 물어볼 타이밍이 없었어요.


[코죠 아라타]

수업 때도 그런 얘기는 별로 해준 적 없지?


[아마네 히카리]

수수께끼네요.


[히나세 미도리]

그런데 우리, 왜 부른 걸까?


[코죠 아라타]

담화실에 오면 좋은 걸 준다고 선생님이 그러셨는데…….


[헨미 소라]

왠지 좋은 냄새가 나…….


-


[아레키 사에]

오― 왔구나.


[코죠 아라타]

우와아……!


[아레키 사에]

내가 주는 세뱃돈이야. 어때― 제법 괜찮지?


[히나세 미도리]

오세치[각주:1]야……!


[헨미 소라]

그래, 아까 그거, 다시 냄새였어. 맛있겠다…….


[오노야 아즈키]

호오, 이건 본격적이구먼……!


[키치죠 나나오]

우와―!


[코죠 아라타]

부 활동 시간에 묵묵히 뭔가 준비하는 것 같더니, 이거였군요!


[아레키 사에]

정월 마무리야. 자, 자리에 앉아, 먹어.


[키치죠 나나오]

잘 먹겠습니다―! ……맛있어! 엄청!


[헨미 소라]

굉장해, 이 어묵…… 학 모양이야.


[히나세 미도리]

선생님은 의외로 이런 데 집착하네요…….


[아레키 사에]

세세한 부분이니까 더 신경 쓰는 거야. 신은 세부에 깃든다. 항상 가르쳐주고 있잖아.


[아마네 히카리]

맛있어…….


[오노야 아즈키]

동쪽의 맛이구먼. 응, 맛있어!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죄송합니다, 늦었어요.

……이런, 멋진 광경이군요. 여러분, 선생님이 준 세뱃돈은 만족하고 있나요?


[헨미 소라]

네.


[코죠 아라타]

네―에.


[아레키 사에]

너도 먹어, 이런 식사는 다 같이 둘러앉아 먹어야 의미가 있는 거니까.

처음이지? 직접 만든 정월 요리 같은 거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……네. 잘 먹겠습니다.


-


[코죠 아라타]

하― 배불러!

선생님, 잘 먹었습니다!


[아레키 사에]

그래―. 연휴에는 어수선했으니까. 오늘은 푹 쉬어라.


[키치죠 나나오]

네―에. ……하기 전에~


[아레키 사에]

응?


[히나세 미도리]

선생님, 이거 받아주세요.


[키치죠 나나오]

저희가 드리는 세뱃돈이에요!


[아레키 사에]

어? 나한테?


[코죠 아라타]

방에서 열어봐 주세요―.


[헨미 소라]

그럼, 실례하겠습니다.


[오노야 아즈키]

잘 먹었구먼, 선생님.


[아마네 히카리]

잘 먹었습니다.


[아레키 사에]

세뱃돈이라니…… 난처한걸. 너는 이 내용물 알고 있지?


[아마하시 유키야]

물론이죠. 안 알려줄 거지만요.

자, 여기는 제가 정리할게요. 빨리 방에 가서 그걸 열어보세요.


[아레키 사에]

……그럴게. 고맙다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아, 선생님.


[아레키 사에]

응?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저, 무척 즐거웠습니다, 정월. 감사합니다.


[아레키 사에]

……그러냐. 그거 다행이야.


-


[아레키 사에]

……그래서, 내용물은……. ……이거 그 에마잖아! 불태우라고 두고 왔는데…… 어라? 뭐야 이건, 다른 에마……?

'아레키 선생님이 성우로서, 선생님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빛나기를' '호세키가오카 학원, 7명'

그 녀석들……! 하하…… 에마는 봉납하지 않으면 의미 없―다고. 본인한테 선물해버리면 중요한 신에게 안 닿잖아―.

더구나, 교사가 빛나면 어떡해. 빛나는 건 너희고, 나는 그걸 도와주는 역할이지. 하지만…… 후후, 이건 기쁘네. 고맙다, 얘들아. 힘낼게.

  1. 찬합에 담아 정월에 먹는 일본의 대표적인 명절 음식. [본문으로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