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은세계에 흩날리는 기적 제2화 가자, 스키장에
[미아케 사와]
자― 미아케반 집합. 신칸센 타기 전에 일단 점호할 테니까, 부르면 대답해줘.
먼저―― 시라유키 레이.
[시라유키 레이]
네, 여기 있어요.
[미아케 사와]
좋아. 어제는 잘 잤어?
[시라유키 레이]
아뇨…… 실은 그다지.
[미아케 사와]
하하, 소풍이 기대돼서 잠 못 드는 타입인가. 혹시 자고 싶으면 신칸센 안에서 선잠을 자도 돼. 자리 조정해줄 테니까, 편하게 말해줘.
[시라유키 레이]
감사합니다, 미아케 반장.
[미아케 사와]
어색하게 부르지 마래이.
――다음, 우키마 시로.
[우키마 시로]
네―. 오늘이 엄청 기대됐지만, 어제는 비교적 잘 잤슴다.
[미아케 사와]
그럼 오늘 밤도 너무 떠들지 말고 푹 잘 것.
[우키마 시로]
알겠습니다―!
――엇, 스키장에서 놀고 들뜬 기분으로 밤에 떠들지 말라니, 꽤 어렵지 않아……?
[미아케 사와]
하하. 도를 지나치지 말라는 거지.
――다음, 코쿠요 마모루.
[코쿠요 마모루]
네, 여깄어요.
[미아케 사와]
상태는 어때? 혹시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, 사양하지 말고 반드시 나한테 말할 것.
[코쿠요 마모루]
감사합니다. 마음이 든든해요.
[미아케 사와]
그럼 다행이고.
다음으로 2학년은 끝이지. ――코죠 아라타.
[코죠 아라타]
네! 저는 스키 초심자지만, 열심히 힘낼게요!
[미아케 사와]
엇…… 초심자야? 그럼 작년엔――.
[코죠 아라타]
MAISY 다 같이 일 때문에 못 갔었어요. 그만큼 올해는 즐기고 올 생각이에요.
[미아케 사와]
그래. 나도 그렇게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, 초심자도 아니야. 익숙해질 때까지 같이 타도 좋으니까, 필요하면 말해줘.
[코죠 아라타]
사와 선배는 역시 상냥해…… 잘 부탁해요!
[미아케 사와]
잘 부탁해.
다음은 1학년인가. ――키치죠 나나오.
[키치죠 나나오]
여기 있어요―.
[미아케 사와]
Prid's는 어제 늦게까지 라디오 수록했다고 들었는데. 잠 부족하지 않아? 상태는?
[키치죠 나나오]
네? 그냥 괜찮은데요.
[미아케 사와]
그럼 다행이야. 남자애들 중에 유일한 1학년이지만 어려워하지 말고,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말하도록.
[키치죠 나나오]
(모모 군이 말한 대로, 사와 선배는 진짜 형 같은 느낌이네…….)
[미아케 사와]
――마지막, 특대생 쨩.
[아마네 히카리]
네! 푹 잤고 상태도 괜찮고, 너무 들뜨지도 않을게요.
[우키마 시로]
그렇게 말하면 꼭 들뜨게 하고 싶어지잖아―.
[아마네 히카리]
아하하. 저도 스키 초심자예요. 잘 부탁해요, 반장.
[미아케 사와]
하하, 우수한 답변 고마워.
(초심자 자기신고 조인 얘랑 아라타는 특히 주의해서 봐야겠어. ――그리고.)
특대생 쨩, 요즘에 자율 연습 꽤 열심히 한다고 들었는데.
[특대생]
! 그걸 어떻게?
[미아케 사와]
그야 3학년쯤 되면 여기저기 정보망이 있으니까.
합숙 중에도 연습하는 건 괜찮지만, 기본적으로 기분전환 하러 가는 거니까 적당히 하도록.
[아마네 히카리]
알겠습니다.
(사와 선배…… 혹시, 반 멤버 전원의 상황을 조사하고 온 건가?)
[미아케 사와]
좋아, 미아케반은 제대로 전원 모여있네. 신칸센 타기 전에 매점에 들를 거면――.
[시라유키 레이]
저기…….
[미아케 사와]
응?
[시라유키 레이]
텐진 군이 안 보이는 것 같은데요…….
[우키마 시로]
앗, 그러고 보니 텐진 군도 같은 반이었지.
[코죠 아라타]
그런데 교실에서 합숙 얘기해도, 왠지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았어…….
……그보다 그건, 울상이었나?
[미아케 사와]
하루는 이번 주 내내 솔로로 출연이 결정된 소셜 육성게임 보이스 수록이 있어서, 불참이야.
[코죠 아라타]
그래서구나…….
[미아케 사와]
갈 수 없어서 꽤 아쉬워했는데, 에브리바디로 엔조이하고 오라고 했어.
그러니까, 매점 가자.
-
[코죠 아라타]
자, 주목―! 신칸센 안에서 먹으려고 러시안룰렛 칩스 가져왔어~!
[미아케 사와]
아라타. 차량을 대절했다고는 해도, 조금 더 얌전히 굴어.
[코죠 아라타]
헤헷, 그치만 즐거운걸요. 사와 선배도 참가해주세요!
[시라유키 레이]
저기, 러시안룰렛 칩스라는 건……?
[키치죠 나나오]
이름 그대로예요. 매운 거나 신 것 같은 게 섞여 있어서, 어떤 게 당첨될지 두근두근. 러시안룰렛 같은 스릴이 있어서 놀면서 먹을 수 있는 과자라는 거예요.
[시라유키 레이]
호오, 그런 재미있는 과자가 있었군요.
[코죠 아라타]
그럼 다들 일제히 칩스 집고, 바로 입에 넣기! 반칙하기 없기야!
――하나 둘!!
[우키마 시로]
――!!
내 칩스, 와사비 맛이야…….
[코죠 아라타]
내꺼는 카레 맛이야. 맛있어~!
[코쿠요 마모루]
아…… 초콜릿 맛…….
[아마네 히카리]
저는 기본적인 소금 맛이에요. 맛있어요.
[시라유키 레이]
저도 평범한 맛이었어요. 이왕이면, 조금 특이한 맛에 당첨되고 싶기도 했는데.
[키치죠 나나오]
어……? 잠깐만 비터멜론 맛 칩스라니 거짓말. 물! 물 주세요……!
[미아케 사와]
자, 물.
[키치죠 나나오]
감사합니다. 꿀꺽…… 꿀꺽…….
[미아케 사와]
그렇게 급하게 먹다가 사레들린다.
[키치죠 나나오]
하아…… 살았다.
[아마네 히카리]
사와 선배는 어떤 맛이었어요?
[미아케 사와]
응? 나는 마요네즈 맛.
[아마네 히카리]
아, 맛있겠다.
[미아케 사와]
뭐 그렇지.
[우키마 시로]
다들― 잠깐 제 스마트폰을 봐주세요―♪
자 찍습니다~!
어디 보자――…. 응, 괜찮게 잘 나왔네.
[코죠 아라타]
보여줘 보여줘.
[우키마 시로]
Twiine 올리는 거 NG인 사람은 스탬프로 얼굴 가릴 테니까 알려줘.
[아레키 사에]
거기 너희, 슬슬 경치가 바뀔 거다. 창밖을 봐봐.
[아마네 히카리]
(경치……?)
[마모루·아라타·시로]
――아.
[레이·사와]
(오오……!)
[키치죠 나나오]
――터널을 빠져나가니 설국이었다. 이러고―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