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은세계에 흩날리는 기적 제3화 스키 첫 도전!
[아마네 히카리]
(와아…… 시야에 눈이 가득해!)
[아라타·시로]
이얏호~! 눈이다―!
[시라유키 레이]
와앗, 뛰어들면 위험해요……. 쌓인 눈은 의외로 딱딱하니까요.
[코죠 아라타]
괜찮아!
[우키마 시로]
발자국 일등~!
[코죠 아라타]
폭신폭신해!
[우키마 시로]
너희도 와―!
[키치죠 나나오]
우왓, 저런 거 보면 나도 들뜬다니까.
이등~! 아니, 삼등인가? 뭐 어때.
[코쿠요 마모루]
후후, 즐거워 보인다. 우리도 가자.
[시라유키 레이]
네――.
와앗, 차가워…….
[코쿠요 마모루]
바로 눈싸움이야?
[키치죠 나나오]
선배, 반격이에요 반격!
[아레키 사에]
오― 오―. 바로 신났네.
[미아케 사와]
저런 걸 보면 다들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으로 보이죠.
마이크 앞에 있을 때랑은 또 다르게, 그 나이에 맞는 귀염성이 있다고 할까요.
[아레키 사에]
그건 너한테도 적용되잖아. 귀여워― 사와.
[미아케 사와]
감사합니다. 사에 군도 귀여워요.
[아레키 사에]
하하하.
[아마네 히카리]
(사이 좋네, 저 두 사람…….)
아레키 선생님하고 미아케 선배는, 눈을 느끼러 안 가세요?
[미아케 사와]
충분히 느끼고 있어. 이렇게 보는 것 뿐으로도.
그리고, 나중에 스키도 탈 거니까.
[아레키 사에]
그러고 보니 사와는 스키 엄청 잘 탔었지.
[아마네 히카리]
엇, 그런가요?
[아레키 사에]
응. 1학년 합숙 때 놀란 기억이 나.
[미아케 사와]
그립네요. 벌써 2년도 전이야.
그때는, 아직 중학생이었던 하루도 합숙에 왔었죠.
[아레키 사에]
자비로 말이지. 모르는 중학생이 섞여 있어서 놀랐다고.
[아마네 히카리]
아하하. 텐진 군이라면 그럴 것 같아요. 미아케 선배랑 같이 스키를 타고 싶었던 거겠죠.
[미아케 사와]
나랑…… 그리고 미도, 옛날부터 1년에 한 번, 하루를 따라서 텐진 가의 스키 여행을 함께 갔었어.
하루는 스키도 스노보드도 엄청 잘 타니까, 나도 상급자 코스에서 같이 타서 그만큼 역량이 는 것뿐이야.
[아마네 히카리]
아무렇지 않게 말하지만, 상급자 코스는 꽤 잘 타지 않으면 무리 아닌가요…….
[아레키 사에]
특히 호세키가오카 합숙으로 오는 이 스키장 상급은, 스키를 좋아하고 별난 걸 좋아하는 녀석들이 도전하는 코스지.
[아마네 히카리]
그렇게 어렵구나……. 미아케 선배, 스키 꽤 좋아하나 봐요.
[미아케 사와]
하루랑 미는 좋아하려나. 나는 두 사람을 따라서 탄 것뿐이야.
[아마네 히카리]
(미아케 선배 자신은, 좋지도 싫지도 않다는 건가?)
(그러고 보니, 아까 신칸센 안에서도――….)
-
[미아케 사와]
………….
[아마네 히카리]
(미아케 선배, 계속 조용히 눈 내린 풍경을 보고 있어.)
선배, 눈 좋아하세요?
[미아케 사와]
응―? 별로. 좋아하거나 싫어할 대상이 아니야.
――아, 그치만 눈이 내리면 보물원 애들이나 하루가 좋아하니까 편리하다는 생각은 해.
[아마네 히카리]
편리……?
[미아케 사와]
눈에 푹 빠지면 싸우지 않거든.
-
[아마네 히카리]
(으―음…… 뭘까? 뭔가 걸려.)
[미아케 사와]
얘들아― 놀 거면 스키복으로 갈아입고서 해. 일단 짐도 둬야 하니까 호텔 가자.
[아라타·시로]
네―에!
[시라유키 레이]
여러분, 발밑을 조심해주세요―― 와앗.
[코쿠요 마모루]
시라유키―― 앗…….
[코죠 아라타]
마모루……! 우와앗!?
[우키마 시로]
잠깐…… 다들 단숨에 너무 넘어진―― 우왁!
[키치죠 나나오]
연쇄 구르기…… 콩트?
[아레키 사에]
미아케반, 손이 많이 가는 반 그랑프리일지도.
[아마네 히카리]
그런 상이……?
[미아케 사와]
스키 타기 시작하면 더 신경 써서 봐야겠어, 이건.
-
[아레키 사에]
전원 모였지. 보면 알 거라 생각하지만, 일단 이 스키장을 설명하겠다.
코스는 초급·중급·상습 3개야. 급 안에도 코스가 레벨1부터 3까지 있어서 여러모로 복잡하니까, 타야 할 리프트를 틀리지 않도록.
자, 해산.
[미아케 사와]
그럼, 여기서 반도 해산할까. 탈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롭게 타도록 해. 불안한 사람은 나랑 같이 초급 코스로 가자.
[코죠 아라타]
그럼 저는 초급코스로 부탁해요!
[코쿠요 마모루]
저도 같이 갈게요.
[아마네 히카리]
저도, 초급 코스로!
[우키마 시로]
그보다 미아케반은 다들 초급부터 익숙해져 가도 되지 않을까?
[키치죠 나나오]
찬성이요―. 갑자기 중급 상급 가는 것도 재미 반감하니까.
[시라유키 레이]
그래요. 다들, 스타트는 함께 즐겨요.
[미아케 사와]
사이 좋네. 그럼 가자.
-
[우키마 시로]
햣호~!
[키치죠 나나오]
기분 좋다~!
[시라유키 레이]
오랜만이지만, 몸이 제대로 기억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.
[미아케 사와]
거기 셋은 초급 레벨이 아니네. 좋아하는 코스에서 타고 와.
[우키마 시로]
그럼, 그 말에 따라서 한 발 먼저 초급 2레벨에서 기다릴게요.
[시라유키 레이]
저도 같이 갈게요.
[키치죠 나나오]
누가 먼저 리프트 타러 가는지 경쟁할까요?
[우키마 시로]
좋아~!
――스타트!
[시라유키 레이]
앗, 부정 출발이에요.
[키치죠 나나오]
그치만 쫓아가는 쪽이 불타니까요, 이런 승부는.
[아마네 히카리]
셋 다 굉장하다. 나도 힘내야지!
[코죠 아라타]
우와앗!?
[미아케 사와]
아라타, 괜찮아?
[코죠 아라타]
으으~ 스키 얕보고 있었어요. 어렵네…….
[코쿠요 마모루]
그치만, 꽤 잘 넘어지게 됐어. 다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거야.
[코죠 아라타]
아하하…… 고마워 마모루. 그치만 넘어지는 것만 늘어도.
[미아케 사와]
자자, 그렇게 서두르지 마. 천천히 하면 되는 거야. 시간도 많으니까. 나도 특훈 도와줄게.
[코죠 아라타]
사와 선배…… 감사합니다!
좋―아, 힘내자!
[아마네 히카리]
………….
[미아케 사와]
응? 왜 그래 특대생 쨩? 피곤하면 조금 쉴까?
[아마네 히카리]
아, 아뇨…….
그냥 미아케 선배, 계속 저희를 봐주고 있는데, 괜찮은가 해서요.
[미아케 사와]
뭐가?
[아마네 히카리]
그치만 스키, 잘 타잖아요.
[미아케 사와]
아, 그렇구나.
괜찮아 괜찮아. 초심자를 두고 나 혼자 즐기는 것도 재밌지 않으니까.
[아마네 히카리]
(하지만 그건 결국, 미아케 선배 자신의 즐거움은 무시하는 형태가 되어버리는 거 아닌가……?)
[코죠 아라타]
우와앗!?
[코쿠요 마모루]
엇…… 아라타 어디 갔어? 파묻혔어……!?
[미아케 사와]
아라타……!
[코죠 아라타]
여기 있어요~!
[미아케 사와]
다행이다…….
[아마네 히카리]
(으―음, 역시 걸려…….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