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은세계에 흩날리는 기적 제8화 헛돌다
[아마네 히카리]
(앞으로 20미터…… 10…… 5……. ――――좋아!)
[코죠 아라타]
특대생……! 해냈구나!
[아마네 히카리]
네! 초급 레벨 3,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탔어요.
[시라유키 레이]
이제 코죠 군도 특대생 씨도 초급 코스는 전부 클리어네요.
[미아케 사와]
하루이틀사이에 이렇게 잘 타게 되다니, 굉장한걸.
[우키마 시로]
축하해~! 기념으로 한 장, 자 찍는다―.
[아마네 히카리]
앗! 지금, 아마 눈 반쯤 감았을 거예요.
[우키마 시로]
어디 보자―.
[키치죠 나나오]
저도 보여주세요.
――어라라, 딱 반 감았네.
[아마네 히카리]
딱 반 뜬 눈……?
[코쿠요 마모루]
후후. 시로는 금방 사진 찍는다니까.
[우키마 시로]
추억 추억♪ 나중에 Iine 앨범 만들어서 공유할게.
[코죠 아라타]
저기 사와 선배, 이제――.
[미아케 사와]
응, 중급 코스로 가자.
[코죠 아라타]
!
[미아케 사와]
"같이 즐겁게"――잖아?
[코죠 아라타]
네!
[아마네 히카리]
(미아케 선배, 어제보다 즐거운 것 같아. 작전이 성공한 것 같아서 다행이야!)
[우키마 시로]
중급에 갈 거면, 우리는 스노보드 빌려올게.
[키치죠 나나오]
스노보드로 갈아탈 사람 또 있어요?
[아레키 사에]
나도 스노보드로 할까.
[미아케 사와]
사에 군, 언제부터 있었어?
[아레키 사에]
선생님은 말이지, 여기저기 돌아봐야 하니까 피곤하다고. 스노보드로 잠깐 한숨 돌리는 것 정도는 봐줘.
[미아케 사와]
딱히 봐주지 않을 거란 말은 안 했는데요.
[코쿠요 마모루]
그치만 아레키 선생님, 어제 썰매 타면서도 넘어졌었죠?
[우키마 시로]
진짜? 농담이지?
[아레키 사에]
썰매는 유우나랑 네가 엄청난 속도로 밀어서 그런거고…….
[코쿠요 마모루]
그치만 선생님은 스릴이 있는 걸 더 좋아한다고, 유우나 군이…….
[아레키 사에]
나는 되도록 느긋―한 게 좋아. 보드 빌릴 거지? 가자.
[나나오·시로]
네―에.
[우키마 시로]
다들 먼저 리프트 타고 중급 가 있어―. 그럼 나중에 또 봐.
[아마네 히카리]
(스노보드라…… 좀 궁금하다.)
[코쿠요 마모루]
나도 아라타랑 특대생이 중급에서 타는 걸 지켜볼 건데, 리프트 타기 전에 잠깐 따뜻한 거라도 마시고 올게.
[시라유키 레이]
아, 저도 같이 갈게요.
[코쿠요 마모루]
고마워. 그럼, 나중에 또.
[미아케 사와]
……셋이 됐군.
[코죠 아라타]
중급 코스 가요. 저 벌써 두근두근해요.
[미아케 사와]
그래. 그럼――. 응?
[아마네 히카리]
미아케 선배?
[미아케 사와]
저기, 모자가…… 분실물인가. 전해주고 올게.
[코죠 아라타]
그럼, 리프트 줄 서고 있을게요.
[아마네 히카리]
사람이 많으니까요.
[미아케 사와]
고마워. 혹시 늦으면 먼저 타도 돼.
그치만 가능하면 중급 코스 도착해도, 내가 갈 때까지 타지 말고 기다려줘.
[코죠 아라타]
물론이에요!
귀중한 중급 데뷔 순간은, 사와 선배랑 같이하는 게 좋으니까요.
[미아케 사와]
하하, 아라타는 귀여운 말을 하는걸. 같이 있으면 동생들이 생각나.
[코죠 아라타]
역시 선배, 동생 있군요.
[미아케 사와]
응, 잔뜩 있지.
[코죠 아라타]
잔뜩……?
[미아케 사와]
분실물 전해주고 올게. 발밑을 조심해.
[코죠 아라타]
아…… 가버렸네.
[아마네 히카리]
저희도 리프트 줄 서러 가요.
[코죠 아라타]
응. 저쪽 줄이지? 아마도.
[아마네 히카리]
어라? 중급에 가는 건 아마 저쪽 리프트――.
[남성 손님]
그래서 중급 코스가 말이야…….
[코죠 아라타]
아, 방금 그 사람들, 중급 코스 얘기 하고 있었어.
[아마네 히카리]
그럼 저쪽인가 봐요.
[코죠 아라타]
응, 가자 중급~!
-
[미아케 사와]
(분실물 접수처가 그렇게 붐빌 줄이야. 그보다 눈, 꽤 내리기 시작했네……. 아라타네는 이미 리프트를 타고―― !?)
[시라유키 레이]
어라?
[코쿠요 마모루]
미아케 선배, 아직 여기 있었어요? 아라타랑 특대생은…….
[미아케 사와]
저기…….
[코쿠요 마모루]
엇――.
[시라유키 레이]
리프트에 타고 있네요.
[우키마 시로]
어라~?
[코쿠요 마모루]
아, 어서 와. 스노보드 잘 빌린 것 같네.
[우키마 시로]
응, 스노보드는 손에 넣었는데…… 코죠 군하고 특대생 쨩이 타고 있는 저 리프트, 상급 코스행 아냐?
[마모루·레이]
어!?
[키치죠 나나오]
중급은 뛰어넘기로 한 거예요?
[미아케 사와]
아니…….
[키치죠 나나오]
그럼…….
[코쿠요 마모루]
착각한 건가?
[미아케 사와]
내가 쫓아갈게. 너희는 먼저 중급에――.
[시라유키 레이]
저희도 같이 갈게요.
[미아케 사와]
엇…….
[시라유키 레이]
혼자서 가지 말아주세요, 미아케 선배.
[미아케 사와]
아…….
-
[하루토]
사와! 어디 가는 거야!?
[미아케 사와]
연기 쪽에 있는 팬들도 피난시켜야지……!
[하루토]
혼자 가지 마!
[미아케 사와]
엇…… 하루…….
-
[미아케 사와]
레이…….
[키치죠 나나오]
특대생네가 탄 리프트, 상급코스 최고 레벨 리프트예요.
[코쿠요 마모루]
도착했을 때 눈이 많이 내리면 시야도 위험할 테고, 쫓아갈 거면 인원이 많은 게 좋아요, 분명.
[미아케 사와]
……하지만, 몸 상태도 그렇고 역시 상급 코스는――.
[코쿠요 마모루]
스키를 타러 가는 게 아니라 반 모두와 같이 행동하고 싶은 거예요. 무슨 일이 생기면 걱정되니까요.
아라타랑 특대생뿐만이 아니라, 미아케 선배도요.
[미아케 사와]
!
[우키마 시로]
선배, 같이 쫓아가요.
[미아케 사와]
……그래, 그러자.
-
[코죠 아라타]
폐를 끼쳐서, 죄송합니다.
[아마네 히카리]
죄송합니다…….
[미아케 사와]
이제 사과하지 않아도 돼.
[코죠 아라타]
하지만…….
[미아케 사와]
처음에 사에 군도 말했잖아. 이 스키장은 리프트를 틀리기 쉬워. 그리고 조금 전까지 맑았었는데 갑자기 눈보라가 치다니,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고.
[코죠 아라타]
네…….
[시라유키 레이]
리프트 재가동은 언제쯤 될까요…….
[우키마 시로]
그건 모르겠지만, 일단 피난소가 제대로 있어서 다행이야.
[코쿠요 마모루]
맞아. 아레키 선생님한테는 보고했으니까, 돌아오지 않으면 구조하러 와줄 거야.
[미아케 사와]
그렇지. 뭐 이런 상황도 좋은 추억이라는 걸로――.
[코죠 아라타]
진심을 말해주세요.
[아마네 히카리]
(어……?)
[미아케 사와]
왜 그래……?
[코죠 아라타]
사와 선배, 이번 합숙 별로 즐겁지 않은 거 아니에요?
(내가, 폐만 끼치고 있어서…….)
[미아케 사와]
아라타……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