활주! 백은세계에 흩날리는 기적

백은세계에 흩날리는 기적 제8화 헛돌다

(•̀ᴗ•́) 2019. 2. 7. 22:55

[아마네 히카리]

(앞으로 20미터…… 10…… 5……. ――――좋아!)


[코죠 아라타]

특대생……! 해냈구나!


[아마네 히카리]

네! 초급 레벨 3,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탔어요.


[시라유키 레이]

이제 코죠 군도 특대생 씨도 초급 코스는 전부 클리어네요.


[미아케 사와]

하루이틀사이에 이렇게 잘 타게 되다니, 굉장한걸.


[우키마 시로]

축하해~! 기념으로 한 장, 자 찍는다―.


[아마네 히카리]

앗! 지금, 아마 눈 반쯤 감았을 거예요.


[우키마 시로]

어디 보자―.


[키치죠 나나오]

저도 보여주세요.

――어라라, 딱 반 감았네.


[아마네 히카리]

딱 반 뜬 눈……?


[코쿠요 마모루]

후후. 시로는 금방 사진 찍는다니까.


[우키마 시로]

추억 추억♪ 나중에 Iine 앨범 만들어서 공유할게.


[코죠 아라타]

저기 사와 선배, 이제――.


[미아케 사와]

응, 중급 코스로 가자.


[코죠 아라타]

!


[미아케 사와]

"같이 즐겁게"――잖아?


[코죠 아라타]

네!


[아마네 히카리]

(미아케 선배, 어제보다 즐거운 것 같아. 작전이 성공한 것 같아서 다행이야!)


[우키마 시로]

중급에 갈 거면, 우리는 스노보드 빌려올게.


[키치죠 나나오]

스노보드로 갈아탈 사람 또 있어요?


[아레키 사에]

나도 스노보드로 할까.


[미아케 사와]

사에 군, 언제부터 있었어?


[아레키 사에]

선생님은 말이지, 여기저기 돌아봐야 하니까 피곤하다고. 스노보드로 잠깐 한숨 돌리는 것 정도는 봐줘.


[미아케 사와]

딱히 봐주지 않을 거란 말은 안 했는데요.


[코쿠요 마모루]

그치만 아레키 선생님, 어제 썰매 타면서도 넘어졌었죠?


[우키마 시로]

진짜? 농담이지?


[아레키 사에]

썰매는 유우나랑 네가 엄청난 속도로 밀어서 그런거고…….


[코쿠요 마모루]

그치만 선생님은 스릴이 있는 걸 더 좋아한다고, 유우나 군이…….


[아레키 사에]

나는 되도록 느긋―한 게 좋아. 보드 빌릴 거지? 가자.


[나나오·시로]

네―에.


[우키마 시로]

다들 먼저 리프트 타고 중급 가 있어―. 그럼 나중에 또 봐.


[아마네 히카리]

(스노보드라…… 좀 궁금하다.)


[코쿠요 마모루]

나도 아라타랑 특대생이 중급에서 타는 걸 지켜볼 건데, 리프트 타기 전에 잠깐 따뜻한 거라도 마시고 올게.


[시라유키 레이]

아, 저도 같이 갈게요.


[코쿠요 마모루]

고마워. 그럼, 나중에 또.


[미아케 사와]

……셋이 됐군.


[코죠 아라타]

중급 코스 가요. 저 벌써 두근두근해요.


[미아케 사와]

그래. 그럼――. 응?


[아마네 히카리]

미아케 선배?


[미아케 사와]

저기, 모자가…… 분실물인가. 전해주고 올게.


[코죠 아라타]

그럼, 리프트 줄 서고 있을게요.


[아마네 히카리]

사람이 많으니까요.


[미아케 사와]

고마워. 혹시 늦으면 먼저 타도 돼.

그치만 가능하면 중급 코스 도착해도, 내가 갈 때까지 타지 말고 기다려줘.


[코죠 아라타]

물론이에요!

귀중한 중급 데뷔 순간은, 사와 선배랑 같이하는 게 좋으니까요.


[미아케 사와]

하하, 아라타는 귀여운 말을 하는걸. 같이 있으면 동생들이 생각나.


[코죠 아라타]

역시 선배, 동생 있군요.


[미아케 사와]

응, 잔뜩 있지.


[코죠 아라타]

잔뜩……?


[미아케 사와]

분실물 전해주고 올게. 발밑을 조심해.


[코죠 아라타]

아…… 가버렸네.


[아마네 히카리]

저희도 리프트 줄 서러 가요.


[코죠 아라타]

응. 저쪽 줄이지? 아마도.


[아마네 히카리]

어라? 중급에 가는 건 아마 저쪽 리프트――.


[남성 손님]

그래서 중급 코스가 말이야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아, 방금 그 사람들, 중급 코스 얘기 하고 있었어.


[아마네 히카리]

그럼 저쪽인가 봐요.


[코죠 아라타]

응, 가자 중급~!


-


[미아케 사와]

(분실물 접수처가 그렇게 붐빌 줄이야. 그보다 눈, 꽤 내리기 시작했네……. 아라타네는 이미 리프트를 타고―― !?)


[시라유키 레이]

어라?


[코쿠요 마모루]

미아케 선배, 아직 여기 있었어요? 아라타랑 특대생은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저기…….


[코쿠요 마모루]

엇――.


[시라유키 레이]

리프트에 타고 있네요.


[우키마 시로]

어라~?


[코쿠요 마모루]

아, 어서 와. 스노보드 잘 빌린 것 같네.


[우키마 시로]

응, 스노보드는 손에 넣었는데…… 코죠 군하고 특대생 쨩이 타고 있는 저 리프트, 상급 코스행 아냐?


[마모루·레이]

어!?


[키치죠 나나오]

중급은 뛰어넘기로 한 거예요?


[미아케 사와]

아니…….


[키치죠 나나오]

그럼…….


[코쿠요 마모루]

착각한 건가?


[미아케 사와]

내가 쫓아갈게. 너희는 먼저 중급에――.


[시라유키 레이]

저희도 같이 갈게요.


[미아케 사와]

엇…….


[시라유키 레이]

혼자서 가지 말아주세요, 미아케 선배.


[미아케 사와]

아…….


-


[하루토]

사와! 어디 가는 거야!?


[미아케 사와]

연기 쪽에 있는 팬들도 피난시켜야지……!


[하루토]

혼자 가지 마!


[미아케 사와]

엇…… 하루…….


-


[미아케 사와]

레이…….


[키치죠 나나오]

특대생네가 탄 리프트, 상급코스 최고 레벨 리프트예요.


[코쿠요 마모루]

도착했을 때 눈이 많이 내리면 시야도 위험할 테고, 쫓아갈 거면 인원이 많은 게 좋아요, 분명.


[미아케 사와]

……하지만, 몸 상태도 그렇고 역시 상급 코스는――.


[코쿠요 마모루]

스키를 타러 가는 게 아니라 반 모두와 같이 행동하고 싶은 거예요. 무슨 일이 생기면 걱정되니까요.

아라타랑 특대생뿐만이 아니라, 미아케 선배도요.


[미아케 사와]

!


[우키마 시로]

선배, 같이 쫓아가요.


[미아케 사와]

……그래, 그러자.


-


[코죠 아라타]

폐를 끼쳐서, 죄송합니다.


[아마네 히카리]

죄송합니다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이제 사과하지 않아도 돼.


[코죠 아라타]

하지만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처음에 사에 군도 말했잖아. 이 스키장은 리프트를 틀리기 쉬워. 그리고 조금 전까지 맑았었는데 갑자기 눈보라가 치다니,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고.


[코죠 아라타]

네…….


[시라유키 레이]

리프트 재가동은 언제쯤 될까요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그건 모르겠지만, 일단 피난소가 제대로 있어서 다행이야.


[코쿠요 마모루]

맞아. 아레키 선생님한테는 보고했으니까, 돌아오지 않으면 구조하러 와줄 거야.


[미아케 사와]

그렇지. 뭐 이런 상황도 좋은 추억이라는 걸로――.


[코죠 아라타]

진심을 말해주세요.


[아마네 히카리]

(어……?)


[미아케 사와]

왜 그래……?


[코죠 아라타]

사와 선배, 이번 합숙 별로 즐겁지 않은 거 아니에요?

(내가, 폐만 끼치고 있어서…….)


[미아케 사와]

아라타……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