발렌타인 제2화 호타루의 망설임
[키사키 호타루]
디저트…….
[미야비노 츠바키]
생방 쿠킹?
[아이자와 신]
그―래! 출연자가 방송 중에 마음을 담아 디저트를 만든다! 발렌타인다운 기획이잖아―? 뭐 발안한 건 내가 아니라 프로듀서지만.
[모리시게 유우나]
완성되면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회장에 전시할 거야. 사실은 관객분들에게 주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까.
[미야비노 츠바키]
저기 호타루, 너 디저트 같은 거 만들 수 있어……?
[키사키 호타루]
글쎄…… 해본 적이 없어서, 잘…….
[사쿠라이 모모세]
디저트라고 해도 여러 가지 있을 텐데 우리는 뭘 만들게 되는 거야?
[모리시게 유우나]
프로듀서가 생각하고 있어.
[사쿠라이 모모세]
간단한 걸 부탁하고 싶은데…… 방송 기획이면 그렇게는 안 되겠네~
[아이자와 신]
사전에 알 수 있으니까 연습도 할 수 있어요. 바로 본방이면 역시 너무 위험하니까.
[미야비노 츠바키]
그런 거, 조금 연습한 정도로는 본방에서 실패할 가능성 있는 거잖아…… 진짜 특훈하지 않으면…….
[키사키 호타루]
힘내자, 미야. 나도 같이 특훈할게.
[아이자와 신]
프로그램은 또 있다고―. 이름하여 '스위트♡시추에이션 보이스'!
[미야비노 츠바키]
……아이자와가 생각한 거지?
[아이자와 신]
맞아―! 관객들한테 두근거리는 시추에이션을 사전에 Twiine로 모집하는 기획이야.
[모리시게 유우나]
당일에 그 안에서 몇 개를 골라 우리가 대사를 붙여서 읽을 거야.
[아이자와 신]
팬이 나동그라질 정도로 달콤한 목소리, 기대하고 있다고!
[키사키 호타루]
나동그라질…….
[사쿠라이 모모세]
오케이, 맡겨줘.
[미야비노 츠바키]
디저트 만들기…….
[키사키 호타루]
아, 미야는 아직 거기서 고민하고 있구나…….
[미야비노 츠바키]
내가 요리를 못 해서 실패하거나 하는, 그런 갭으로 파는 거 싫어.
[사쿠라이 모모세]
공주는 누가 봐도 요리 못 할 것 같은데?
[미야비노 츠바키]
못하는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는데 갈등하고 있다고!
[키사키 호타루]
못하는 미야도, 팬들은 보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해.
[미야비노 츠바키]
잠깐 호타루, 남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지?
[모리시게 유우나]
고민해줬으면 하는 건 또 있어. 프로듀서가 서프라이즈 기획을 생각하라고 했어.
[아이자와 신]
그―랬지. 뭐 아이디어 없나~? 발렌타인답고, 관객이 기뻐해 줄 기획.
[키사키 호타루]
발렌타인다운…….
[사쿠라이 모모세]
저―요, 리스너 들이랑 Iine데이트 기획은 어때? 내가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대화하는 형태로 Iine 하는 거.
[모리시게 유우나]
네가 아니면 성립되지 않으니까 안돼.
[사쿠라이 모모세]
쳇― 아쉬워라. 호타루는? 아이디어 없어?
[키사키 호타루]
그게―……으―음……. ……어렵네요. 미야는?
[미야비노 츠바키]
잠깐만, 나 머릿속이 특훈으로 가득해서…….
[아이자와 신]
미야비노가 기능 정지하는 거, 별일이네.
[코쿠요 마모루]
늦어서 죄송해요. 진행하는 중?
[아이자와 신]
오― 코쿠요! 주번 일 끝났어? 수고했어!
[모리시게 유우나]
수고했어. 마침 프로듀서가 내준 숙제를 생각하는 중이었어.
[코쿠요 마모루]
그거 말인데, 지금 마침 좋은 힌트를 얻었어. 그렇지, 텐진?
[텐진 하루토]
왓? 나는 발렌타인 얘기를 한 것뿐인데…….
[미야비노 츠바키]
엑…… 귀찮은 게 왔어…….
[텐진 하루토]
와오! 아름다운 비올레타 아닌가!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…… 미라클에 건배야☆
[미야비노 츠바키]
건배라니 아무것도 안 마시고 있잖아, 교내에서 마주친 것뿐인데 미라클 같은 것도 없고. 왜 항상 그렇게 전개하는 거야…….
[모리시게 유우나]
텐진, 혹시 미아케를 찾으러 왔어? 그 녀석은 주번이라서 밭에 있어.
[텐진 하루토]
Oh! 그랬구나. 나중에 가보도록 할게, 생큐야.
[코쿠요 마모루]
있지 텐진, 너는 발렌타인에 항상 뭘 하고 있어?
[텐진 하루토]
소중한 사람에게 메시지 카드를 보내고 있지! 세인트 밸런타인데이는 사랑의 날이야.
평소에는 말할 수 없는 감사나 친애의 마음을 이날에는 표현하는 거야. 예를 들어 이렇게, "아아 아름다운 비올레타"…….
[미야비노 츠바키]
날 예로 들지 마!
[아이자와 신]
그렇군, 감사의 메시지라!
[코쿠요 마모루]
괜찮지 않아?
[아이자와 신]
괜찮아, 진짜로!
[모리시게 유우나]
우리가 직접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메시지를 쓰고 서프라이즈로 그걸 읽는다?
[키사키 호타루]
……서프라이즈로, 메시지.
[사쿠라이 모모세]
뭣하면 그 메시지도 전시하는 건 어때? 손으로 쓴 카드는 좋아할 것 같은데.
[모리시게 유우나]
손으로…….
[사쿠라이 모모세]
응, 거기 컴퓨터부 어두운 표정 짓지 마~ 괜찮지 않아? 지적인 네 글씨가 읽을 수 없는 레벨이라니. 좋을 거라고, 갭, 갭♪
[모리시게 유우나]
나, 그런 방향으로 파는 건 좀…….
[미야비노 츠바키]
그거 공감…….
[아이자와 신]
뭐, 자세한 건 나중에 정하기로 하고. 각자 생각한 감사의 메시지를 읽는다. 직접 쓴 카드를 게시! 서프라이즈 기획은 이걸로 결정됐네!
[코쿠요 마모루]
프로듀서분의 OK를 받아야 하겠지만.
[아이자와 신]
좋―아, 바로 기획서 정리해볼까! 호세키가오카가 보내는,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 코너야! 아자― 하자고―!
[텐진 하루토]
예스☆ 그런데, 이건 대체 무슨 의논이었던 거니?
-
[키사키 호타루]
후우…….
[사쿠라이 모모세]
호―타루. 왜 그래, 아까부터 한숨만 내쉬고. 행복이 달아날걸.
[키사키 호타루]
죄송합니다…….
[사쿠라이 모모세]
사과할 일 아니야. 계―속 새하얀 노트랑 눈싸움하던데…… 혹시, 감사의 메시지 생각하고 있었어?
[키사키 호타루]
뭘 쓰면 좋을지 알 수 없어서…….
[사쿠라이 모모세]
호타루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면 되는 거야.
[키사키 호타루]
그게 잘 안 돼서요. 시시한 말들만 떠올라서.
[사쿠라이 모모세]
꾸미지 않은 메시지도 호타루답지 않아? 아무도 시시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야.
[Iine]
[yuna]
"메시지 기획 허락받았어."
"읽는 순서를 사다리 타기로 정할 거니까 참가해줘."
[사쿠라이 모모세]
……그렇다는데. Iine가 이런 기능도 있구나~…… 그럼 참가.
[키사키 호타루]
저도 참가했어요.
[사쿠라이 모모세]
벌써 결과 나왔네.
으―음, 1번이 신이고 다음이 유우나. 공주, 나, 마모로 가서…….
[키사키 호타루]
내가, 마지막…… 엔딩…….
[사쿠라이 모모세]
호타루……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