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이 닿기를♡발렌타인

발렌타인 제6화 선택한 길

(•̀ᴗ•́) 2019. 2. 17. 15:09

[아이자와 신]

호타루, 미야비노! 너네 감사의 메시지 순조롭게 프로듀서 체크 통과했어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……그래.


[키사키 호타루]

아…… 정말?


[코쿠요 마모루]

정말이야. 협력 고마워. 바쁠 텐데 미안해.


[키사키 호타루]

아니야, 나야말로 아슬아슬하게 제출해서…….


[코쿠요 마모루]

응……?


[아이자와 신]

신경 쓸 것 없어―! 결과적으로는 안 늦었잖아!

이제는 각자 연습해줘. 특히 호타루! 엔딩이니까 엄청난 거 한발 부탁한다고!


[키사키 호타루]

으, 응. 열심히 할게. 팬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……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……나도 열심히 할게.


[아이자와 신]

좋아, 우리는 마지막 MC 미팅이야! 가자, 코쿠요!


[코쿠요 마모루]

응. 그럼 둘 다, 나중에 보자.


[아이자와 신]

안녕―!


[키사키 호타루]

다행이다…… 통과돼서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저기, 호타루…….


[키사키 호타루]

후아……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…………!


-


[키사키 호타루]

잠이 부족한 것뿐이야…… 앗!


-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잘 자. 오늘은 제대로 자라.


-


[미야비노 츠바키]

호타루…….


[키사키 호타루]

아, 미안. 왜?


[미야비노 츠바키]

……아냐.


[키사키 호타루]

이벤트, 긴장되지만 기대도 돼. 힘내자, 미야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……응, 그래.


-


[아이자와 신]

아― 드디어 본방이야! 역시 건물에 들어오니까 더 긴장되지.

어디― 음료수 오케이, 과자 오케이! 아― 미야비노는 분장실에 티백이 많으면 좋아한다고 토바가 그랬었지.


[코쿠요 마모루]

스태프분께 말하면 받을 수 있을지도 몰라. 포트도 있으니까.


[아이자와 신]

좋아! 잠깐 말해보고 올게!


[모리시게 유우나]

………….


[코쿠요 마모루]

내키지 않는 얼굴이네, 유우나 군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어? 아, 어어. 마모루냐. 미안해, 안 들었어. 뭐라고?


[코쿠요 마모루]

……진지하게 뭘 읽고 있나 했더니 모두가 쓴 감사의 메시지야?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어?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아니, 본방 전에 한 번 더 머리에 넣어두려고.


[코쿠요 마모루]

호타루도 꽤 많이 고민하던 것 같은데, 잘 써서 다행이야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……그렇지.


[코쿠요 마모루]

그치만 이 메시지는 호타루치고는 조금…… 그래, 정말 조금 서비스 정신이 지나친 것 같아.

무슨 일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. 유우나 군은 짚이는 데, 있어?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심술궂어, 마모루.


[코쿠요 마모루]

역시 유우나 군이 도와준 거구나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……솔직히, 이래도 되는 건지 지금도 망설여져.

미야비노도 그랬어. 내가 가르쳐주는 게 진짜로 본인을 위한 거냐고.


[코쿠요 마모루]

어제 미야비노랑 호타루가 조금 이상했던 건, 그거 때문인가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내가 쓸데없는 짓을 한 걸지도 몰라.


[코쿠요 마모루]

하지만 결국 유우나 군은 호타루가 고민하는 걸 내버려둘 수 없었을 거잖아.

유우나 군 자신이, 발버둥 친 경험이 있으니까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……마모루 앞에서 사고를 닫는 걸 잊고 있었어.


[코쿠요 마모루]

싫다, 머릿속을 읽는 건 할 수 없다고 했잖아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읽히고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을 때가 너무 많아.


[코쿠요 마모루]

유우나 군은, 팬도 이벤트도 호타루도…… 진심으로 생각해 준거잖아. 그럼 나쁜 결과가 되지 않을 거야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……네가 그렇게 말해주면 조금 위안이 돼.


[코쿠요 마모루]

물론 미야비노도 진심 일 거고. 호타루는 아군이 많이 있구나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팬도 아군이라는 걸 알아채 주면 좋을 텐데.

아무리 서투르고 불안한 말이라도 그게 키사키 호타루다운 거라고, 분명 받아들여 줄 텐데.


[코쿠요 마모루]

호타루는 의외로 완벽주의자야. 받아들여 주는 게 아니라, 100%의 퀄리티로 보여주고 싶은 거야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……그게 요구되는 유닛에 소속되어 있으니까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좋은 아침~ 어라, MC들만 있어?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어서 와. 게스트 중에는 네가 일등이야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그래. 호타루도 곧 올 거야. 걔가 드물게 대담한 낮잠을 잤거든~


[코쿠요 마모루]

저런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절대 늦지는 않을 시간이었으니까 나도 굳이 깨우지 않았지만.

정말― 벌떡 일어나자마자 새파래져서 욕실로 뛰어들고 1분 만에 나오다 미끄러져 넘어졌다니까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하하, 상상이 가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그치? 재밌으니까 지켜보고 있었는데 먼저 가라고 해서 왔어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수고하십니다. 잘 부탁드립니다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좋은 아침, 공주. 오늘은 잘 부탁해.


[코쿠요 마모루]

잘 부탁해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……잘 부탁해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호타루랑 역에서 만났어. 개찰구에서 허둥대고 있길래 기다렸는데 먼저 가라고 해서 왔어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어라~ 아직도 허둥대고 있는 건가…… 요즘 자주 밤늦게 잤으니까 피곤한가~


[모리시게 유우나]

…………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마모, 호타루가 오면 아우라 좀 봐줘.


[코쿠요 마모루]

그럴게요.


[아이자와 신]

돌아왔어―! 다즐링, 실론, 얼그레이, 카모마일…… 이만큼 있으면 미야비노도 불평할 수 없겠지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왜 내가 불평하는 전제인데?


[아이자와 신]

우왓, 벌써 와있었냐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그거, 일부러 준비해 준거야? 카스미가 알려준 거지? 고마워.


[아이자와 신]

괜―찮다고! 게스트가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MC의 역할이니까.


[코쿠요 마모루]

그건 그렇고 호타루, 늦네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잠깐 마중 다녀올까~ 너희는 먼저 준비하고 있어.


-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모모세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응?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너는 알고 있어? 그…… 키사키 형이 잠이 부족한 이유를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글쎄?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래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뭐, 상상은 가지만. 갑자기 어깨의 짐을 던 것 같길래 무슨 일이 있었구나 싶기는 했는데…… 그러는 걸 보니, 손을 내밀어 준 건 유우나였던 것 같네. 고마워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아니, 나는, 그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호타루를 위해서 움직여준 거잖아. 그 애도 프로야, 자기가 선택한 것의 책임 정도는 스스로 질 수 있어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…………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사실은 내가 도와주고 싶었지만, 그럴 수는 없으니까~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왜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나는 너무 가깝잖아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너무 가깝다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다른 거면 몰라도, 일에 관한 건 걔는 나한테 우는 소리도 약한 소리도 안 해. 서로 프로고, 같은 유닛이니까 더욱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성가시다니까, 유닛이라는 것도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뭐― 그렇지. 이번엔 유우나가 있어 줘서 다행이야. 지금부터는 호타루의 턴이야. 걸어가게 해줘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……그래, 알았어.


[키사키 호타루]

안 늦었다……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응?

호타루― 분장실 이쪽이야.


[키사키 호타루]

앗, 사쿠라이 선배, 모리시게 선배……! 죄송해요, 늦어서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다들 지금 막 왔어. 서두르지 않아도 돼.


[키사키 호타루]

오늘…… 잘 부탁드릴게요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나야말로, 잘 부탁해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힘내자, 호타루.


[키사키 호타루]

……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