발렌타인 제8화 설마 했던 대 실패
[사쿠라이 모모세]
어라~? 이 술렁거림은 뭐야?
그럼 호타루, 동급생 여자애 역할 잘 부탁해.
[키사키 호타루]
네. 순진하고 조금 내향적인 애가 밸런스 좋으려나…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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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키사키 호타루]
"저기…… 사쿠라이 군."
[사쿠라이 모모세]
"……뭐야?"
[키사키 호타루]
"이, 이거. 받아주겠어? 단 거 안 좋아한다고 들어서…… 별로 안 달게 만들었어."
[사쿠라이 모모세]
"만들었어? 너도 수험 치잖아. 이런 짓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닐 텐데."
[키사키 호타루]
"그, 그건 그렇지만, 하지만…… 졸업하면 만날 수 없게 되니까."
[사쿠라이 모모세]
"그럴 생각인가?"
[키사키 호타루]
"엇……."
[사쿠라이 모모세]
"졸업하면 안 만날 건가? 미안하지만, 나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."
[키사키 호타루]
"엇……."
[사쿠라이 모모세]
"만날 거야. ……만나고 싶으니까. 조금 더 말하면, 내가 먼저 말하고 싶었어. ……계속 좋아했어, 너를."
[키사키 호타루]
"…………앗, 저기, 그래서 이 초콜릿은……."
[사쿠라이 모모세]
"아, 미, 미안해. 받을게. ……고마워."
……이런 느낌~?
네― 시청 고마워―.
[아이자와 신]
자기 안에 조각도 없을 것 같은 요소로 저렇게까지 연기해내다니, 굉―장하네…….
[모리시게 유우나]
키사키도 잘 받아서 이어줬어, 대단해.
[키사키 호타루]
초콜릿, 받아주지 않을 줄 알고 조마조마했어요…….
[미야비노 츠바키]
호타루랑 모모 씨니까 성립한 것 같네. 호흡이 안 맞는 둘이서 했으면 공중분해 됐을 거야, 지금 그거.
[코쿠요 마모루]
그럼, 아직 오븐이 움직이고 있으니까 유우나 군, 가볼까.
[모리시게 유우나]
어!? MC는 참가 안 하는 게…….
[아이자와 신]
나이스 아이디어야 코쿠요! 자 유우나 군, 뽑아보라고―!
[모리시게 유우나]
야, 신……!
[사쿠라이 모모세]
좋잖아, 해버리라고. 유우나의 달콤한 것, 듣고 싶어~♪
[모리시게 유우나]
너 진짜…… 알았어, 하면 되잖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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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모리시게 유우나]
……【엘리베이터에서 둘만 남았을 때 초콜릿을 받은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고자세 남자의 반응】……자기가 최고인……고자세…….
[코쿠요 마모루]
그럼, 내가 여자애 역할을 할게. 엘리베이터면 회사일까? 사무원 설정으로 갈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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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코쿠요 마모루]
"모리시게 씨, 이거 받아주세요. 계속 말 못했지만…… 좋아해요."
[모리시게 유우나]
"……있잖아, 왜 일부러 이 시추에이션에서 주는 거야? 이다음을 기대하고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데."
"농담이야. 뭐야 그 표정은, 진짜로 기대한 거야? 하는 수 없지, ……눈 감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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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이자와 신]
이햐―! 어른!
[사쿠라이 모모세]
유우나도 참, 멋있어~!
[코쿠요 마모루]
회사 엘리베이터라면 방범 카메라 있겠지? 지금쯤 경비아저씨가 두근거리고 있을 거야.
[모리시게 유우나]
그런 세세한 건 됐어.
[미야비노 츠바키]
저기, 탄 내 안나!?
[키사키 호타루]
……정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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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미야비노 츠바키]
어떻게든 이겨냈어…….
[키사키 호타루]
왜 그렇게 새까맣게 탄 거지……?
[아이자와 신]
그거말야~ 아까 프로듀서한테 들었는데, 이번에 준비한 오븐 화력이 센 건가 봐.
[미야비노 츠바키]
그렇게 개체차가 있는 거야? 요리는 왜 이렇게 불합리한 허들이 여기저기 설정된 건데……?
[사쿠라이 모모세]
자, 어두워지지 말자. 어떻게든 보기 좋게 수습했으니까~
[모리시게 유우나]
그래 맞아. 탄 부분은 자르고 두께가 줄어든 만큼, 과일하고 크림을 듬뿍 끼우고…….
[코쿠요 마모루]
마무리 데코레이션도 잘 됐고, 관객들 반응도 정말 좋았어.
[미야비노 츠바키]
그렇다고는 해도, 그만큼 연습했는데 역시 완벽하게 끝내고 싶었어.
[키사키 호타루]
미야는 정말 열심히 연습했으니까.
[모리시게 유우나]
네?
[아마네 히카리]
실례합니다. 수고 많으세요.
[텐진 하루토]
수고가 많아, 에브리바디☆ 계속 보고 있었어, 정말 대성황이던걸!
[코쿠요 마모루]
특대생하고, 텐진? 무슨 일이야?
[텐진 하루토]
오브콜스, 격려하러 온 거지! 케이크가 타버려서 다들 분명 낙담하고 있을 거라고 마이 레이디가 말을 해서.
[아마네 히카리]
이걸 보면 기운이 날 것 같아서요.
[사쿠라이 모모세]
코멘트란? 그러고 보니 어수선해서 체크하는 것도 잊고 있었네~
[코멘트]
충분히 맛있어 보여. 먹고 싶어.
[코멘트]
열심히 하는 모두 정말 사랑스러워.
[코멘트]
진지하게 만드는 거, 보면 알겠더라~
[코멘트]
태연하게 나보다 케이크 잘 만들고.
[미야비노 츠바키]
뭐야 이거, 다들 상냥하네.
[키사키 호타루]
아하하, 그러게. 다행이야…….
[텐진 하루토]
논! 리스너가 상냥한 것뿐이 아니야. 모두가 열심히 한 게 전해진 거지!
선물에 임포턴트인건 저스트 원 띵…… 진심이야! 마음이 담겨있으면 반드시 상대방 하트를 울릴 수 있어☆
[유우나·호타루]
…………!
[미야비노 츠바키]
텐진…….
[텐진 하루토]
으음? 스태프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.
[아이자와 신]
홍보영상이 끝날 때야. 스테이지로 돌아가야지.
[아마네 히카리]
계속해서 열심히 하세요. 응원할게요.
[텐진 하루토]
두 유어 베스트야, 다들!
[아이자와 신]
그래―!
[사쿠라이 모모세]
둘 다 와줘서 고마워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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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키사키 호타루]
모리시게 선배.
[모리시게 유우나]
응?
[키사키 호타루]
저기, 감사의 메시지로 상담할 게…….
[모리시게 유우나]
………….
마모루! 나랑 키사키 형은 영상 끝나는데 늦을지도 몰라. 이어가고 있어 줘.
[코쿠요 마모루]
알았어. 가자, 미야비노.
[미야비노 츠바키]
응…….
[모리시게 유우나]
그래서, 무슨 일이야?
[키사키 호타루]
저기……. 감사의 메시지를 바꿀 수는 없을까요?
[모리시게 유우나]
지금부터? 연습할 시간도 없을 텐데.
[키사키 호타루]
죄송해요…… 반드시 실수하지 않고 읽을게요. 그러니까, 저기…….
[모리시게 유우나]
……농담이야.
솔직히, 네가 그렇게 말해줘서 다행이야. 내 멋대로지만 안심하고 있어.
[키사키 호타루]
죄송해요, 선배가 생각해준 메시지를 헛되게 해서…….
[모리시게 유우나]
아니, 누구에게든 이게 가장 좋은 거야. 전하고 싶은 말이 떠오른 거지? 키사키 호타루 너 자신의 말이.
[키사키 호타루]
……네.
[모리시게 유우나]
프로듀서 씨한테는 내가 전달할게. 바로 본방이 되겠지만, 멋지게 해줘.
[키사키 호타루]
네! 감사합니다……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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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미야비노 츠바키]
……결과가 좋으니 다 된 건가.
[모리시게 유우나]
엄격한 말 하지 마.
[미야비노 츠바키]
선배를 책망하는 게 아니야.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나 자신의 반성을 포함한 거지.
[모리시게 유우나]
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건, 글쎄. 미야비노가 열심히 케이크를 만드는 모습도 적잖이 영향을 줬을 거라고 생각하는데.
[미야비노 츠바키]
별로, 그럴 생각으로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.
[모리시게 유우나]
자, 여기부터는 엔딩으로 보인 후에 서프라이즈 코너야. 서둘러 가자.
[미야비노 츠바키]
……응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