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인 스토리 제5화 꿈결 같은 파랑 1
[카가야 렌]
야 아오야기, 이제 어떻게 된 건지 좀 말해봐. Re:Fly 존속 위기라니…… 대체 무슨 일이야?
[???]
그런 것보다, 나는 어떤 사실을 알게 됐어. 말해도 되나?
[미야비노 츠바키]
어……? 뭔데?
[???]
무슨 이유에선지, 여기에 특대생이 있어.
[미야비노 츠바키]
아까부터 계속 있었어!
[카가야 렌]
너 진짜……. 뭐 됐어, 이 녀석은 네가 지적한 대로 특대생이야.
특대생, 이 귀찮은 녀석은…….
[???]
아, 됐어 됐어, 소개할 필요는 없어. 우리는 이미 2번…… 3번인가? 만난 적이 있어.
다시 잘 부탁해, 특대생 군. 나는 아오야기 미카도. 성격은 차차 알아가 줘.
그런데 나의 사촌, 여기 이 츠바키랑은 이미 친해진 것 같은데?
▷ 사촌!?
[아오야기 미카도]
츠바키네 아버지와 우리 아버지가 형제거든. 그럼 왜 성이 다르냐고? 좋은 질문이다! 그건…….
내가 여성의 어느 부위에 가장 흥분하는지를 맞추면 대답해주지.
[미야비노 츠바키]
말해두겠지만, 저 성격이 우리 핏줄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줘. 저 녀석만 저러니까.
[카가야 렌]
특대생, 이 녀석이랑 같은 공기를 마시는 건 몸에 독이야. 역시 돌아가자.
[아오야기 미카도]
기다려 기다려! 뭔가 할 얘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, 카가야.
[카가야 렌]
그 말을 할 거면, 네가 안색을 바꿨던 위기란 건 어디 갔는데?
진짜, 이놈 저놈 할 것 없이 음담패설에 끌어들이기냐. 게다가 저 녀석은 여자라고? 적당히 좀 해, 변태 자식!
[아오야기 미카도]
역시 동정은 삼갈 줄 아는군.
[카가야 렌]
그런 걸 하지 말라는 거잖아……!
[미야비노 츠바키]
미카, 짧게 설명할게. 얘가 너희 Re:Fly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어. 그보다는, 학원 내 모든 유닛의 힘을.
[아오야기 미카도]
호오?
[미야비노 츠바키]
Re:Fly가 어떻게 할 건지 하는 판단은 그쪽에 맡길 거지만, 우리는 협력하기로 했어.
귀엽게 생겨서는, 아주 터프한 애야.
[아오야기 미카도]
20년 만에, 그것도 특대생으로 들어올 만하다는 건가.
좋아, 넌 나를 따라와라. 다른 멤버를 소개해줄 테니까 거기서 자세하게 말해줘.
[카가야 렌]
그 전에, 너네 위기라는 게 신경 쓰여 죽겠는데.
[???]
우와아아아앙――!
[???]
기다리라니까, 시로!
[카가야 렌]
우와, 뭐야……?
[???]
죄송함다, 릿카 씨! 진짜 정말 저 같은 건 사라지는 편이……!
[???]
그렇게 큰일 아니야, 회복해!
[???]
기다려, 시로. 나도 같이 사라질게!
[???]
넌 나쁘지 않아―! 전부 내가…… 우와아아앙!
[카가야 렌]
전부 Re:Fly 녀석들이잖아…….
[미야비노 츠바키]
확실히 위기 같아…….
[아오야기 미카도]
오오, 찾아다녔다 시로. 그리고 다들 마침 잘 왔어, 들어라. 여기 있는 특대생이…….
[???]
뭘 남의 일인 양 그러고 있어, 미카도!
[???]
맞아요, 미카 씨도!
[???]
다들 싸우지 마―……!
▷ 저기, 무슨 일이에요?
[아오야기 미카도]
그럼 가르쳐주지!
'유닛멤버 과반수가 낙제점을 받으면 활동 금지.'
이 교칙은 물론 알고 있겠지?
[미야비노 츠바키]
어, 설마…….
[카가야 렌]
그야 알고는 있는데, 그런 상황이 올 리 없으니까 신경 써본 적 없달까…… 엑, 설마, 너네…….
[아오야기 미카도]
그 설마가 맞다! Re:Fly 다섯 명 중에 여기 우키마 시로, 그리고 헨미 소라. 여기에는 없지만 코스모 즉 아마하시 유키야.
[카가야 렌]
우와…… 낙제점 세 명…….
[아오야기 미카도]
그리고, 나!
[카가야 렌]
너도냐!
[미야비노 츠바키]
과반수는커녕 한 명 빼고 전부잖아!
[아오야기 미카도]
오산이었어. 나 한 명은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.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점수를 받은 건 여기 야라이 릿카 뿐이었어.
[카가야 렌]
Re:Fly는 그렇게 바보였어?
[우키마 시로]
저는…… 중요한 때에 감기에 걸려서…….
[헨미 소라]
시로는 나쁘지 않아! 시험과목을 잘못 알려준 내가 나쁜 거야!
[아오야기 미카도]
그래서 자기도 사이좋게 낙제점이라니, 소라는 덜렁이라니까.
[카가야 렌]
네 녀석이 남을 비웃을 처지냐―!
[미야비노 츠바키]
미카는? 별로 성적 나쁘지 않잖아. 오히려 가끔 상위로 올라오기도 하면서.
[아오야기 미카도]
나? 나는 시험이 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알바하러 갔었지.
[카가야 렌]
특대생, 미안하다. 이 녀석들은 의지가 안―돼. 역시 다른 유닛에 먼저 가자.
[아오야기 미카도]
다시 소개하지, 이쪽은 특대생. 아무래도 우리한테 부탁할 게 있는 것 같아.
[헨미 소라]
부탁할 거…….
[우키마 시로]
우리가 할 수 있는 거면 해주고 싶은데.
[야라이 릿카]
너희는 지금 그럴 때가 아니잖아.
[아오야기 미카도]
낙제점이라면 이미 끝난 얘기야, 릿카.
[야라이 릿카]
추가시험을 말하는 거야!
[아오야기 미카도]
이런.
[야라이 릿카]
특대생, 미안하지만 우리는 보는 바와 같이 한창 비상사태야.
우리도 응당 힘이 되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있을지 없을지 장담할 수 없어. 그래도 괜찮다면 얘기를 들을게.
[카가야 렌]
다행이다, 말이 통하는 녀석이 남아있어서…….
[야라이 릿카]
응당 그렇지, 응, 당, 연히.
풋…… 크큭…….
[카가야 렌]
역시 안 되겠어…….
[미야비노 츠바키]
여기 더 있어도 방해될 것 같으니까, 이제 가볼게.
특대생, 힘내. 또 보자.
[카가야 렌]
나도 갈게. 야라이가 있으니 일단 괜찮을 거야.
간다, 특대생. 얼른 전 유닛 모아서 그랑·유포리아 준비에 들어가자고.
[헨미 소라]
그랑·유포리아……?
[야라이 릿카]
그 전설의 이벤트?
[우키마 시로]
저, 몰라요. 뭐예요?
[아오야기 미카도]
유쾌해 보이는 얘기로군. 말해줘, 특대생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