임해학교 제 3화 미카도의 번의
[야라이 릿카]
뭐라고?
[우키마 시로]
역시 임해학교에 참가해요?
[헨미 소라]
그것도, Re:Fly 전원?
[아오야기 미카도]
그렇지, 그래. 조령모개 해서 미안하지만, 여기선 일단 내 체면을 봐서 참가 의욕을 올려주지 않겠어?
[아마하시 유키야]
체면을 봐줄 정도의 담보가 당신에게 있었나요?
[아오야기 미카도]
윽…….
[아레키 사에]
미카도, 너 진짜 리더 맞아?
[아오야기 미카도]
무슨 말을! 어느 유닛을 봐도 이렇게 존경받는 리더는 없다고!
[유키]
잠꼬대는 자면서 해주세요.
[야라이 릿카]
아무래도 이상한데. 뭔가 숨기는 거 있지 않아, 미카도? 자백하려면 지금 해.
[미카토]
숨기는 거 따~……위……없어. 나는 그저, 모두 함께 청춘을 즐기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을 뿐이야!
[헨미 소라]
뭔가 지금, 명백하게 수상한 부분 우물거렸어!
[야라이 릿카]
분명 뭐 숨기고 있잖아!
[아마하시 유키야]
……뭔가 했군요, 아레키 선생님?
[아레키 사에]
글쎄다. 나는 그저 교사의 일을 한 것뿐이야.
[아마하시 유키야]
칫…….
미카도, 좋아요, 저는 가도록 하죠. 여기서 투덜거려도 시간만 흘려보낼 것 같으니까요.
[아오야기 미카도]
옷♡
[헨미 소라]
코스모 씨! 괜찮아요? 녹아버리는 게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걱정해줘서 고마워요, 소라. 당일까지 산화티탄제의 특수 슈트를 준비할 거니 괜찮아요.
[헨미 소라]
자외선을 반사하는 소제군요. 그럼 괜찮겠어요……!
[아마하시 유키야]
소라도 갈 건가요? 간다면 천체망원경을 잊지 말아 주세요.
[헨미 소라]
물론 갈 거예요! 저번에, 가볍고 운반하기 쉬운 망원경을 샀어요, 사용하는 게 기대된다…….
[아오야기 미카도]
우홋♡
[아레키 사에]
시로, 넌 어떡할래?
[우키마 시로]
엇…… 아, 그게…… 저는…….
[헨미 소라]
유성군 시기랑 겹치면 좋겠다. 8월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군을 볼 수 있을 텐데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나중에 천체현상 캘린더를 함께 확인할까요?
[우키마 시로]
…………. 어……그게, 저……. 갈, 게요…….
[아오야기 미카도]
시로, 무리할 필요는 없어. 여름방학은 각자의 것이야, 마음대로 보내도 돼.
[우키마 시로]
아뇨, 다 같이 가는 거면 재밌을 것 같고…… 다른 할 일도 없고요.
[아오야기 미카도]
……그래.
[아레키 사에]
남은 건 릿카군.
[야라이 릿카]
윽…….
[아오야기 미카도]
릿카 군은 참가하는 걸로 괜찮지? 자 선생님, 전원 몫의 참가서입니다!
[아레키 사에]
수리했다!
[야라이 릿카]
야!
[아마하시 유키야]
스프레이를 많이 들고 가죠, 릿카.
[헨미 소라]
저, 밖에서 별을 볼 때를 위해 잘 듣는 향을 찾아냈어요! 이걸 피우면 정말 한 마리도 벌레가…….
[야라이 릿카]
힉…….
[헨미 소라]
앗, 실수…… 죄송해요.
[아오야기 미카도]
전력이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되지. 릿카여, 총력을 기울여 너를 적습으로부터 지킬 것을 맹세하지.
[야라이 릿카]
고마……응? 전력이라니, 무슨?
[아오야기 미카도]
아차 실수, 안되지 안돼.
[헨미 소라]
왠―지 미카 씨, 수상해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미카도는 수상한 게 기본이에요. 가기로 결정됐으면, 즐기고 올 준비를 갖추도록 하죠.
[헨미 소라]
네!
[우키마 시로]
나, 나도, SNS 올릴만한 아이템 잔뜩 가져와야지―.
[헨미 소라]
시로랑 바다에 가는 건 처음이지? 두근두근해!
[우키마 시로]
응, 나도……!
[아오야기 미카도]
이리하여 Re:Fly 일동은, 리더 아오야기 미카도의 배려 깊은 조처에 여름의 추억만들기에 앞서 각자 가슴에 설렘을 품게 된 것이었다…….
[야라이 릿카]
자기한테 유리한 나레이션 갖다 붙이지 마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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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레키 사에]
후~ 이런 이런. 이걸로 겨우 1유닛 참가확보인가…… 적네…… 또 학원장이 잔소리하겠어.
[아마하시 유키야]
틀에 박힌 학원 행사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 아닌가요?
[아레키 사에]
오옷……, 유키야냐, 깜짝 놀랐네.
[아마하시 유키야]
이제 적당히, 유명무실해진 행사 따위 재검토를 하는 게 어떨까요? 요즘 아이들은, 그런 것에 어울려줄 정도로 한가하지 않거든요.
[아레키 사에]
그러지 마, 왕도라고 불리는 행사에는 왕도가 된 이유가 있다고. 우리도 아무 생각 없이 되풀이하고 있는 건 아냐.
[아마하시 유키야]
호오?
[아레키 사에]
있잖아, 이건 교사로서 하는 말이다. 처음부터 참가할 생각도 없던 녀석이, 비판 따위 10년은 일러.
속았다 치고 적극적으로 참가해봐. 반드시 얻는 게 있을 거야. 가끔은 우리 교육자를 믿으라고. 3학년 L클래스 아마하시 유키야 군?
[아마하시 유키야]
……흥.
[아레키 사에]
뭐 그건 넘어가고, 현재 문제 사항은 참가자가 적다는 거야. 한 명이라도 좋으니 늘리고 싶은데…….
오, 특대생이잖아. 마침 딱 좋은 때에…….
[아마네 히카리]
…………!
(저 미소는, 뭔가 있어!)
[아레키 사에]
앗, 이봐! 기다려!
[아마네 히카리]
윽!
[아마하시 유키야]
아…… 이거야 실례. 다치지는 않았나요, 특대생 씨?
[아마네 히카리]
(포위당했어……!)
[아레키 사에]
좋―아, 코스모, 굿잡이야. 그대로 놓치지 말라고.
[아마하시 유키야]
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네요. 저는 결코 선생님을 위해 움직인 게 아닙니다. 그저, 여름의 며칠간을 여신님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요.
[아마네 히카리]
(이 미소도, 뭔가 있어…….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