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인 스토리 제21화 미지의 백색 1
[미와 토모에]
이름 귀엽다. 우린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.
[텐진 하루토]
미가…… 첫 대면에서 이렇게나 마음을 열다니. 대체 무슨 일이……!
[미아케 사와]
왜 그래, 미―?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어?
[미와 토모에]
아니, 그냥 나는 강한 사람이 좋아. 소문을 들어보니까 얘는 진짜 강하던걸.
[타치바나 오우타]
육체 훈련 승부에서 이겼으니까~
그럼 미 쨩, 얘가 하는 부탁 들어줄 거야?
[미와 토모에]
왜 네가 나를 미 쨩이라고 부르는 거야……?
[타치바나 오우타]
미안합니다…….
[키치죠 나나오]
미는 오우타가 싫구나?
[미와 토모에]
싫은 건 아니지만…… 잘 모르니까, 무서워.
[키치죠 나나오]
맞는 말이네.
[타치바나 오우타]
왜 나나오가 미라고 부르는 건 넘어가는데!?
[미와 토모에]
저기, 특대생 쨩. 그랑·유포리아랬나…… 그거, 우리도 참가해주면 좋겠어?
있잖아, 우리는 엄청 아직 멀었고, 솔직히 말하면 동아리를 시작한 정도의 기분이야. Prid's 같은 곳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, 달이랑 물벼룩 정도로 달라.
[미와 토모에]
다들 어떤 반응을 할지는 모르겠지만.
[키치죠 나나오]
오, 얘기가 빠른데 미~ 그럼, 뒤는 잘 부탁해. 난 일이 있으니까 갈게.
[타치바나 오우타]
여기서면, 복도 끝에 비상계단을 내려가서 동상 뒤쪽 길에서 남쪽으로 가면 빨라~
[키치죠 나나오]
생큐―.
그럼 갈게, 특대생.
[미아케 사와]
……비상계단이면, 나가서 오른쪽 아냐? 완전히 반대로 갔는데.
[타치바나 오우타]
또야~……. 나나오는 진짜 길치라니까.
[텐진 하루토]
어메이징! 일체의 망설임도 없이 정반대 방향으로 갔어!
[타치바나 오우타]
할 수 없지~ 알기 힘든 길을 가르쳐준 책임을 지고 오겠습니다.
바이바이, 특대생 쨩, 힘내.
[미와 토모에]
가자, 특대생 쨩. 이 시간에는 다들 타카라 햄버거에 있을 거야.
[미아케 사와]
그럼, 우리도…….
[텐진 하루토]
응, 우리도…….
[미와 토모에]
이건 우리 이야기니까 괜찮아. 신경 써주는 건 고맙지만 두 사람은 여기서 바이바―이♪
[텐진 하루토]
바이바이~…….
[미아케 사와]
너도 충분히 강해졌어, 미―…….
-
[미와 토모에]
미리 멤버를 알려줄게. 우선 리더인 2학년 시라유키 레이 선배. 똑같이 2학년 안 선배, 그리고 사이리.
사이리는 중학생이야. 작고 울보고 귀여워서 바로 알 수 있을 거야.
[미와 토모에]
우후후. 학원의 낙오자를 모은 유닛이니까. 그것도, 갓 결성해서 따끈따끈해.
아하핫, 괜찮아. 네게 위해를 가할 만한 사람은 없으니까.
-
[미와 토모에]
으음…… 앗, 저깄다.
[???]
미― 이쪽 이쪽~
[미와 토모에]
정말, 이렇게 안쪽에 있으면 찾기 힘들잖아. 이 자리는 안 선배 취향이지~?
[???]
에헤헤, 알겠어? 여기 벽지에 숲 무늬가 무척 근사해―.
[시라유키 레이]
수고했어요, 토모에 군.
어라? 같이 있는 건…….
[아마치 사이리]
앗, 형이랑 같이 있던…….
[미와 토모에]
다들, 소개해줄게. 얘가 말이야, 20년 만의 여학생, 게다가 특대생! 소문은 들었지?
[시라유키 레이]
알겠다. 특대생 씨, 토모에 군을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죠?
[미와 토모에]
아! 후후, 아쉽지만 난 여자애가 아니야.
자, 그럼 다들 자기소개하자.
[하시쿠라 안]
하시쿠라 안입니다. 꿈은― 숲의 요정을 하는 거!
[아마치 사이리]
아마치 사이리예요. 그리고…… 중등부 3학년이에요.
[시라유키 레이]
겨우 이름을 말할 기회가 왔네. 나는 시라유키 레이. 학교에는 익숙해졌어요? 특대생 씨?
[미와 토모에]
엇, 만난 적 있어?
[시라유키 레이]
나는 입학식을 도와줬었으니까 토모에 군도 기억하고 있어요.
[미와 토모에]
에헤헤…… 나, 늦잠 자서 아슬아슬하게 입장했었지, 입학식…….
[아마치 사이리]
엑― 굉장해!
[하시쿠라 안]
긴장해서, 늦게까지 잠을 못 자서―…… 인가?
[미와 토모에]
정말, 안 선배는 왜 다 간파하는 거야―.
[시라유키 레이]
그런데, 특대생 씨가 왜 여기에? 소문이 돌던 그랑·유포리아 참가 권유인가요?
[아마치 사이리]
나도 형한테 들었어. 와아…… 진짜 우리한테도 얘기가 들어오다니.
[하시쿠라 안]
그랑·유포리아…… 거기에 숲의 요정 역할은 있어요? 그렇게 완벽하지 않아도, 나무나…… 적어도 통나무라도!
[시라유키 레이]
연기 파트의 각본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들었어요.
[하시쿠라 안]
아― MAISY의 신 군이 쓰고 있다고 가미랑 아라타가 말했어. 핫, 그럼 신 군한테 부탁하면 되는 거구나!
[미와 토모에]
숲의 요정 꿈은 제쳐두고…… 다들, 어때―? 그랑·유포리아에 나가고 싶어?
[아마치 사이리]
……나가고 싶은가 아닌가 하는 얘기보다…….
[시라유키 레이]
나갈 수 있나, 겠지요…….
아, 그런 표정 짓지 말아요, 특대생 씨. 특대생 씨에게 협력하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니까요.
[미와 토모에]
있잖아― 말하기 좀 그렇지만…… 우리는 퇴학권고를 받고 있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