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인 스토리 제26화 거짓의 끝 《후편》
[아레키 사에]
――네. 그렇죠, 계속 써주신다면. 답례 건은…… 머지않아 다시 연락드리죠. 감사합니다, 그럼.
이런, 특대생. 언제부터 있었어? 그랑·유포리아 준비는 어때? 약간 형세가 바뀌었다는 얘기도 들리던데, 넌 포기하지 않았지?
[키사키 치히로]
특대생, 마침 잘됐어. 잠깐 와주겠어?
……아, 사에 씨.
[아레키 사에]
아, 나는 신경 쓰지 마. 얘기 끝났으니까.
[키사키 치히로]
그런가요? 그럼…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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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잇시키 아오이]
특대생, 왔나. 봐라, 전성기일 때의 그랑·유포리아 회장 도면을 찾았어.
[키사키 치히로]
이걸 보아하니, 현재 강당이 있는 곳에 야외 스테이지가 있었던 것 같아. 그런 말은 들어본 적 없는데…… 응? 왜?
[사쿠라이 모모세]
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표정이네~ 잔느. 뭐, 상상은 가지만. 예의 그 소문 얘기지?
[키사키 치히로]
소문의 진위는 아무래도 좋다고 까지는 못하겠지만, 뭐 둘째 문제야. 중요한 건, 그런 소문이 퍼졌다는 것 자체지.
왜 이런 소문이 퍼졌지? 그건, 특대생. 네게 빈틈이 있기 때문이야.
[잇시키 아오이]
지금 너는 이중으로 한심하다. 변변찮은 소문이 퍼트려진 데다가, 거기에 놀아나며 자신의 평가를 신경 쓰고 있지.
무고하든 사실이든 의연하게 있어라. 그럴 수 없다면 학원을 하나로 모으는 것 따위 무리다. 그랑·유포리아도 포기해.
[사쿠라이 모모세]
뭐― 굳이 진위 얘기를 하자면 내 대답은 '아무래도 좋아'일까. 배신자 잔느, 이런 것도 괜찮지 않아?
[키사키 치히로]
그런 것보다 준비가 더 중요해. 예정대로 개최할 생각이 있으면, 자신의 일보다는 그랑·유포리아의 성공을 생각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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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키치죠 나나오]
호이호잇. 춤출 사람은 맘대로 참가해도 오케이야!
[키사키 호타루]
"이 마음에…… 남은 것은, 당신을 향한 사랑뿐. 그것조차 빼앗으려는 겁니까……."
[키치죠 나나오]
휘유― 호타루 선배, 사람 엄청 모았네요. 대단해.
[키사키 호타루]
키치죠 군이야말로…… 관객과 일체가 되는 걸 정말 잘해.
어라, 특대생 씨?
[키치죠 나나오]
와앗, 언제부터 있었어? 뭐야, 어두운 얼굴이네…… 아하. 소문 때문에 선배들한테 한 소리 듣고 왔구나?
[키사키 호타루]
그렇구나…… 괜찮아, 치히로네가 믿고 있는 건 네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야. 한 번 내렸던 네 평가를 그렇게 간단히 뒤집지 않을 거야.
[키치죠 나나오]
호타루 선배, 그거 아무런 도움도 안 돼요. 엄―청 맞는 말이긴 하지만.
특대생, 우리 Prid's는 출처도 알 수 없는 소문에 휘둘리지 않아. 하지만, 맹목적으로 너를 믿지도 않아. 결백을 풀 거면 자력으로 힘내. 여기서는 그런 힘을 가진 녀석만 살아남을 수 있어. 그럼 이만.
[키사키 호타루]
그랑·유포리아라…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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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마치 사이리]
거짓말! 그런 건 거짓말이야!
[미와 토모에]
진정해, 응? 사이리. 거짓말인지 아닌지, 우리는 알 수 없으니까…….
[시라유키 레이]
토모에 군 말대로,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거짓말이라고 믿는 것뿐이에요.
[아마치 사이리]
미 선배도 레이 선배도 왜 그렇게 냉정하게 있을 수 있는 거야……!
[하시쿠라 안]
사이리, 우는 건 특대생한테 얘기를 듣고 난 다음으로 하자. 난, 특대생을 믿고 있어.
[미와 토모에]
아…… 특대생 쨩! 저기, 어떻게 된 거야? 그 소문…….
[아마치 사이리]
특대생 씨는 거짓말쟁이, 배신자! 그랑·유포리아는 아무래도 좋았던 거잖아. 우리 힘은 필요도 없었던 거잖아!
[시라유키 레이]
사이리 군, 그게 진짜라고 정해진 건 아니에요…….
[아마치 사이리]
전력으로 선배한테 협력했는데…… 나뿐만 아니야. 레이 선배도 안 선배도, 미 선배도…… 형도!
모두를 이용해서 자기가 유명해지고 싶었던 거야?
[하시쿠라 안]
사이리―…….
[아마치 사이리]
몰라! 그랑·유포리아 따위 실패해버려라!
[미와 토모에]
아~…… 마음은 이해하지만…….
▷ 저기…….
▷ 소문 얘기인가요.
[시라유키 레이]
특대생 씨, 저희보다 사이리 군한테 설명해주지 않을래요? 분명 특대생 씨의 말을 듣고 싶을 테니까요.
[아마네 히카리]
(……!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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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마치 사이리]
우왓.
[아마하시 유키야]
이런, 울면서 달리면 위험해요, 조심하세요.
[아마치 사이리]
으흑…… 특대생 씨가 나쁜 거야. 전부……!
[아마하시 유키야]
후후…… 아직 사물을 부감하는 건 어려우려나요. 저렇게 순수하게 울 수 있는 것도 한 시기뿐이죠. 용서해주세요.
그보다……. 특대생, 눈치챘겠지? 이 부자연스러운 사건에는 확실하게 흑막이 있어.
요즘 수상한 녀석을 보지 않았어? 더럽게 살금살금 거리는 모 교사……라던가. 이제 적당히, 정체를 폭로하고 이 수작에 끝을 맺으라고.
[토바 카스미]
앗하…… 무서워라! 그렇게 못된 얼굴 하면 특대생 쨩이 움츠러든다고요. 흑 코스모 선배.
[아마하시 유키야]
나왔군, 닌자.
[토바 카스미]
네네, 어차피 숨어드는 전문입니다. 좋을 대로 부르세요.
[아마하시 유키야]
좋아하지 마, 도M.
[토바 카스미]
자기 새드 기질은 모른 척하고 무슨 말이래?
뭐 됐어, 특대생 쨩. 이 사람 말대로, 너는 이미 눈치챘지? 이 소동을 준비한 사람.
[아마하시 유키야]
모처럼 하나로 뭉치고 있었던 학원을 무슨 생각인지 그 아저씨는 한 번 더 무너트렸어…… 응? 열받지 않아?
아레키 녀석을 붙잡고 진의를 토하게 하라고.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네 의혹은 풀리지 않아. 풀리지 않는 한, 그랑·유포리아는 환상인 채로 남겠지…….
[토바 카스미]
힘이 필요하면 빌려줄게. 뭐, 나 외에도 네게 힘을 빌려주고 싶은 녀석은 더 있을 거야.
[아마하시 유키야]
예를 들면, 제가 있지요.
[토바 카스미]
진짜 무섭다니까, 저렇게 변하는 거……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