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인 스토리

메인 스토리 제30화 신의 장난

(•̀ᴗ•́) 2018. 10. 10. 22:18

[미아케 사와]

그랑·유포리아를 성공시키기 위해 특대생 쨩을 구렁텅이에 빠트렸다고?


[잇시키 아오이]

상세한 설명을 요구합니다, 선생님.


[아레키 사에]

그래그래. 아까도 말했지만, 특대생은 진짜 잘 해줬어. 기대 이상이야. 내가 휘젓지 않아도, 뭐 어떻게든 그랑·유포리아를 개최까지는 가지고 갔겠지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성공까지는 가지고 가지 못했을 거라는 건가?


[아레키 사에]

역시 예리해, 그 말대로야. 열심히 했다,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…… 이런 걸로는 부족해.

연습을 진행하면서, 반드시 한 번은 특대생에게 총감독으로서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불안해지는 때가 왔을 거야.

그건 특대생이 나쁜 게 아니야. 말하자면 출산의 고통 같은 거고 이런 기획에는 따르는 법이지.


[야라이 릿카]

그렇지 않아도 오합지졸인 우리가, 그렇게 된다면 다시 일어서는 건 어렵겠지…… 만약 다시 일어선다고 해도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그때는 시간이 부족하다, 인가. 화학반응을 빨리 일으키기 위해서 선생님이 강심제를 놓았다고?


[아레키 사에]

사실은― 너희가 엉망으로 싸우고 붕괴해서 울면서 서로 매도하는 걸 강 건너 불구경하려고 했었는데―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악취미!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지극히 동감이지만, 목소리가 크다, 츠바키!


[아마네 히카리]

(다, 다행이다, 그렇게 되기 전에 눈치챌 수 있어서…….)


[아레키 사에]

뭐, 너희가 깊게 생각해주길 바랐어. 어째서 그랑·유포리아를 개최하고, 참가하는지.

특대생을 향한 동정이나 흥미본위가 아니라, 자기 자신의 강한 동기를 찾아주길 바랐어. 그게 반드시, 언젠가 맞부딪칠 장해를 빠져나갈 힘이 될 거야.


[아이자와 신]

……좋은 얘기잖아―!


[카미야 이노리]

그렇지!


[코죠 아라타]

우왓, 너희, 퇴장했다고 생각했는데……!


[아레키 사에]

아, 참고로, 조명이랑 음향은 내가 감독해주지. 솜씨 좋은 스태프한테 말을 해뒀어.


[하시쿠라 안]

오오― 멋있어―.


[텐진 하루토]

미스터 아레키…… 그 멋있음은 반칙이다! 내 가슴에 소용돌이치는 이 젤러스를 어떻게 해야……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배우라니까~ 아레키 선생님. 아, 진짜 배우였나?


[카가야 렌]

뭐, 이럴 줄 알았어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누구 씨가 반드시 말할 줄 알았어, 그 대사!


[카가야 렌]

시끄러워!


[아레키 사에]

특대생, 모든 게 끝나면 일약 신데렐라라고. 날조 기사를 잘 읽어보면 알겠지만, 모두 기자의 억측 단계에 지나지 않아.

그랑·유포리아에 세간의 주목이 모이는 가장 맛있을 때, 정정기사가 대대적으로 나갈 거야.


[아마네 히카리]

(그리고 호세키가오카도 폐교를 면한다…… 그렇구나!)


[키치죠 나나오]

우와아, 계획적~…….


[미와 토모에]

이 선생님,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아~……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동감―.


[미와 토모에]

네 동감은 바란 적 없어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왜?


[키사키 치히로]

……즉, 흑막은 사에 씨. 누구보다 진지하게 그랑·유포리아를 생각하고 있던 것도, 사에 씨라는 거군.



[우키마 시로]

알겠어요. 수고하셨슴다―.


[헨미 소라]

특대생, 잘됐다…… 라고 해도 괜찮을까? 하지만, 이걸로 전부 깨끗해졌어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씻고 자야지. 그럼 안녕, 특대생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안녕~ 내일 또 봐☆


[아레키 사에]

응? 왜―그래, 호타루, 특대생. 하고 싶은 말이 뜸뿍 있는 건 알겠지만…….


[키사키 호타루]

선생님이 그렇게까지 그랑·유포리아에 집착하는 이유는, 스기이시 씨 때문인가요?


[아레키 사에]

…….


[키사키 호타루]

그 사람의 일지에 선생님의 이름이 나와요. 그리고, 한 사람 더, 저희가 잘 아는 사람의 이름이…….


[아레키 사에]

호타루.


[키사키 호타루]

……네.


[아레키 사에]

미안하다, 하지만 그 얘기는 다음에 해줘. 간단히 얘기할만한 기억이 아니라서.


[키사키 호타루]

……알겠습니다. 그럼, 저도 이만 실례할게요.


[아레키 사에]

잘 자라, 둘 다.

……호타루, 미안, 역시, 그 일지…… 언제든지 좋으니까 보여주지 않겠어?


[키사키 호타루]

……. 네, 알겠습니다.


-


[키사키 호타루]

그럼 갈게, 특대생 씨.

있잖아…… 미안하지만, 이 일지를 선생님께 전해주지 않겠어?

아하, 사실 계속 가지고 있었어. 내가 전해주면 또 이것저것 물어볼 것 같아서…… 네가 전해줘, 나는 이미 다 읽었으니까.

그럼 안녕. 잘 자.


-


[아마하시 유키야]

……스기이시의 일지? 그런 게 있었던 건가.


[아레키 사에]

있었나 봐. 나도 모르게 좀 진짜로 동요해버렸어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어울리지도 않게 그런 큰일을 세우니까 그렇지.


[아레키 사에]

시끄럽네― 필요한 흐름이었다고. 학생 전원을 때리면서 앞으로 가게 만들 수는 없―잖아. 특대생은 여자애고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역시 너는, 교직의 길을 고른 게 정답이야, 아레키.


[아레키 사에]

……빨리 방으로 돌아가, 코스모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네, 선생님.


-


[아마네 히카리]

(저 두 사람의 관계는, 대체……?)


[토바 카스미]

봤어? 쉿― 지금 본 건 마음속에 담아두자. 깊이 들어가면 따끔한 맛을 볼지도 몰라.



[토바 카스미]

아레키 선생님은 여기 졸업생인데, 코스모 선배는 나도 잘 몰라. 하지만. 둘 다 나쁜 사람은 아니야. 그걸로 된 거 아닐까?


[아레키 사에]

거기 누구야, 복도에 나와 있는 건! 소등시간이야!


[토바 카스미]

아앗, 네―에!

그럼 안녕, 특대생 쨩. 이제는 그랑·유포리아 본방까지 돌진하는 것만 남았어. 다 같이, 앞만 보고 가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