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인 스토리 제30화 신의 장난
[미아케 사와]
그랑·유포리아를 성공시키기 위해 특대생 쨩을 구렁텅이에 빠트렸다고?
[잇시키 아오이]
상세한 설명을 요구합니다, 선생님.
[아레키 사에]
그래그래. 아까도 말했지만, 특대생은 진짜 잘 해줬어. 기대 이상이야. 내가 휘젓지 않아도, 뭐 어떻게든 그랑·유포리아를 개최까지는 가지고 갔겠지.
[모리시게 유우나]
성공까지는 가지고 가지 못했을 거라는 건가?
[아레키 사에]
역시 예리해, 그 말대로야. 열심히 했다,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…… 이런 걸로는 부족해.
연습을 진행하면서, 반드시 한 번은 특대생에게 총감독으로서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불안해지는 때가 왔을 거야.
그건 특대생이 나쁜 게 아니야. 말하자면 출산의 고통 같은 거고 이런 기획에는 따르는 법이지.
[야라이 릿카]
그렇지 않아도 오합지졸인 우리가, 그렇게 된다면 다시 일어서는 건 어렵겠지…… 만약 다시 일어선다고 해도.
[아오야기 미카도]
그때는 시간이 부족하다, 인가. 화학반응을 빨리 일으키기 위해서 선생님이 강심제를 놓았다고?
[아레키 사에]
사실은― 너희가 엉망으로 싸우고 붕괴해서 울면서 서로 매도하는 걸 강 건너 불구경하려고 했었는데―.
[미야비노 츠바키]
악취미!
[아오야기 미카도]
지극히 동감이지만, 목소리가 크다, 츠바키!
[아마네 히카리]
(다, 다행이다, 그렇게 되기 전에 눈치챌 수 있어서…….)
[아레키 사에]
뭐, 너희가 깊게 생각해주길 바랐어. 어째서 그랑·유포리아를 개최하고, 참가하는지.
특대생을 향한 동정이나 흥미본위가 아니라, 자기 자신의 강한 동기를 찾아주길 바랐어. 그게 반드시, 언젠가 맞부딪칠 장해를 빠져나갈 힘이 될 거야.
[아이자와 신]
……좋은 얘기잖아―!
[카미야 이노리]
그렇지!
[코죠 아라타]
우왓, 너희, 퇴장했다고 생각했는데……!
[아레키 사에]
아, 참고로, 조명이랑 음향은 내가 감독해주지. 솜씨 좋은 스태프한테 말을 해뒀어.
[하시쿠라 안]
오오― 멋있어―.
[텐진 하루토]
미스터 아레키…… 그 멋있음은 반칙이다! 내 가슴에 소용돌이치는 이 젤러스를 어떻게 해야……!
[사쿠라이 모모세]
배우라니까~ 아레키 선생님. 아, 진짜 배우였나?
[카가야 렌]
뭐, 이럴 줄 알았어.
[미야비노 츠바키]
누구 씨가 반드시 말할 줄 알았어, 그 대사!
[카가야 렌]
시끄러워!
[아레키 사에]
특대생, 모든 게 끝나면 일약 신데렐라라고. 날조 기사를 잘 읽어보면 알겠지만, 모두 기자의 억측 단계에 지나지 않아.
그랑·유포리아에 세간의 주목이 모이는 가장 맛있을 때, 정정기사가 대대적으로 나갈 거야.
[아마네 히카리]
(그리고 호세키가오카도 폐교를 면한다…… 그렇구나!)
[키치죠 나나오]
우와아, 계획적~…….
[미와 토모에]
이 선생님,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아~…….
[타치바나 오우타]
동감―.
[미와 토모에]
네 동감은 바란 적 없어.
[타치바나 오우타]
왜?
[키사키 치히로]
……즉, 흑막은 사에 씨. 누구보다 진지하게 그랑·유포리아를 생각하고 있던 것도, 사에 씨라는 거군.
[우키마 시로]
알겠어요. 수고하셨슴다―.
[헨미 소라]
특대생, 잘됐다…… 라고 해도 괜찮을까? 하지만, 이걸로 전부 깨끗해졌어.
[미야비노 츠바키]
씻고 자야지. 그럼 안녕, 특대생.
[타치바나 오우타]
안녕~ 내일 또 봐☆
[아레키 사에]
응? 왜―그래, 호타루, 특대생. 하고 싶은 말이 뜸뿍 있는 건 알겠지만…….
[키사키 호타루]
선생님이 그렇게까지 그랑·유포리아에 집착하는 이유는, 스기이시 씨 때문인가요?
[아레키 사에]
…….
[키사키 호타루]
그 사람의 일지에 선생님의 이름이 나와요. 그리고, 한 사람 더, 저희가 잘 아는 사람의 이름이…….
[아레키 사에]
호타루.
[키사키 호타루]
……네.
[아레키 사에]
미안하다, 하지만 그 얘기는 다음에 해줘. 간단히 얘기할만한 기억이 아니라서.
[키사키 호타루]
……알겠습니다. 그럼, 저도 이만 실례할게요.
[아레키 사에]
잘 자라, 둘 다.
……호타루, 미안, 역시, 그 일지…… 언제든지 좋으니까 보여주지 않겠어?
[키사키 호타루]
……. 네, 알겠습니다.
-
[키사키 호타루]
그럼 갈게, 특대생 씨.
있잖아…… 미안하지만, 이 일지를 선생님께 전해주지 않겠어?
아하, 사실 계속 가지고 있었어. 내가 전해주면 또 이것저것 물어볼 것 같아서…… 네가 전해줘, 나는 이미 다 읽었으니까.
그럼 안녕. 잘 자.
-
[아마하시 유키야]
……스기이시의 일지? 그런 게 있었던 건가.
[아레키 사에]
있었나 봐. 나도 모르게 좀 진짜로 동요해버렸어.
[아마하시 유키야]
어울리지도 않게 그런 큰일을 세우니까 그렇지.
[아레키 사에]
시끄럽네― 필요한 흐름이었다고. 학생 전원을 때리면서 앞으로 가게 만들 수는 없―잖아. 특대생은 여자애고.
[아마하시 유키야]
역시 너는, 교직의 길을 고른 게 정답이야, 아레키.
[아레키 사에]
……빨리 방으로 돌아가, 코스모.
[아마하시 유키야]
네, 선생님.
-
[아마네 히카리]
(저 두 사람의 관계는, 대체……?)
[토바 카스미]
봤어? 쉿― 지금 본 건 마음속에 담아두자. 깊이 들어가면 따끔한 맛을 볼지도 몰라.
[토바 카스미]
아레키 선생님은 여기 졸업생인데, 코스모 선배는 나도 잘 몰라. 하지만. 둘 다 나쁜 사람은 아니야. 그걸로 된 거 아닐까?
[아레키 사에]
거기 누구야, 복도에 나와 있는 건! 소등시간이야!
[토바 카스미]
아앗, 네―에!
그럼 안녕, 특대생 쨩. 이제는 그랑·유포리아 본방까지 돌진하는 것만 남았어. 다 같이, 앞만 보고 가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