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인 스토리

메인 스토리 제32화 우리의 미래

(•̀ᴗ•́) 2018. 10. 10. 22:35

[아레키 사에]

호타루가 말한 대로, 스기이시는 우리 동급생이야. 당시 호세키가오카는 지금만큼은 아니지만, 전성기 때의 힘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어서…….

단절된 그랑·유포리아를 부활시키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생각한 녀석들이 모여서 프로젝트를 만들었어. 나도 스기이시도 그 일원이었지.



[아레키 사에]

용서할 수 없었던 건, 학교의 대응이야. 노후화된 스테이지를 부수고, 모르는 체하면서 강당을 세웠지. 그랑·유포리아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조차 백지화됐어.

우리는 특별히 스기이시와 사이가 좋았던 건 아니야. 하지만 그 일은, 갈 곳이 없는 분노가 치솟았어. 이러면 마치 그 녀석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 같지 않나…… 하고.



[아레키 사에]

……이런, 슬슬 집합 시간이야. 얼마 전에 나온 주간지 기사 봤어? 너는 일약 구세주나 여신님 취급이라고.

하하, 그렇게 놀라지 마. 사실하고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니까.


[코죠 아라타]

어라― 가장 먼저 도착한 줄 알았는데 벌써 와있었구나, 특대생.


[아마치 사이리]

앗, 특대생 씨. 아까 남자분이 대기실로 와서 이걸 전해달라고…….


[야라이 릿카]

뭐야? 편지……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수상하네. 봐보자…… 어디 어디.

"당신의 구심력, 그리고 스스로 빛나는 재능에 감복했습니다. 더욱 갈고닦을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. ――잼 프로덕션·아카데미 토바 코우노스케."


[타치바나 오우타]

토바…….


[토우마 린]

코우노스케!


[토바 카스미]

아버지냐!

그런 거 받으면 안 돼! 잠깐 이리 줘!

이런 건 무시해도 돼, 특대생 쨩. 내가 본가에 돌려보내 둘게.


[아레키 사에]

라이벌 양성소에서 보낸 스카우트인가. 특대생, 네 이름도 이미 뻗어 나가기 시작했잖아.


[히나세 미도리]

아레키 선생님, 엔지니어분이 찾고 계세요.


[아레키 사에]

이런, 그렇지, 스탠바이 해둬야지―.

그 전에, 모여라. 원진이야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가자, 우리에게 흐르는――.


[전원]

Hot-Blood!


[아오야기 미카도]

날아갈 때는 동료와.


[전원]

Re:Fly.


[히나세 미도리]

빛과 꿈의…….


[전원]

에메☆카레!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마모루…… 힘내.

――우리는, 다섯이야!


[전원]

MAISY!


[키사키 치히로]

혁명은 우리 손에!


[전원]

Prid's.


[아레키 사에]

자, 특대생, 네 목소리가 필요해. 이 수두룩한 보석들을, 마무리해줘.


[아마네 히카리]

호세키가오카 학원이 보내는. 그랑·유포리아――…… 개막입니다!


[아레키 사에]

전부 보여주고 와!


[전원]

오오!


이건 꿈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어?

나는 있어. 바로 지금이야.

스테이지 위가 바로 자기들이 있어야 할 장소.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,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들.

그들이 바라보는 저편에, 우리의 미래가 있어. 빼어나게 눈부신, 빛이 넘치는 미래가――…….


-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철수 감독을 하지 않아도 되나요, 선생님?


[아레키 사에]

음…… 오오, 유키야냐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혹시, 울고 있었어요?


[아레키 사에]

울지 않았어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성불했을까, 그 녀석은.


[아레키 사에]

일지가 남아있었다는 건…… 누군가의 마지막 양심이었던 걸까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글쎄다. 애초에 나는, 복수전 같은 숭고한 뜻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으니까.


[아레키 사에]

말은 잘해. 그럼 왜 아직 이 학원에 있는데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……너는? 왜, 이 학원에 돌아왔지?


[아레키 사에]

……진지한 얘기할 거니까, 놀리지 마.

처음엔, 말살된 스기이시의 존재가 분해서 어떻게든 내 손으로 그랑·유포리아를 개최해주겠다는, 그런 마음이었어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응?


[아레키 사에]

하지만, 어른이 되고 세간을 알고 교사로서 여기에 서서 그 반짝반짝한 학생들을 보니까……. 어느새 순수하게, 그 녀석들한테 뭔가 커다란 일을 시켜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나이 들었네, 아레키.


[아레키 사에]

내가 보고 싶었던 게 아니야―. 자기들 손으로 만든 커다란 무대에서 보는 경치를…… 그 녀석들한테 보여주고 싶었어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오래 살면 시야도 넓어지지. 그럼, 목적을 보는 각도도 변해.


[아레키 사에]

그런 건가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너는 정말 교사가 적성이야, 사에.


[아레키 사에]

완전히 타버릴 것 같았는데, 그 말 덕분에 힘낼 수 있겠어……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경치를 보여주고 끝이 아니잖아?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그 녀석들을 이끌어주라고.


[아레키 사에]

그렇지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저도 말이죠, 아레키 선생님.


[아레키 사에]

빨리 졸업해, 괴물.


-


[아오야기 미카도]

그랑·유포리아 사진 있습니다~ 데이터 판매도 프린터도 합니다~


[야라이 릿카]

미카도! 교내에서 맘대로 장사하지 마!


[아마하시 유키야]

내년에도 3학년을 하고 싶다는 메시지겠죠. 미카도의 애교심에는 감복했어요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너한테 듣고 싶지 않은데!


-


[키사키 호타루]

일지? 아니, 사실 거의 읽지 않았어.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쓴 게 아니라고 바로 알았으니까.


[키사키 치히로]

뭐야, 그랬어? 호타루답네.


[키사키 호타루]

그랑·유포리아의 연구와 준비에 몰두하는 나날이 즐겁게 쓰여 있었어. 그 사람은 대체 어떻게 됐을까?


[키사키 치히로]

선생님께 물어본 거 아니야?


[키사키 호타루]

응.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거면, 언젠가 알려주겠지 싶어서. ……파고들고 싶은 건 아니니까.


[키사키 치히로]

……그래.


[키치죠 나나오]

앗― 둘 다 여깄네! 빨리 현장에 가지 않으면 위험하다고요. 아오이 선배, 이미 뿔 끝이 나와 있어요!


[키사키 호타루]

앗, 큰일 났다.


[키사키 치히로]

가자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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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마네 히카리]

(음……? 책상 위에, 뭔가 있어…… 메모네.)

"당신들의, 가장 소중한 걸 받아가겠습니다."


그리고 다시, 새로운 막의 시작――……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