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법아 풀리지 말아줘 제1화 의외의 오디션
[아마치 사이리]
(거짓말…… 거짓말 같아…… 내가 붙다니……!)
[미아케 사와]
여― 코스모, 수고했어.
[아마하시 유키야]
수고했어요. 둘 다 합격을 축하해야겠네요.
[미아케 사와]
하하, 나는 솔직히 붙어서 놀랐어.
그런데 너도 이 오디션에 참가했었다니. 얼굴 드러내는 이벤트, 괜찮아?
[아마하시 유키야]
아레키 선생님이 보내라고 한거예요. 마스크를 쓴 코스튬의 역할이 있다고요.
[미아케 사와]
선생님도 너한테 일을 시키고 싶어서 필사적이구나…….
[미와 토모에]
하― 긴장했어! 그치만 다 같이 붙어서 다행이야, 레이 선배♪
[시라유키 레이]
네. 가장 불안해하던 사이리 군도 무사히 붙었고…… 사이리 군? 왜 멍하니 있는 거예요?
[아마치 사이리]
앗, 그, 그게…… 나, 나, 설마 붙을 줄 몰라서…….
[오노야 아즈키]
《무슨 말이야, 아메 씨네. 훌륭한 연기였어.》
《……그런데 drop은 다 같이 붙을 예정이라고 들었는데…… 하시 씨네의 모습이 안 보이는걸?》
[시라유키 레이]
앗, 그게, 안 군은…….
[미와 토모에]
안 선배는 말이야~…….
-
[아레키 사에]
너희, 예의 그 오디션 잊지 않고 신청했지?
[시라유키 레이]
네. 제과 회사의 할로인 캠페인 말이지요?
[아마치 사이리]
신청했어요! 자신은…… 없지만…….
[미와 토모에]
괜찮아, 괜찮아!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거야, 사이리☆
나, 이 메이커 캔디 엄청 좋아하니까 정말 기대돼~ 참가상으로 과자를 주거나 하지는 않을까?
[아레키 사에]
정말이지…… 뭐, 어떤 일이든 즐거움을 발견하는 건 좋은 일이야, 힘내라.
안, 너도 제대로 응모했지?
[하시쿠라 안]
물론입니다―. 이력서도 준비했고, 사진도 붙였고, 봉투에도 넣고, 주소도 썼어―.
[아레키 사에]
응응, 그래. 그리고, 그 봉투는 우체통에 넣었지?
[하시쿠라 안]
………….
[미와 토모에]
엇, 안 선배, 설마…….
[시라유키 레이]
안 군, 마감 전날에 저랑 확인했지요? 다음날 역에 갈 일이 있으니까 그때 우체국에 들르겠다고…….
[하시쿠라 안]
어라……?
[아마치 사이리]
아, 안 선배…….
[하시쿠라 안]
잠깐 기다려봐― 생각해볼게. 그날, 나는― 역 근처에서 열린 숲 사진전에 갔습니다―.
[아레키 사에]
흠흠.
[하시쿠라 안]
엄청 좋은 전람회였어요― 언제든지 이 사진을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용돈을 털어 사진집을 사고―…….
[미와 토모에]
응응.
[하시쿠라 안]
기숙사에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해서― 타카라 햄버거에 가서 간식을 먹으면서 사진집을 봤습니다―.
[아마치 사이리]
어라, 우체국은……?
[하시쿠라 안]
사진집을 보고 있었더니, 배가 고파져서―…….
[시라유키 레이]
설마, 그대로…….
[하시쿠라 안]
저녁밥을 먹기 위해, 기숙사에 돌아왔습니다―…….
[아레키 사에]
이 녀석―!!
[아마치 사이리]
안 선배……!!
[미와 토모에]
정말― 다 같이 일하면 재밌겠다고 자기가 말해놓고서!
[시라유키 레이]
죄송해요, 잊지 않고 보냈는지 저도 확인했어야 했어요.
[하시쿠라 안]
아니야, 윳키는 나쁘지 않아― 나쁜 건…….
[아레키 사에]
당연히 너지, 안! 이 바보 녀석!
응모자료는 아직 가지고 있다는 거지? 바로 가져와. 지금이라도 접수를 받아줄 수 있나 그쪽에 말해볼게.
[하시쿠라 안]
네……. 아마 가방에 그대로 있을 테니까, 기숙사 가서 가져올게―.
[미와 토모에]
받아주기를……!
-
[오노야 아즈키]
《……그래서, 결국 안 됐다는 건가.》
[미와 토모에]
선생님도 많이 부탁한 모양인데…… '안됐지만 마감은 마감이니까'라고 했나 봐.
[오노야 아즈키]
《뭐, 어쩔 수 없는 거지. 그걸 인정하면 끝이 없으니까.》
[시라유키 레이]
분명 또 이런 기회가 있을 테니까 이번엔 포기하기로 했는데…… 설마 남은 세 사람이 전부 합격하다니.
[아마치 사이리]
안 선배가 있었으면― 하고 생각하게 되죠…….
[미와 토모에]
안 돼 안 돼, 어두워지지 않기! 안 선배도 우리가 붙은 걸 기뻐해 줄 거야!
[아마치 사이리]
그, 그래요…….
[미아케 사와]
거―기 4명. 슬슬 설명회가 시작할 건가 봐. 합격자는 집합!
[시라유키 레이]
앗, 네!
[미와 토모에]
네―에. 자, 사이리, 아즈 군, 가자 가자.
[아마치 사이리]
네.
[오노야 아즈키]
《알겠어.》
[아마하시 유키야]
그건 그렇고, 멋지게도 아는 얼굴들이 모였네요.
[미아케 사와]
신경 쓰지 마, 신경 쓰지 마.
사이리네는 이런 큰 일은 처음 맡는 거잖아? 아는 사람들한테 둘러싸여 있으면 쓸데없이 긴장하지도 않을 거고.
[아마하시 유키야]
릿카를 대신해서 지켜보도록 할까요.
[미아케 사와]
어디, 설명회에서는 정식으로 배역을 발표한다고 했었는데…….
[아마치 사이리]
어―!?
[미아케 사와]
응?
[아마치 사이리]
그런…… 전 '어리광쟁이 검은 고양이' 역할로 응모했는데…… '신사적인 뱀파이어'를 하라니…… 어떻게 된 거예요……!?
[심사위원]
너는 우리가 이미지한 신사적인 뱀파이어 역할에 딱 맞아! 잘 부탁한다~
물론 어리광쟁이 검은 고양이도, 우리가 이미지한 '위태로워서 내버려 둘 수 없는 분위기'를 가진 인재를 발견했으니까 안심해라.
[아마하시 유키야]
……으음?
[미아케 사와]
신사적인 뱀파이어라면…… 내가 응모한 역할인데……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