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을 일구는☆목장 라이프

목장 라이프 제8화 손이 많이 가는 후배

(•̀ᴗ•́) 2018. 10. 20. 03:54

[목장 스태프]

오전 작업, 수고하셨습니다.


[전원]

수고하셨습니다!


[목장 스태프]

그럼 12시까지 해산하고…….


[키치죠 나나오]

네 저요! 저기!


[잇시키 아오이]

뭐야, 시끄럽게.


[키치죠 나나오]

저, 다른 것도 좀 해보고 싶어서요! 뭔가 새로 체험할만한 거 없을까요?


[목장 스태프]

하하. 키치죠 군, 오늘은 꽤 기운 넘치는데.


[키치죠 나나오]

이야― 좀, 의욕이 활활 타고 있어서요!


[키사키 치히로]

(……평소의 피곤한 얼굴하고 전혀 달라.)


[목장 스태프]

그렇군…… 아, 마침 좋은 일이 있어. 옆 목장까지, 자전거로 배달을 부탁해도 될까?


[아마네 히카리]

엇…….


[키치죠 나나오]

배달, 할게요!


[키사키 치히로]

아니, 기다려. 너…… 괜찮아?


[키치죠 나나오]

뭐가요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도착할 수 있나 우선 의심스럽고, 돌아올 수 있나도 의심스럽지 않아?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죄송합니다. 키치죠는 상식을 벗어난 레벨의 길치라서.


[목장 스태프]

아, 그렇구나. 걱정할 것 없어, 거의 외길이니까.


[키치죠 나나오]

봐요! 여유라고요!


[치히로·호타루]

…….


[사쿠라이·잇시키]

…….


[키치죠 나나오]

다 같이 뭐예요 그 눈은.


[아마네 히카리]

저기…… 정말로 괜찮아요?


[키치죠 나나오]

괜찮다니까!


[목장 스태프]

그럼, 따라와 줘.


[키치죠 나나오]

네!

그럼, 다녀오겠습니다―!


[키사키 치히로]

정말 괜찮은 거야? 저 녀석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니― 괜찮을 리 없지. 분명 도중에 길 잃어서 누군가 데리러 가는 미래가 보여.


[키사키 호타루]

뭐, 데리러 가는 걸로 끝나면야, 좋겠지만요…….


[잇시키 아오이]

정말이지…… 갑자기 왜 힘이 넘치는 건지는 몰라도, 어째서 저 녀석은 이렇게 차례차례 성가신 일의 씨를 뿌리는 거야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후지미 씨한테 영향 받은 거겠지. 귀엽다니까~ 나나는. 솔직하달까, 단순하달까.


[키사키 치히로]

뭐…… 하지만, 후지미 씨의 말이 와닿은 건 나나 만이 아니잖아.


[호타루·아오이]

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하하. 뭐, 그건 그렇지.


[아마네 히카리]

(다들…… 표정이 진지했으니까.)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그럼, 의욕 넘치는 나나가 돌아와서 배 아파하도록, 우리는 대본 리딩이라도 할까?


[잇시키 아오이]

쓸데없는 목적이 없으면 연습 제안 하나도 못 하는 건가. 너는.


[키사키 치히로]

좋지. 어디서 할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…… 일단 숙소로 가자.

특대생도 대본 가지고 일단 그쪽으로 와줘.


[키사키 호타루]

장소, 알겠어?


[아마네 히카리]

네. 바로 갈게요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나는 오늘도 유메코 쨩이랑 약속이 있으니까 나중에 합류할게, 잘 부탁해~


[잇시키 아오이]

마음대로 해라.


[키사키 호타루]

(……어라. 어제는 그렇게 말렸으면서…….)


[키사키 치히로]

호타루? 가자.


[키사키 호타루]

아, 응.

(……별일도 다 있네.)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.


-


[키사키 호타루]

"……어디 마음껏 힘내보거라. 그리고 깨닫는 거다. 지금의 네게 부족한 게 무엇인지."


[잇시키 아오이]

"……그렇게 배우고, 저희에게 알려주세요. 이 농장에 부족한 건…… 저희에게 부족한 건 무엇인지."


[키사키 치히로]

……일단, 나나 없이 할 수 있는 장면은 여기까지인가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그렇지~ 아. 그보다 벌써 12시 반인데.


[키사키 호타루]

……키치죠 군, 늦네요. 역시, 어디서 길 헤매고 있는 건…….


[잇시키 아오이]

어떻게 하면 외길에서 헤매는 거야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이럴 때 만화나 애니에서 자주 있는 건 절벽에서 떨어지는 패턴인데.


[잇시키 아오이]

이 휑한 평야의 어디에 절벽이 있다고.


[키사키 치히로]

그녀석, 핸드폰도 방에 두고 가버렸으니까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……저, 잠깐 오너분 집에 가서 배달처였던 목장에 연락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올게요.


[키사키 치히로]

그래. 미안해.


[아마네 히카리]

아뇨!


[잇시키 아오이]

하아…… 그래서 그런 길치를 혼자서 심부름 보내는 건 무모하다고 한건데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그렇게 말하면서, 어―디 가?


[잇시키 아오이]

어디든 상관없잖아. 1시 전에는 돌아올 거야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이러니저러니 해도 저렇게 찾으러 간다니까, 좋은 선배야.


[키사키 호타루]

! 저기, 저도 갈게요.


[키사키 치히로]

그럼, 일단 아오이랑 호타루한테 맡길게.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줘.


[잇시키 아오이]

그쪽도, 키치죠가 돌아오면 바로 연락해라. 설교는 밤에 한다고도 전해줘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그래. 다녀와―.

……그래서, 우리는 뭐할까? 부지 내라도 찾아봐?


[키사키 치히로]

아니. 오후에 일할 준비를 하자. 아오이네가 아슬아슬하게 돌아와도,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해두는 거야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오케이.


-


[잇시키 아오이]

너는 배달처였던 목장을 향해서 가라. 나는 반대쪽으로 가지.


[키사키 호타루]

네.


[잇시키 아오이]

아무쪼록 너무 멀리 찾으러 갔다가 1시에 늦지 않도록 해라. 알겠지.


[키사키 호타루]

네, 알겠어요……. ……!

(엄청나게 페달 밟고 있어…… 자전거로 저런 스피드도 나오는구나…….)


-


[잇시키 아오이]

(외길에서 헤맨다면, 이 스타트에서 역주행 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데…….)

아무리 그래도, 그렇게까지 어리석지는 않았나…….

(……이런.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늦겠어. 하지만, 연락도 없군…… 어디 간 거야, 키치죠? 정말이지, 뭐야. 왜 내가 이렇게 쓸데없이 체력을 소모하면서 페달을 밟는 처지가!)

젠장, 이…… 키치죠―!

!? 앗, 아, 잠깐…….

아―!!


-


[키사키 치히로]

연락 닿았어?


[아마네 히카리]

네. 제대로 짐을 전해주고, 꽤 오래전에 그쪽에서 출발했나 봐요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어? 진짜?


[키사키 치히로]

(……설마. 정말로…… 무슨 일이 있는 건가?)


[아마네 히카리]

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자, 둘 다 그런 표정 짓지 마. 괜찮아. 조만간 불쑥…….


[키치죠 나나오]

수고하십니다―!


[아마네 히카리]

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우―와. 진―짜 불쑥 튀어나왔어.


[키사키 치히로]

나나……! 너, 이런 시간까지 뭐 하고 있었던 거야.


[키치죠 나나오]

죄송해요, 도중에 햇볕을 쬐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해서, 같이 뒹굴뒹굴하다 잠들어서~ 서둘러서 자전거로 날아서 돌아왔어요!


[키사키 치히로]

……너 정말…….


[키사키 호타루]

……! 키치죠 군!


[키치죠 나나오]

아, 호타루 선배! 어라, 호타루 선배도 자전거네. 어디 갔다 온 거에요?


[키사키 치히로]

네가 늦어서 걱정돼서 찾으러 간 거라고. 바보야.


[키치죠 나나오]

엇!? 진짜요? 죄송해요!


[키사키 호타루]

아니. 아무 일도 없었으면, 다행이야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오이는?


[키사키 호타루]

아, 나눠져서 찾아서…… 둘 다 1시에는 늦지 않게 돌아오기로 하고 헤어졌어요.


[키사키 치히로]

일단 나나가 돌아왔다고 연락할게…….

……? 권외?


[키사키 호타루]

어……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뭐야, 이번엔 아오이가 없어진 거야? 아― 귀찮아…….


[키치죠 나나오]

……!? 윽, 우와아아아아!?


[치히로·호타루·히카리]

!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깜짝이야― 뭐야, 갑자기.


[키치죠 나나오]

드, 등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등?


[키치죠 나나오]

등 뒤…… 요, 요괴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뭐어? ……!!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누가 요괴라는 거냐.


[키사키 호타루]

이…… 잇시키, 선배?


[키치죠 나나오]

왜…… 흙투성이예요?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모든 게 다, 네 탓이야!


[키치죠 나나오]

네에!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