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을 일구는☆목장 라이프

목장 라이프 제9화 Reach for the stars

(•̀ᴗ•́) 2018. 10. 20. 03:57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어라, 아오이. 벌써 다 씻은 거야? 빠르네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그야, 왜. 오늘 두 번째니까.


[잇시키 아오이]

사쿠라이. 뭘 히죽거리고 있어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앗, 잠깐, 풋…… 이쪽 보지 마, 크큭. 생각나니까…….


[잇시키 아오이]

뭐가 우스워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우스운 것밖에 없는데. 그치만, 뭐? 새 보고 놀라서 논에 빠졌다니.


[잇시키 아오이]

핸들 조작을 조금 실수했을 뿐이라고 몇 번을…… 낮부터 계속, 찢어진 웃음보따리처럼 웃어놓고서, 아직도 부족한 거냐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알―았어, 알겠습니다. 이제 안 웃을게.


[키치죠 나나오]

그치만 정말, 죄송해요! 제 탓에, 설마 그렇게 흙투성이가 되다니…….


[잇시키 아오이]

네가 걱정은커녕, 날 요괴라고 불렀던 건 기억해둘 거다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풉.


[잇시키 아오이]

다 들린다 사쿠라이.


[키사키 호타루]

자, 자…… 그치만, 큰 사고가 아니라서 다행이에요.


[키치죠 나나오]

네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정말, 다친 덴 아무 데도 없어?


[잇시키 아오이]

갑작스러워도 낙법 정도는 취할 수 있어. 그런 걸로 일일이 다치지 않아. 아무 데도 문제없어. 성가시니까, 키치죠도 계속 풀 죽어있지 마.


[키치죠 나나오]

앗, 네. 그렇죠……. 제가 계속 풀 죽어있어서, 아오이 선배한테 걱정을 끼치면 안 되겠죠.

알겠습니다, 오케이에요―!


[잇시키 아오이]

(……그렇게까지 기운 넘치라고 한 적은 없어.)


[키사키 치히로]

좋아, 아오이도 왔으니까. 출발할까.


[잇시키 아오이]

출발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그럼, 나는 특대생 쨩 데리러 가서, 바로 갈게.


[키치죠 나나오]

네―에, 나중에 봐요~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무슨 얘기지?


[키사키 치히로]

오늘, 맑으니까.


[잇시키 아오이]

뭐?


[키사키 호타루]

……치히로가 방금 얘기한 거예요. 다 같이 별을 보러 가자고요.


-


[아마네 히카리]

……우와아……!


[키치죠 나나오]

굉장해―! 별투성이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투성이라니. 그치만 뭐, 이건 정말 대단하네.


[키치죠 나나오]

오늘까지 한 번도 제대로 안 봤던 거, 아까워~


[키사키 호타루]

매일, 힘이 다해서 자기만 했으니까.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그래서. 무슨 속셈이지?


[키사키 치히로]

어?


[잇시키 아오이]

일부러 전원을 모은 건,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거겠지.


[키사키 치히로]

다른? 아니. 그냥, 다 같이 별을 보는 게 목적인데.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여기에 있을 수 있는 것도 며칠 안 남았잖아. 이런 것도 좋지 않을까 해서.


[키치죠 나나오]

아, 드러눕는 거 완전 기분 좋아 보여요! 저도 실례합니다―!

……앗, 굉장해. 이 경치 굉장해요. 엄청나요! 모모 군이랑 다들 빨리! 특대생도, 어서.


[아마네 히카리]

앗, 네! 그럼……. 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오― 리얼 플라네타륨.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.


[키사키 호타루]

(……손이, 닿을 것 같아.)


[키사키 치히로]

……있잖아. 좋은 연기란 뭐라고 생각해?


[키치죠 나나오]

네?


[키사키 치히로]

좋은 성우란 뭐라고 생각해?


[키사키 호타루]

좋은, 성우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……후지미 씨가 한 말의 연속?


[키사키 치히로]

응. 오늘 하루, 많이 생각해봤어.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생각해봤다면, 남에게 물어보기 전에 네 생각을 말하는 게 어때.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?


[키사키 치히로]

그러네. 나는…… 내가 아직 진정한 의미에서 좋은 성우가 아니라는 것밖에는, 알 수 없었어.


[잇시키 아오이]

뭐?


[키치죠 나나오]

치히로 씨가 모르면, 다들 모를 것 같은데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하지만 아마도, 이 일에서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, 좋은 성우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게, 여기에는 많이 있어.

그러니까 남은 일정에서 뭘 할 수 있을지 마지막 날까지 계속 생각하고 싶고, 경험하고 싶어.


[키사키 호타루]

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목표를 향해 가면서,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내게 필요한 걸 생각하고, 낭비 없이 배워 익히고, 가능하면 최단 거리, 최고 속도로 도착하고 싶었는데. 소중한 건 '낭비' 속에도 있는 거지. 아마도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……예를 들면?


[키사키 치히로]

예를 들어, 이번 게임 대본에 다 같이 별을 보는 장면은 없지만. 이렇게 이 멤버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은, 분명 우리를 풍부하게 해줄 거야.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분명 오늘까지 지나온 날도, 앞으로 지날 날도, 레슨이나 일을 하고 있을 때 뿐만이 아니라 모든 순간이, 좋은 성우가 되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해.


[키치죠 나나오]

치히로 씨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어떻게 되고 싶은지를 이미지하고 그 이미지대로 자신을 나타내는 건 중요한 거고, 앞으로도 노력할 거야.

하지만, 그 이미지에 휘둘리거나, 내면이 따라가지 못하면 꼴사납잖아.


[키사키 호타루]

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Prid's는 멋있는 유닛이라는 말을 들을 때, 떳떳치 못한 기분이 아니라 당당하게 있고 싶은 건 모두 같을 거야. 해내자.


[아마네 히카리]

(키사키 군…….)


[키치죠 나나오]

……으~! 해낼게요! 저는 반드시! 완―전 멋있는 남자가 되겠습니다!


[잇시키 아오이]

시끄럽다, 소리치지 않아도 들려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역시 칫히는 멋있다니까―. 그렇게까지 말하면, 하는 수 없지. 앞으로 4일 정도, 조금은 진지하게 자율연습 해볼까.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시치미 떼기는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뭐라고 했어?


[잇시키 아오이]

데이트니 뭐니 들썽거리는 말을 하면서, 어린애 상대로 낭독 연습을 하고 있던 건 어디 사는 누구지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엇. 누구야 그거, 대단한데?


[잇시키 아오이]

대단하지는 않아, 우쭐하지 마.


[키치죠 나나오]

어―!? 모모 군, 그랬어요……!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하하. 뭐― 취미랑 실익을 겸했다는 거지.


[키사키 호타루]

(……그렇구나. 그걸 알고서, 잇시키 선배…… 두 번째는 말리지 않았구나.)


[아마네 히카리]

……굉장하다.


[키사키 치히로]

뭐가?


[아마네 히카리]

Prid's는 정말로…… 멋있어요!


[나나오·호타루]

…….


[모모세·아오이]

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……그래. 앞으로 더 멋있어 질 거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