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토우마 린]

오망성의 끝을 두 줄의 선으로 묶고 봉인의 문언과 개방의 문언을 번갈아서…….


[학생A]

봤어? 진짜 여자애였어! 그런데 치마 입은 신입생, 두 사람 있었던 것 같은데…….


[학생B]

그럴 리가~? ……아, 위험해!


[토우마 린]

이런, 실례했군.


[학생B]

토우마냐. 또 마법진 그리고 있는 거야? 수고해라.


[학생A]

토우마~ 그리는 건 좋은데 표시를 세워 둬! 삼각판 같은 거! 안 그러면 밟잖아!


[토우마 린]

미안하오. 다음부터 조심하도록 하지.


[학생B]

토우마랑 같은 방 쓰는 거 1학년이었지. 여자애 얘기 뭐 들은 거 없어?


[토우마 린]

딱히…… 어제는 폐교 얘기를 신나게 했소이다.


[학생A]

그러고 보니 그런 뉴스도 있었지.


[학생B]

그보다 여자애 쪽이 더 중요하지~ 그럼 안녕, 토우마. 마법진 그리기 힘내라.


[토우마 린]

감사하오.

그럼, 계속해볼까. 이 마법진에 쓰인 문자는 알파벳을 토대로 한 애니 오리지널……. 작중에 모든 알파벳이 등장하지는 않지. 하지만 소인, 디자인의 법칙성을 발견하고 일람표를 만든 것이오!

아야! 저…… 저격인가!? 배후에서 노리다니 비겁한…… 누구냐!


-


[카가야 렌]

위세만 좋은 꼬맹이가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품성 모자라는 인간 미만! 오랑우탄!


-


[카가야 렌]

네놈도 유닛 리더가 됐으면 좀 겸손이나 양보라는 걸 알라고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뭐―? 그럼 말해두겠는데 악플 끄는 그쪽 특기 때문에 Hot-Blood에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지 않겠어?

유닛이라는 자각을 가지라는 말이면 렌도…… 어라, 특대생 어디 갔어?


[카가야 렌]

정말이네, 어느새 사라진 거야?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이런 단세포가 3학년에 있다는 걸 알고 학원에 절망한 건가? 미안한 짓을 했어.


[카가야 렌]

너 말이야, 그거 내가 얼마든지 되받아칠 수 있다는 거 잊지 마라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나는 학원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에게 엄청나게 친절하게 응대했습니다!


[카가야 렌]

나도 했어!


-


[토바 카스미]

……점심시간에 미팅한다고 했는데 아무도 없어. 그리고, 올 것 같지도 않아…….

……아― 진짜! 정말이지, 뭐 하고 있는 거야 넷 다!


-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와앗, 깜짝이야. ……카스미야.


[카가야 렌]

……아! 우와, 미팅 잊고 있었어……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맞아, 그랬지……!

여보세요, 카스미?


[토바 카스미]

"야! 지금 어딨어!"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아까 수록실에 갔었어! 그런데 눈매 사나운 빨간 털 원숭이가 적당히 손을 나대서.


[카가야 렌]

너한테 눈매 사납단 소리는 듣기 싫은데!


[토바 카스미]

"그래그래, 농담이야. 머리끈 찾으러 간 거잖아? 찾았으니까 수록실로 다시 집합이야."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어, 찾았어?


[토바 카스미]

"응, 여기에 오우타랑 린도 있어. 그쪽은? 렌 씨랑 같이 있어?"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아쉽게도.


[토바 카스미]

"그럼 데리고 와. 끊는다."


[미야비노 츠바키]

……찾았대, 머리끈.


[카가야 렌]

진짜? 아― 다행이다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정말― 반성하라고! 남의 소중한 걸 가지고 놀다니.


[카가야 렌]

미안하다니까. 오우타 건줄 몰랐어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일단, 그쪽에 셋이 모여있다고 하니까 수록실로 돌아가자.


[카가야 렌]

네―이.


-


[카가야 렌]

너희도 특대생 만났냐. 무슨 얘기 했어?


[토바 카스미]

나는 도중에 끼어든 거니까. 너희, 뭐 얘기했어?


[토우마 린]

얘기를 했다고 할 정도는…… 아니오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별로 말 없는 애였지! 부끄럼쟁인가?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오우타 네 기세에 밀려서 말할 틈이 없었던 거 아니야?


[카가야 렌]

뭐, 첫 대면에 린하고 오우타를 상대하는 건 힘들지. 카스미도 있었으면 셋이 합쳐 농도가 적당했을 텐데.


[토바 카스미]

남을 물처럼 말하지 말아 줄래요?


[토우마 린]

신입생 중에 소녀가 둘 있다는 얘기도 들었소. 어떻게 된 것일지.


[카가야 렌]

여자애가 둘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아― 그거 알아! 한 명은 말야, 우리 반 애 말하는 걸 거야~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어떻게 된 건데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여자애 같아.


[카가야 렌]

같다니, 실제로는 아니라는 거야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그런 것 같아~


[토바 카스미]

뭐, 그런 건 개인의 사정이란 걸로.

호적상으로 여자는 특대생뿐이야, 그건 틀림없어.


[토우마 린]

카스미 공, 특대생의 레슨을 견학하고 싶다고 했지. 특대생에게는 뭔가 특별한 수업이 있는 것이오?


[토바 카스미]

그렇다고 들었어. 수업료나 기숙사비 면제뿐만 아니라 추가 레슨을 받게 되나 봐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미카같은 장학생하고는 또 다르구나. 어떤 레슨일까?


[카가야 렌]

확실히 신경 쓰이는데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신경쓰여 신경쓰여~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특대제도 같은 건 말로밖에 들어본 적 없으니까. 학원에서 그런 처우를 결정했다는 건 상당한 실력자거나, 장래성을 가지고 있다는 거잖아?


[토우마 린]

그렇지 않아도 뛰어난 사람이 많은 이 학원에 더한 자객이……!


[카가야 렌]

진정해, 성별이 다르니까 역할을 다툴 일은 우선 없―잖아.


[토우마 린]

무른 소리를! 예전에는 소년 히어로라고 하면 여성 성우가 목소리를 맡는 것이었소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이런 말 하기 싫지만, 그 시대에 성우를 안 해서 다행이야, 나.


[카가야 렌]

그렇겠지, 네 성역이랄까 목소리 진짜로 그 에리어잖아.


[토우마 린]

아레키 선생님의 세대가 그 관습을 다시 칠한 것이 아니겠소.


[토바 카스미]

세대를 말하기 전에 선생님 그 자체가 새로운 조류를 만든 본인이라고. 10대의 남성 성우가 충분히 주역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으니까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혁명이었지~ 에폭메이킹~!

그건 이제 넘기고, 특대생 쨩의 특별 레슨 볼 수 있을까?


[토바 카스미]

견학이 NG일 이유도 없잖아. 가서 쫓겨나기 전까지 있으면 되지 않을까? 시간하고 장소를 알아둘게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그러고 보니, 특대생이 나한테 말을 걸려고 했던 이유가 뭘까?


[카가야 렌]

그러고 보니 못 들었지? 할 얘기가 있다고 했는데, 분명히.


[토바 카스미]

호오?


[토우마 린]

뭐, 같은 학원에서 면학에 힘쓰는 동지이니 앞으로 몇 번이고 볼 수 있을 것이오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나도 드디어 고등학생~! 넥타이 노란색인 거 기뻐! 좋아하는 색이야! 우연이지만!


[토바 카스미]

우리는 노란색 넥타이를 만나면 좀 경계하게 돼. 얼마 전까지 '최상급생의 색'이었으니까.


[카가야 렌]

맞아 맞아, 매년 그렇다니까. 금방 익숙해지지만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렌이 최상급생이라…….


[카가야 렌]

그―래, 조금은 존경해, 2학년 꼬맹아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그러니까, 존경받고 싶으면 그럴만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전에 말했잖아! 우선 그 근시안적인 어그로를 어떻게든 해봐!


[카가야 렌]

시끄러―! 남의 마케팅에 참견하지 마―!


[토바 카스미]

해가 바뀌어도 여전하다니까―.


[토우마 린]

소인, 이 광경을 보면 집에 돌아온 듯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소.


[토바 카스미]

그거 위험한데, 익숙해지는 건 일종의 마비라고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그럼! '타치바나 오우타 이야기 -고등부 편-' 시작 시작~☆


[토바 카스미]

없어, 그런 이야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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