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코죠 아라타]
자 주목―! 돌아가는 신칸센 안에서도 먹으려고, 러시안룰렛 칩스 하나 더 가져왔어~!
[우키마 시로]
오오~!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와사비 맛 피할 거야.
[키치죠 나나오]
비터 멜론…….
[코죠 아라타]
그럼 전원 일제히 칩스 들고, 바로 입에 넣을 것! 반칙하지 않기야!
――하나 둘!!
[우키마 시로]
――!!
[키치죠 나나오]
혹시 또 와사비 당첨됐어요?
[우키마 시로]
아니…… 평범한 소금 맛이라서 오히려 놀랐어.
[키치죠 나나오]
뭐야. 저도예요.
[시라유키 레이]
후후. 저도, 또 소금 맛이에요.
[아마네 히카리]
저는 이거…… 비터 멜론 맛?
[코쿠요 마모루]
내꺼도 비터 멜론이야. 꽤 맛있는데.
[키치죠 나나오]
거짓말이죠…….
[코죠 아라타]
나는, 피망맛……! 무, 물……! 물~!
[미아케 사와]
자, 물.
[코죠 아라타]
감사합니다. 꿀꺽…… 꿀꺽…….
[미아케 사와]
그렇게 서둘러서 마시면 사레들린다.
[아마네 히카리]
사와 선배는 이번엔 무슨 맛이었어요?
[미아케 사와]
나는…… 마요네즈 냄새가 나서, 안 먹었어.
[아마네 히카리]
엇.
[코쿠요 마모루]
미아케 선배, 마요네즈 싫어하세요?
[미아케 사와]
뭐 그렇지.
[아마네 히카리]
(그랬구나…… 가는 신칸센에서는, 알려주지 않았는데. 이건 합숙에 갈 때보다 사이가 좋아졌다는 거겠지? 분명.)
[미아케 사와]
아라타, 피망 입가심으로 마요네즈 맛 줄게.
[코죠 아라타]
사와 선배, 상냥해…….
[키치죠 나나오]
아니 지금은 싫어하는 걸 준 것뿐이잖아요?
[우키마 시로]
그보다 일제히 입에 넣기로 한 룰 아무렇지도 않게 깨버렸잖아요.
[미아케 사와]
하하. 나는 이런 인간이라고?
-
[미아케 사와]
(……다들 잠들었나. 2박 3일, 신나게 놀았으니까. 그러고 보니 우키마가 만들어준 Iine 앨범을 안 봤었지.)
(――굉장한걸, 124장이나 있어. ……하하. 나, 즐거워 보이는 얼굴이잖아.)
(――이런, Iine 왔다. 하루한테서.)
[Iine]
[haruto]
"아라타한테 다이아몬드 더스트 사진을 받았어. 사와, 베리 베리 엔조이한 것 같네☆"
"돌아오면 여행 이야기를 잔뜩 들려줘. 기숙사에서 기다릴게."
[미아케 사와]
베리 베리 엔조이…….
[아마네 히카리]
……사와 선배?
[미아케 사와]
아, 일어났어? 이제 곧 학원에 도착할 거야.
[아마네 히카리]
네…… 다들 자고 있네요.
[미아케 사와]
레이는 마지막까지 버텼었지만.
[아마네 히카리]
미아케 선배는, 안 자세요?
[미아케 사와]
응. ……나, 소풍 전날 같은 땐 그냥 잘 수 있는데.
즐거웠던 다음엔, 잠이 안 오는 타입이었나 봐.
-
[MASA]
――그럼, 성우 MASA가 퍼스널리티로 전해드렸습니다. 소녀의 꿈을 꽃피우는 라디오 "꿈 꽃"!
오늘은 후반부터 특별한 게스트와 함께 진행해갑니다. 꿈을 좇아가고 있는 청년을 대표해서 온 건 무려! 그 호세키가오카 학원의――.
[미아케 사와]
안녕하세요. 에메☆카레, 아쿠아마린 역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, 미아케 사와입니다. 잘 부탁해요.
[시라유키 레이]
안녕하세요. drop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, 시라유키 레이입니다. 잘 부탁해요.
[MASA]
이야― 젊네요 둘 다. 리스너 분들께는 안 보이겠지만 둘 다 교복을 입고 있어요. 부스 안이 단숨에 생기발랄해졌어.
[레이·사와]
아하하.
[MASA]
후반은 이 쌩쌩한 두 사람과 진행해갑니다―.
네, 그럼 바로 고민 코너로 가볼까요. 모처럼이니 둘한테 코너명 부탁해도 될까?
[레이·사와]
네.
[시라유키 레이]
"……무슨 일이야? 그렇게 슬픈 표정을 하고."
[미아케 사와]
"혼자서 떠안지 말라고 항상 말했잖아. 우리한테 말해. ……네 슬픈 얼굴, 보고 싶지 않아."
[시라유키 레이]
"뭐든지 해결해줄게."
[미아케 사와]
"네가 다시 미소 지어준다면."
[레이·사와]
"꿈꾸는 소녀의 고민상담 코너 '꿈 꽃'"
[미아케 사와]
꿈네임 '마카롱'씨네요. ……하하, 하루가 좋아하는 과자야. 귀여운 이름.
"MASA 씨, 그리고 사와 군 레이 군, 안녕하세요."
[레이·사와·MASA]
안녕하세요―.
[미아케 사와]
"저는 호세키가오카 유닛생은 전부 SNS 체크를 하고 있을 정도의 팬이라서, 이번에 사와 군과 레이 군이 출연하는 걸 알고 용기를 내서 고민상담 메일을 보내게 되었어요."
[시라유키 레이]
감사하네요.
[미아케 사와]
그쵸. 감사합니다.
"저는 대가족의 장녀라서, 남을 보살피는 정신이 영혼까지 새겨져 있어서 친구랑 놀러 갈 때는 자연스럽게 총대를 메게 돼요."
"지금까지 저한테 적임이라고 생각해왔는데, 저번에 친구가 '네가 즐거운 걸 우선해'하고 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."
(이건…….)
[시라유키 레이]
(왠지 조금, 미아케 선배랑 닮았어…….)
[미아케 사와]
"저는 저 나름 즐겁게 하고 있었어서,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요……."
"한번, 총대를 안 메면 되는 걸까요? 하지만, 그러면 즐거울 것 같지 않아요. 의견을 들려주세요."
――이런 고민입니다.
[MASA]
아아, 있지―. 회식 때도 눈치채고 보면 이것저것 해주고 있거나, 누구보다 많이 모두를 보고 있는 사람.
[시라유키 레이]
딱 미아케 선배네요.
[MASA]
엇, 미아케 군은 리더 타입이구나?
[시라유키 레이]
리더라고 할까, 모두의 형 같은 느낌이에요.
[MASA]
아, 알겠어 알겠어. 그런 분위기가 있지. 침착하고 말이야.
어, 그럼 미아케 군, 이 상담 응답자로 꽤 적임 아니야?
[미아케 사와]
그럼…… 제 나름의 답을 전해드릴게요.
저번에 학원 합숙 행사가 있었어요. 저는 반장이었는데, 역시 마카롱 씨처럼 책무를 포기하는 게 더 즐겁지 않아요.
하지만 이번 합숙에서는, 모두가 이런 저를 그대로 받아들여 줬다고 할까요.
……하하, 새롭게 말로 하려니 조금 멋쩍지만, 뭐 그 덕분에 평소처럼 모두를 보살펴 주면서도 시야가 조금 넓어졌어요.
여기에 있는 레이도 같은 반이었고…… 2박 3일, 정말 좋은 추억이 됐어요.
[시라유키 레이]
정말 즐거웠어요.
그러고 보니, 선물로 초코민트 만쥬를 가지고 왔는데.
[MASA]
우와 기뻐라. 나 단 거 정말 좋아해.
[시라유키 레이]
네, 이미 알고 있어요.
[미아케 사와]
에메☆카레의 페리도트 역의 칸무리 란마가, MASA 씨에 꽤 정통해서요.
[MASA]
아― 뭔가 들어본 적 있어 그거. 내 진성오타쿠라고 인터뷰에서도 말해줬잖아.
그럼 오늘 같이 왔으면 좋았을걸. 란마 군― 듣고 있어~?
[미아케 사와]
지금쯤 라디오 들으면서 너무 기뻐서 울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.
돌아가면 눈이 붓지 않도록, 란마 방에 쿨 아이 마스크 가지고 가야지.
[MASA]
오오, 형다운 발언이야.
[시라유키 레이]
후후. 미아케 선배의 장점이지요.
[미아케 사와]
고마워, 레이.
――그래서, 마카롱 씨도 그 친구에게 말해보면 좋지 않을까? 보살펴주기도 하면서 같이 노는 게, 지금의 내게 있어 '즐거움'이라고.
[시라유키 레이]
그리고, 다소의 트러블이 있어도 그게 무척 좋은 추억이 되는 일도 있다고, 알고 있어 주길 바라요.
[미아케 사와]
그렇지. 정말 즐거운 합숙이었어.
(그 때 모두 함께 본 다이아몬드 더스트의 반짝임을, 앞으로 나는 분명 몇 번이고, 즐거운 마음과 함께 소중하게 추억하겠지――…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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