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잇시키 아오이]
……기다렸지. 청소는 끝났어. 이동해줘서 고마워.
[소]
음머~
[키치죠 나나오]
그렇게 말을 안 듣던 소가, 아오이 선배 뒤를 얌전히 따라가고 있어…….
[사쿠라이 모모세]
뭐, 이 10일간, 아무리 소가 상대를 안 해줘도 굴하지 않고 계속 돌봐준 아오이의 성의가 전해진 거 아닐까?
[잇시키 아오이]
내 방식을 일일이 바보 취급하고, 배를 움켜잡고 웃었던 녀석이 이제 와서 뭐야.
[사쿠라이 모모세]
아니, 바보 취급한 적 없어. 그냥 재밌었으니까 웃은 것뿐이지.
[잇시키 아오이]
그런걸 바보 취급한다고 말하는 거다.
[사쿠라이 모모세]
하― 이래서 완고 장발은. 열심히 하는 녀석을 내가 바보 취급 할 리 없잖아. 알고 있으면서.
[잇시키 아오이]
……흥.
[치히로·호타루]
…….
[키치죠 나나오]
……좋아! 여기도 끝! 체크 부탁드립니다!
[스태프]
……응, 완벽해. 수고했어!
[전원]
수고하셨습니다!
[스태프]
마지막까지 정말 잘 해줬어. 이제 돌아갈 때까지 편하게…….
[치히로·호타루]
저기, 죄송합니다.
어? 아…….
[아마네 히카리]
굉장해, 호흡이 딱 맞아.
[스태프]
하하. 그럼, 순서대로 들어볼까.
[키사키 치히로]
……마지막으로 한 가지,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.
[스태프]
할 수 있는 거면 물론 상관없어. 뭔데?
[키사키 치히로]
호타루도 같은 거지?
[키사키 호타루]
……응.
승마 체험. 해봐도 될까요?
-
[사쿠라이 모모세]
이러니저러니, 칫히네가 말에 타는 걸 보는 건 그 뒤로 처음인가.
[키치죠 나나오]
마지막의 마지막에 낙마해서 부상, 이러지는…… 않겠죠?
[아마네 히카리]
그, 그건…….
[잇시키 아오이]
……그렇게 되면 아직 귀염성 있겠지.
[키치죠 나나오]
네?
[아마네 히카리]
……!
[키사키 치히로]
……좋아.
[키사키 호타루]
착하지.
[아마네 히카리]
(굉장해…… 그렇게 고전했던 게 거짓말 같아……!)
[키치죠 나나오]
어……? 아니, 진짜예요? 그치만, 저 두 사람, 며칠 전에는 올라타는 게 고작이었는데…….
[잇시키 아오이]
저 귀염성 없는 형제가 그대로 끝날 리 없잖아.
[사쿠라이 모모세]
선언대로 제쳐진 거 아니야, 아오이?
[잇시키 아오이]
……바보 같은 말하지 마. 저 정도로…… 거기서 보고 있어.
[키치죠 나나오]
아, 기다려요! 저도 타고 싶어요!
[사쿠라이 모모세]
나나. 말이 흥분하니까 갑자기 뛰지 마.
뭐, 마지막이니까 나도 탈까. 특대생 쨩은 어떡할래?
[아마네 히카리]
물론…… 타고 싶어요!
[사쿠라이 모모세]
오케. 그럼, 갈까.
-
[아마네 히카리]
(이렇게―― 우리는 각자 많은 것을 얻으며, 낙농 체험을 끝냈다.)
-
[스태프]
……그럼 Prid's 여러분, 수고하셨습니다!
[전원]
수고하셨습니다!
[프로듀서]
수고했어. 다들 정말 잘했어~
[키사키 치히로]
감사합니다.
[프로듀서]
이야― 많이 힘들었지? 우리로선 더할 나위 없었지만. 솔직히, 이 조건으로 Prid's가 이 일을 받아줄 줄은 몰라서, 놀랐어.
[사쿠라이 모모세]
하하. Prid's는 목장에서 낙농체험 같은 거 안 할 것 같죠.
[프로듀서]
하하, 이야. 그렇지.
[키사키 치히로]
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꼭 불러주세요.
[프로듀서]
어? 이런 일이라니…….
[키치죠 나나오]
어떤 일이든 전력을 다할 거예요~ 아무튼, 경험이 저희를 풍부하게 만드니까요!
[키사키 호타루]
(……키치죠 군.)
[프로듀서]
오옷. 뭐야, 키치죠 군. 꽤 훌륭한 생각인걸.
[키치죠 나나오]
네! 다른 사람이 한 말이지만요~
[잇시키 아오이]
……한 마디가 많아, 너는.
[프로듀서]
하하. 좋은걸. 그럼 다음에도 꼭 같이 일하자고!
[키사키 치히로]
네. 잘 부탁드립니다!
-
[아레키 사에]
……오. 치히로, 돌아왔구나.
[키사키 치히로]
사에 씨.
[아레키 사에]
수록 수고했어. 꽤 괜찮았던 것 같던데. 어때, 재밌었어?
[키사키 치히로]
네. 덕분에요.
[아레키 사에]
그거 다행이네. 뭐, 가끔은 이미지에 안 맞는 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?
[키사키 치히로]
그러네요. 전부, 사에 씨 작전대로 됐어요.
[아레키 사에]
작전?
[키사키 치히로]
들었어요. 이 일에 Prid's를 추천한 게, 사에 씨라고요.
[아레키 사에]
……글―세. 무슨 말인지?
그럼, 난 일이 있어서. 오늘은 푹 쉬라고~ 주 수입원.
[키사키 치히로]
……사에 씨.
[아레키 사에]
응―?
[키사키 치히로]
지금은 안 되더라도, 언젠가 반드시 제칠 겁니다. 제쳐지지 않도록 진심으로 도망쳐주세요.
[아레키 사에]
……오―. 그거 무서운데. 알았다.
[키사키 치히로]
수고하세요.
[아레키 사에]
수고.
(……하― 정말이지. 이래서…… 발전도상인 원석은 참을 수 없다니까.)
……힘내라― 젊은이. 너희는 아직, 그 정도가 끝이 아니니까.
-
[미야비노 츠바키]
……그래. 그럼, 그 게임 일, 오늘로 전부 끝났구나.
[키사키 호타루]
응. 일단은.
[미야비노 츠바키]
흐―응…….
[토우마 린]
미야 공은 무엇이 불만인 것이오?
[토바 카스미]
그 일, 사실은 Prid's가 아니라 우리한테 오기로 정해져 있었던 걸, 아직 담아두고 있는 거야.
[키사키 호타루]
어? 그랬, 어?
[미야비노 츠바키]
벼얼로. 그런 거 아닌데.
[토바 카스미]
아무리 봐도 그런 거잖아.
[키사키 호타루]
그렇구나…… 미안해.
[토우마 린]
호타루 공이 사과할 일이 아니외다. 이번 일의 운명에 그 이름을 불린 건, 소인들이 아니라 Prid's였다는 것일 뿐이니까…….
[토바 카스미]
아니, 보통 우리랑 Prid's면 Prid's를 고르지.
[미야비노 츠바키]
잠깐 카스미. 우리가 Prid's한테 지고 있다는 듯한 말투, 그만두지?
호타루도, 설마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'이겨서 미안해'라는 뜻이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.
[키사키 호타루]
아, 아니. 그런 뜻이 아니라. 그냥, 정말로…… 무척 좋은 일이었으니까.
[미야비노 츠바키]
어?
[키사키 호타루]
그래서 지금, Hot-Blood로 정해졌을지도 모른다는 걸 듣고, 순간 그게 Prid's에 온 일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.
[토우마 린]
……아무래도 다시는 없을 순간을 또 하나, 그 영혼에 새긴 것 같군.
[키사키 호타루]
응.
[미야비노 츠바키]
……그래서, 엄청 눈 반짝이면서 돌아온 거구나.
[키사키 호타루]
어? 반짝였었……어?
[토바 카스미]
그랬어.
[키사키 호타루]
……그랬, 나.
[미야비노 츠바키]
어쨌든! 우리가 없는 데서 그렇게 좋은 경험을 한 이상…….
[키사키 호타루]
어, 어?
[미야비노 츠바키]
선물로 사 온 과자, 더 추가해줘야겠는데?
[키사키 호타루]
과자라니…… 아하하. 알았어. 방에 있으니까, 가져올게.
[토바 카스미]
호타루, 다 받아주지 마.
[미야비노 츠바키]
카스미는 과자 필요 없대.
[토바 카스미]
딱히 됐어. 나는 아직 저번에 받은 거 남아있으니까.
[미야비노 츠바키]
어? 뭐야 그게, 꺼내.
[토바 카스미]
왜!
[미야비노 츠바키]
당연히 먹으려고 그러지.
[토바 카스미]
그 말이 아니라! 알겠어? 항상 하는 말이지만, 세상은 널 중심으로 도는 게…….
[토우마 린]
으음! 저 봉인된 문에서 감미로운 힘이 느껴지오.
[미야비노 츠바키]
거기구나.
[토바 카스미]
말하는 바로 옆에서 남의 서랍 맘대로 열지 마!
[키사키 호타루]
아하하…….
(아아. 역시 좋다. 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. 이런, 아무것도 아닌 시간인데…… 아.)
……그래. 이것도 그렇구나.
[토우마 린]
? 호타루 공, 뭔가 말했소?
[키사키 호타루]
응…… 아니, 아무것도 아니야. 혼잣말이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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