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키사키 치히로]

……음…….


[키사키 호타루]

(아침…….)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후아―……아. 좋은 아침―…….


[키사키 호타루]

좋은 아침이에요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직도 울려? 누구 알람?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키치죠, 일어나라.


[키치죠 나나오]

…….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자고 있어도 일어나 있어도 시끄럽군, 이 녀석은.


[키사키 치히로]

음량을 얼마나 올려놓은 거야, 이거…….

나나, 아침.


[키치죠 나나오]

……치히로 씨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왜.


[키치죠 나나오]

그 고기, 이제, 익었어요……?


[키사키 치히로]

아무것도 안 익혔어…….


[키치죠 나나오]

……중얼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자, 나나―. 슬슬 일어나야지 저혈압인 장발이 화낸다~


[키치죠 나나오]

음~…….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하아…… 호타루. 거기 커튼, 열어줘.


[키사키 호타루]

응.


[키치죠 나나오]

윽…… 눈부셔……?


[키사키 호타루]

아…… 미안해.


[키치죠 나나오]

어라…… 호타루 선배……?

아―…… 좋은 아침이에요…….


[키사키 호타루]

좋은 아침.


[키사키 치히로]

후아…….

(그 녀석은…… 뭐, 제대로 일어났겠지.)

외양간 집합이었지. 옷 갈아입고 가자.


[키치죠 나나오]

네―에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…….


[키사키 호타루]

……사쿠라이 선배? 왜 그러세요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니…… 다들 의외로 이거, 잘 입네 싶어서.


[키사키 치히로]

? 사이즈 별로 끼지 않잖아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니…… 나왔다, 칫히의 천연.

그게 아니고. 멜빵바지에 장화는 좀 굉장하지 않아? 하는 거지.


[키치죠 나나오]

아― 뭐, 듣고 보니 Prid's 일로 입는 의상은 꽤 세련된 것들 뿐이니까요~


[키사키 호타루]

뭐…… 그런 이미지로 지정하는 일이 많으니까.


[잇시키 아오이]

촬영도 이벤트도 아닌데 옷차림을 신경 쓸 때냐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니― 그치만. 난 아오이랑 달라서 이런 차림을 해도 재밌지 않으니까~


[잇시키 아오이]

내가 마치 재밌는 인간인 것처럼 말하지 마.


[키사키 치히로]

(……그런 이미지라…….)


[키치죠 나나오]

치히로 씨? 왜 그러세요, 멍하니. 아직 졸려요?


[키사키 치히로]

이런 시간인데, 다들 졸리겠지.


[키치죠 나나오]

저는 이제 확실하게 눈 떴어요~!


[키사키 호타루]

(……기분 탓인가. 조금, 못마땅한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.)


-


[목장 스태프]

……그래서, 하루의 시작은 외양간 청소부터!

치히로 군네는 이쪽 열의 소를, 잇시키 군네는 그쪽 열의 소를, 순서대로 밖으로 꺼내줄래?


[키치죠 나나오]

네―에!

좋―아, 저쪽이야―!


[소]

음머~…….


[키치죠 나나오]

어? 전혀 안 움직여.

선생님! 소가 나가고 싶지 않나봐요!


[목장 스태프]

하하. 우리 쪽 젊은 스태프도 처음엔 말을 안 듣는다고 곤란해했지.


[잇시키 아오이]

비켜라, 키치죠. 첫 대면의 소를 상대로 너는 너무 무례해.


[키사키 호타루]

(첫 대면의 소…….)


[잇시키 아오이]

소는 영장류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, 어떤 연구에서 본 적이 있다. 너보다 영리할지도 몰라.


[키치죠 나나오]

엑― 진짜요―?


[잇시키 아오이]

거기서 보고 있어라, 어리석은 놈A. 우선 인사, 그리고 유도다.

……만나서 반갑다. 나는 호세키가오카 3학년, 잇시키 아오이다. 성우에 뜻을 두고 있지.


[소]

…….


[잇시키 아오이]

보다 좋은 표현을 위한 배움의 일환으로, 오늘부터 당분간 너희를 돌보게 됐다. 잘 부탁한다.

갑작스럽지만, 지금부터 이곳을 청소할 생각이다. 잠시동안 밖에 나가 있어 주길 바란다. 안내하도록 하지, 이쪽이다.


[소]

…….


[잇시키 아오이]

엇…….


[키치죠 나나오]

선생님! 우리 선배가 정중하게 인사했더니, 소가 화장실 타임에 들어갔어요~!


[목장 스태프]

응, 청소해줘~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핫, 하하하……!


[잇시키 아오이]

뭐가 우습지, 사쿠라이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니, 뭐냐니…… 전부? 그렇게 정성껏 소한테 인사하고서. 무시당한 데다…… 완전 바보 취급이잖아…….

크큭…… 하― 진짜, 봐줘…… 죽겠다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나는 아오이의 그런 점, 좋다고 봐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하하하!


[잇시키 아오이]

이…….


[키사키 호타루]

특대생 씨, 우리도 해보자. 일단, 둘이서 한 마리.


[아마네 히카리]

아, 네!

이리 와―…….


[소]

……음머―.


[키치죠 나나오]

앗, 움직인다.


[잇시키 아오이]

! (그런 바보 같은…….)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자― 자아, 다들 착하지~ 이쪽으로 와.


[소]

으음~머어~


[잇시키 아오이]

(고삐를 끌지 않아도 따라간다고!?)


[키치죠 나나오]

굉장해― 역시 모모 군, 소한테도 인기 있어!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이쪽 빨리 끝날 것 같은데, 도와줄까?


[잇시키 아오이]

필요 없어!


[목장 스태프]

자, 힘내! 청소 다음엔 먹이 주기, 그다음엔 착유, 끝나면 송아지 외양간도 돌 거니까.


[잇시키 아오이]

! 네.


[키치죠 나나오]

열―심히 할게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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