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타치바나 오우타]

야호―!


[토우마 린]

오우타 공, 바다에서는…… 바다에서 그것은, 무의미해……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특대생 쨩, 루틴 있어? 그 왜, 본방 전에 반드시 하는 무언가.

린 군은 뭐였더라, 수한무수한무였나?


[토우마 린]

반야심경이외다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그래 그거. 다들 뭔가 있잖아. 난 아무것도 없어서, 본방 직전까지 잘 때도 있고 직전에 뛰어들 때도 있었는데, 미야 군이랑 렌 군이 이제 좀 컨디션 조절하는 법을 배우라고 해서. 나, 생각했어.

난 바다 냄새를 맡으면 진정돼. 그래서 여기 공기를 가지고 가서 본방 전에 습― 하― 하기로 했습니다! 어때?
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이거면 되는 거야. 정기적으로 공기를 담으러 와야지―. 그러면서 본방이 가깝다고 의식하게 될 것 같아.

미야 군이랑 렌 군이 가르쳐주는 건, 말은 험해도 반드시 나한테 도움이 돼.


[토우마 린]

말이 너무 심해질 때는, 카스미 공이 솜씨 좋게 완충제가 되어준다오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이왕이면 미야 군이랑 렌 군 사이에 껴서 쿠션 역할 해주면 좋을 텐데.


[토우마 린]

내 뽁뽁이는 그렇게 튼튼하지 못해, 라고 전에 말했었소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그러니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면, 특대생 쨩. 같이 그 세 명을 설득해보자! 하는 거야.


[토우마 린]

설마 벌써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 아니오?
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우리가 왜 이런 일을 하냐면~ 난, 그 세 사람도 가능하면 학원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거라고 생각하거든.


[토우마 린]

그들은 말했지. 프로로서, 애매한 오퍼에는 응할 수 없다.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고.

즉…… 애매하지 않다면 협력을 검토해주는 정도는 해주겠다는 것이지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하나하나,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. 특대생 쨩!


-


[아마네 히카리]

(분장실2는…… 여긴가.)


-


[토우마 린]

그리고, 그대에게 부탁이랄까…… 해주었으면 하는 게 있네. 그 세 사람의 무대를 봐주었으면 해. 티켓은 여기 있어. 분장실 투어 특전이 붙어있는 티켓이지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지금, 미야 군, 렌 군, 카스미 군은 낭독극에 출연하고 있어. 혼자서 다역을 할 거야, 엄청 재밌어!


[토우마 린]

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자기들을 프로라 칭했는지 엿볼 수 있을 걸세. 연기 공부도 될 테지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다녀와~


-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내가 몇 번을 말해야겠어!? 미리 맞춰둔 부분을 무시하다니, 얼마나 잘나신 거야!?


[카가야 렌]

타이밍이 안 맞은 것 뿐이라고 했잖아!

너야말로 내가 준 신호 하나도 안 받았잖아. 할 생각은 있어!?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신호라는 건 호흡이 딱 맞아야 비로소 의미가 있는 거야. 마음대로 보낸다고 받을 수 있겠어!?


[카가야 렌]

못 받아놓고 으스대지 마―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그쪽이야말로 강압적으로 나오지 마!


[토바 카스미]

둘 다, 스토―――픕……!


[카가야 렌]

앗―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카스미!


-


[토바 카스미]

아야야…… 아, 손수건 고마워. 빨아서 돌려줄게.


▷ (아프겠다…….)


[토바 카스미]

아―아……일단 배우니까 얼굴은 좀 봐줬으면 하는데…… 이번에 모처럼 분장실이 따로라서 안심했는데…….

저 두 사람도 항상 저렇지는 않아. 아니, 항상 저런가.

그건 그렇고, 특대생 쨩이 보러왔었을 줄이야. 린도 재밌는 짓을 하네. 어때, 뭔가 참고가 됐어?



[토바 카스미]

그나저나, 린이랑 오우타가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을 줄이야…… 그 녀석들 꽤 예리하다니까.

아니, 그야 나도 학원이 존속해주면 더 좋지. 하지만 이벤트는 다른 얘기야.

애초에, 이벤트가 성공하면 폐교되지 않는다는 건 누가 보증하는 거지? 성공이란 뭐야? 그걸 정하는 건 누구? 이렇게,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.



[토바 카스미]

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라…….


-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그래― 카스미 군도 확실하게 대답해주지 않았구나, 아쉬워라.


[토우마 린]

그 두 사람, 설마 분장실에서 치고받고 싸울 줄이야…….

만약을 위해 말해두지만, 소인이 보여주고 싶었던 프로 의식은 그런 게…… 아니, 그것도 그들의 의식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어라? 카스미 군이야.


[토바 카스미]

오― 이런 데 있었냐, 찾아다녔어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찾아다녀? 왜?


[토바 카스미]

왜냐니, 작전 회의 할 거잖아? 미야랑 렌 씨의 협력을 받아내기 위해서.


[토우마 린]

……카스미 공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카스미 군! 역시 카스미 군은 의지가 돼! 폼으로 무개성이 아니라니까!


[토바 카스미]

무개성이라고 하지 마!

나도 생각해봤어. 유닛 간의 쓸데없는 경쟁 의식은 확실히 아깝다고 생각해. 만약 정말로, 전교 통일 같은 게 실현돼서 모두가 함께 이벤트를 개최하는 게 가능하다면…… 좀, 재밌을 것 같아서.
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좋―아, 먼저 뭐부터 해?


[토우마 린]

그 두 사람을 움직이는 건, 역시 승부일 것이외다.


[토바 카스미]

내 생각도 그래. 특대생 쨩이 승부를 걸고 그 두 사람한테 이기는 게 가장 빠른 길이야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그런데, 승부라니 뭐로? 가위바위보?


[토바 카스미]

바보냐. 하지만 나도 그건 고민이야. 그쪽이 받아들이고, 동시에 이길 수 있는 가망이 있는 무언가…….


▷ 연기 승부로!

▷ 발음 승부로!


[토바 카스미]

무리야, 그 두 사람을 얕보면 안 돼.

맨날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, 제대로 연습을 거듭해서 실력으로 일하고 있는 녀석들이니까.


[토우마 린]

……육체 훈련 승부, 는 어떨까 하오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육체 훈련!


[토바 카스미]

그래, 그 수가 있었지! 특대생 쨩, 체력 자신 있어? 있지? 좋아!

좋은 생각을 했어, 린. 렌 씨한텐 역시 이길 수 없겠지만, 미야한테는 어쩌면…….


[???]

뭔―가 재밌어 보이는 얘기를 하고 있잖아.


[토바 카스미]

!!


[토우마 린]

미야 공……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미야 군, 듣고 있었어?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듣고 있었어. 열의를 봐서 그 싸움, 받아줄게.

그런데, 특대생. 네가 지면 뭘 줄 건데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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