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사쿠라이 모모세]

있지,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전후로 캐릭터의 심리가 안 이어지지 않아?


[잇시키 아오이]

그렇진 않다고 생각하는데……응? 네 대본, 낙장이 있어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어? 잠깐 아오이꺼 보여줘.

……진짜네. 뭐―야, 어쩐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. 대본 빌려도 돼? 복사해올게.


[잇시키 아오이]

만약을 위해 다른 페이지도…………응?


[학생A]

들었어? 여장 콘테스트, Prid's가 나온다는데.


[학생B]

어―!? 어차피 인기 없을 줄 알고 상품 노리고 신청했는데! 나가도 소용없나~


[학생C]

그런데 키사키 치히로랑 그 건방진 1학년은 안 나오나 봐.


[학생A]

키사키 치히로가 없으면, 어떻게든 될지도……? 뭐, 세 명 만으로도 레벨이 다를 것 같지만…….


[학생B]

승산 있잖아, 키사키 치히로만 없으면.


[학생C]

그렇지, 키사키 치히로만 없으면!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어라라…… 아오이……?


-


[잇시키 아오이]

지금부터 여장 콘테스트의 어필 타임에 대해 회의를 시작한다! 참고로, 과거 콘테스트 영상도 입수해왔다. 각자 방에서 체크하도록.


[키사키 호타루]

어, 어떻게 된 거예요? 어제랑 열량이 다른 것 같은데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불이 붙어버렸어~…… 그런데 사퇴하는 얘기는 어떻게 됐어?


[키사키 호타루]

치히로랑 같이 아레키 선생님께 물어보러 갔는데…… 세 명으로도 충분하니까 나가라고 하셨어요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전진만이 있을 뿐이네.


[잇시키 아오이]

어필 타임은 3분! 긴 것 같지만 짧다. 계획적으로 쓰지 않으면 금방 끝나겠지. 과거 영상에서 경향과 대책을 분석해보니, 노래와 댄스를 피로한 팀이 우승하는 일이 가장 많았다. 우리도 노래와 댄스로 승리를 따러 간다. 이의 있는 사람은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이의는 없는데, Prid's의 실력을 보여줄 거라면 연기하는 방법도 있지 않아? 다른 참가자가 따라 할 수도 없을 거고.


[키사키 호타루]

아하…… 아이돌 애니의 한 장면을 더빙하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어요.


[잇시키 아오이]

착안점은 나쁘지 않다. 하지만 예년, 연기로 어필한 팀은 다른 팀에 비해 압도적으로 평가가 낮았다. 연기의 완성도에 관계없이다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이런, 역시 남자가 여자를 연기한다는 위화감이 이기는 걸까.


[키사키 호타루]

한계가 부각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. 안 되는 포인트를 알기 쉽다고 해야 하나…….


[잇시키 아오이]

아마도 그렇겠지. 우리가 노리는 건 오로지 승리. 견실한 길을 선택할 뿐이야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찬성, 일부러 위험한 다리를 건널 필요는 없지. 그럼 노래랑 댄스로 결정~


[잇시키 아오이]

덧붙이자면, 의상에 공을 들이는 것도 필수다. 알기 쉬운 어필이 효과적이라는 거지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그렇군. 캐릭터를 참고하는 건 호타루도 말했던 아이돌 애니가 좋을 것 같아. 검색해보면…… 아, 꽤 정보 정리돼있는데.

이거, 마침 3명이니까 앤딩 댄스를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? 의상은―…… 사무소에 뭐 남는 거 없으려나?


[키사키 호타루]

물어볼게요. 어레인지나 사이즈 조정은…… 도움을 받을 수는 없을까요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오이는 이거지, 여기 블루. '조금 자신감이 부족한 고지식한 아이돌'이야―.


[잇시키 아오이]

잠깐…… 자…… 아이……?

……괜찮겠지.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어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나는 이거겠다, 여기 핑크. 포근포근한 계열인가? 기합을 넣는 목소리는 "뭉"이래, 귀여워~


[키사키 호타루]

그럼 저는 화이트겠네요. 귀국 자녀로, 밝고 누구에게나 쉽게 말을 건다고 쓰여 있는데…… 할 수 있을까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노래하고 춤추는 것뿐이니까 괜찮겠지~

그럼 필요한 건 정했고, 남은 건 준비량 연습 뿐인 걸로 OK? 뭔가 모르겠는 점 있는 사람―?


[잇시키 아오이]

이런 짧은 스커트를 입고 춤추면…… 안이 보이는 거 아니야……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……그 점?


[키사키 호타루]

아래에 뭔가 입을까요…….


-


[아마네 히카리]

이쪽 봐주세요―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오케이―☆

잔느한테는 시선 정도 얼마든지 줄게.


[키사키 호타루]

미안해, 특대생 씨. 카메라맨을 부탁해서.


[아마네 히카리]

괜찮아요. 그보다 웃는 얼굴이요!


[키사키 호타루]

엇……?

이, 이렇게?


[잇시키 아오이]

큭…….

젠장…….

아직도 찍는 건가……?


[사쿠라이 모모세]

아오이~ 얼굴, 얼굴! 너무 무서워, 우리는 지금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여자아이라는 걸 잊지 말아줘.


[잇시키 아오이]

각오는 했다고 생각했는데, 이 차림은 상상 이상으로 정신에 해가 돼…….


[키사키 호타루]

하지만, 예뻐요, 어울려요.


[잇시키 아오이]

그건 과연 칭찬인가……? 아니,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생각하면 기뻐해야 할 일인가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고민하고 있네~ 뭐, 노래도 댄스도 학원 내에 우리 적은 없으니까, 이대로면 낙승 아냐? 우승상품도 탈 수 있고! 어라, 그러고 보니 상품이 뭐였지?


[키사키 호타루]

이틀간 휴일이래요. 시내의 교통기관 호화 프리패스가 붙은.


[잇시키 아오이]

뭐야 그게…….


[사쿠라이 모모세]

학원 행사 상품으로 할만한 건 아니지 않아……? 내가 말하는 건 좀 그런데, 이 학원 모럴 괜찮은 거야……?


-


[코죠 아라타]

허리를 조금 늘리는 거지? 알았어! 말라 보이는데, 역시 다들 단련하고 있구나. 생각보다 꽤 보정이 들어가.


[키사키 호타루]

미안해, 계속 조정해달라고 해서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아니야, 뭐든지 말해줘! 의상이 불안하면 마음껏 움직일 수 없잖아. 바로 고쳐서 줄 테니까, 맡겨줘.


[키사키 호타루]

고마워.


-


[키사키 호타루]

……응? 레슨실에 불이 켜져 있네…… 이런 시간에…….


-


[잇시키 아오이]

……파이브·식스·세븐·에잇!

여기서 항상 그 둘하고 어긋나…… 내 턴이 느린 건가……? 젠장…… 한 번 더.


-


[키사키 호타루]

잇시키 선배……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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