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아마네 히카리]

후아아…….

(졸려…… 아직 8시도 안 됐으니까.)


-


[아마네 히카리]

(그건 그렇고, 나도 참 부주의하네. 실기 수업 대본 넣어둔 가방을 스튜디오에 두고 오다니. 수업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읽어둬야 하는데…….)


[???]

아―아―아―아―아―.


[아마네 히카리]

어?

(이 목소리는…….)


-


[코죠 아라타]

아―아―아―아―아―.

(대체 뭐가 안 되는 거지?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고, 음정도 틀리지 않았어. 그런데, 모두 아니라고만 해…… 이제 모르겠다고…… 뭔가 다르다니 뭔데. 역시, 보컬을 내가 맡지 않는 게…….)


[아마네 히카리]

안녕하세요.


[코죠 아라타]

……안녕! 웬일이야, 이렇게 이른 아침에.


[아마네 히카리]

가방을 가지러 왔어요. 어제 잊어버리고 가서.


[코죠 아라타]

가방? 아, 혹시 이거? 자, 여기.


[아마네 히카리]

고마워요.

아라타는 아침부터 자율 연습이에요?


[코죠 아라타]

뭐, 그렇지. 그런데, 이제 뭔가 알 수 없게 돼서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내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, 전혀 오케이가 안 나와. 그런데, 모두 문제가 뭔지는 모르는 것 같고.


[아마네 히카리]

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이제 차라리……. 아레키 선생님 말처럼, 내가 안 하는 게 더 좋을지도.

그래! 특대생, 나 대신 보컬 안 할래? 분명, 다들 그걸 더 좋아해 줄 거야. 특히 가미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거고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그래도 좋아요?


[코죠 아라타]

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제가 받아들이면, 아라타는 도중에 포기한 게 되는데……. 정말로, 그래도 좋아요?


[코죠 아라타]

……싫어.


[아마네 히카리]

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역시 내가 하고 싶어. 마지막까지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.


[아마네 히카리]

그럼…… 어떡하면 좋을지 대책을 생각해봐요!


[코죠 아라타]

대책?


[아마네 히카리]

외부 스튜디오를 빌려서 연습 시간을 지금보다 더 늘리거나, 노래를 잘하는 사람한테 어드바이스를 받거나.

아…… 그럼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는 게 더 좋을까요.


[코죠 아라타]

보이스 트레이닝…… 확실히, 프로 트레이너한테 배우면 더 빨리 늘 거야. 그런데, 누구한테 배우면 되지?


[아마네 히카리]

아레키 선생님한테 상담해보면 어떨까요? 어쩌면, 좋은 사람을 소개해주실지도 모르니까요.


[코죠 아라타]

그렇구나…… 그렇지! 알겠어! 나중에 선생님한테 가볼게.


-


[아레키 사에]

……보이스 트레이닝?


[아라테]

네. 전 촬영 전까지 꼭, 노래를 잘하게 되고 싶어요.


[아레키 사에]

……의욕이 있는 건 좋은데. 알고는 있어? 촬영까지 앞으로 열흘밖에 안 남았어.


[코죠 아라타]

열흘이나 남았어요. 그 정도면 분명 어떻게든 될 거예요!


[아레키 사에]

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부탁드려요, 선생님! 좋은 트레이너를 소개해주세요!


[아레키 사에]

……뭐, 그렇게 부탁하니까…… 엄청 스파르타에 독설인 녀석을 알고 있는데, 그래도 좋아?


[코죠 아라타]

당연하죠. 감사합니다!


-


[아이자와 신]

나 왔어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응, 어서 와.


[아이자와 신]

……코죠는?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오늘은 쉬어. 볼일이 있대.


[아이자와 신]

뭐야…… 땡땡이치냐, 그 얼간이.


[카미야 이노리]

땡땡이 아니야.


[아이자와 신]

뭐?


[카미야 이노리]

아라타는 그런 거 안 해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가미 말이 맞아. 그 정도는 신도 알고 있잖아.


[아이자와 신]

……뭐……. 근데 그럼, 그 녀석의 볼일은 뭔데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게…….


-


[코죠 아라타]

코죠 아라타입니다! 아레키 선생님의 소개로 왔습니다! 짧은 기간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!


[트레이너]

……흐―응. 목소리는 합격. 무대 위에서도 잘 들릴 것 같네.


[코죠 아라타]

감사합니다!


[트레이너]

그래서, 네가 노래하고 싶은 곡은? 뮤지컬? 아니면 합창곡?


[코죠 아라타]

밴드 곡이에요. CM 촬영에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해야 돼서. 이게 악보예요.


[트레이너]

……흐응, 록이라……. 좋아, 들려줘. 네 노래.


[코죠 아라타]

네!

(트레이너의 지시대로 나는 과제 곡을 불렀다. 먼저 악기 없이. 그다음은, 기타를 치면서.)

(두 번 다, 내 나름 열심히 노래한 건데…….)


[트레이너]

……이제 됐어. 이리 와.


[코죠 아라타]

네.


[트레이너]

아레키 군이 '일주일 정도 봐주길 바란다'고 했는데…….

이 곡으로 CM 촬영을 하는 거지?


[코죠 아라타]

맞아요.


[트레이너]

그렇군…… 그런데.

무리야, 너한테는. 본방까지 이 곡을 잘 노래하는 거.


[코죠 아라타]

…………네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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