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코죠 아라타]

드디어 오늘부터 연습이야!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교내 스튜디오를 확보해뒀으니까, 방과 후에 늦지 말고 와.


[코죠 아라타]

물론이지! 그치, 가미.


[카미야 이노리]

당연해.


[아이자와 신]

난 조금 늦을게. 앞으로 조금만 더 하면 가사가 완성될 것 같아.


[코죠 아라타]

엇, 벌써?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꽤 빠르네.


[아이자와 신]

어젯밤에 갑자기 단어가 떠올랐어. 뭐, 기대하고 있으라고. 그럼 먼저 간다!


[코죠 아라타]

응, 방과 후에 보자!

어떤 가사일까. 노래하는 거 기대된다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 전에 악기 연습해야지. 우리한테 온 건 어디까지나 악기를 선전하기 위한 CM이야. 제대로 연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.


[코죠 아라타]

알고 있어!


[아마네 히카리]

안녕하세요. ……어라,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요?


[코죠 아라타]

어, 알겠어? 사실은…….


[카미야 이노리]

저희 CM이 결정됐어요.


[아마네 히카리]

CM? MAISY의?


[카미야 이노리]

그래요. 저희 4명의 CM이에요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어디까지나 Web 한정이지만.


[아마네 히카리]

그래도 굉장해요! CM이라니.


[코죠 아라타]

홈페이지나 동영상 사이트에 올리는 것 같으니까, 괜찮으면 봐줘!


[아마네 히카리]

그럼요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럼, 방과 후에 보자.


[코죠 아라타]

응, 그때 봐!

자, 가미, 우리도 교실로 가자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저기…… 안 가세요?


[카미야 이노리]

방과 후, 스튜디오에 있을게요.


[아마네 히카리]

네?


[카미야 이노리]

멈추지 않는 비트로, 제 사랑을 전할게요. 부디 받아주세요. 기다릴게요. 언제까지나…… 언제까지나.


[아마네 히카리]

(……지금 그거, '방과 후에 스튜디오에 오라'는 건가? 그치만, 내가 가는 건 좀 이상하지. 외부인인걸.)

응, 가지 말자.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으―으―으―.


[코죠 아라타]

왜 그래, 가미?


[카미야 이노리]

안 와…… 특대생이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야 안 오겠지. 특대생은 관계없잖아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……이번엔 뭐야?


[코죠 아라타]

평소에 하는 주술 아닐까? '특대생이 오기를' 하는 거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렇군. 뭐, 그런다고 오지는 않을 것 같지만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저기…… 안녕하세요.


[유우나·아라타]

왔다!!


[카미야 이노리]

다, 다다다당연하지.


[코죠 아라타]

잠깐…… 가미!? 어디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안녕, 특대생 쨩. 가미를 만나러 온 거야?


[아마네 히카리]

아뇨, 유우나 선배한테 볼일이 있어서. 신이 '이번 주 내내 연습을 쉬고 싶다'고 전해 달랬어요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이번 주 내내? 그건 왜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그게, '엄청 좋은 가사가 떠올랐다'고 해요. 그걸 완성하기 위해서 이번 주가 다 필요한가 봐요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렇다고 악기 연습을 소홀히 하는 것도 좀. 다음 주엔 다 같이 맞춰볼 예정이었는데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그건 어떻게든 한다고 했어요. 주말에 외부 스튜디오를 빌려서 필사적으로 연습한다고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그럼 괜찮지 않을까? 이번 주 다 쉬어도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하지만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괜찮아, 어떻게든 될 거야. 분명…….

엇.


[아마네 히카리]

뭐, 뭔가요, 갑자기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왜 저러는 거야, 가미는.


[코죠 아라타]

아마 기뻐하고 있는 거 아닐까? 특대생이 와줘서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렇군.

아―. 신 일은 알겠어. 쉬는 걸 인정할게. 그보다, 특대생 쨩…… 가끔 연습하는 걸 보러 와주지 않을래?


[아마네 히카리]

엇, 저는 외부인인데요?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렇지만, 가미를 위해서랄까, 뭐랄까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것 없어! 특대생은 동료 같은 거잖아. 그러니까 언제든지 와도 돼! 대환영이야.


[아마네 히카리]

……알겠어요. 그럼, 가끔 먹을 걸 들고 올게요.


[코죠 아라타]

응, 기다릴게.


[카미야 이노리]

불타라― 내 하트!! 버닝…… 버닝·러브……!!


[코죠 아라타]

으, 으음…… 그럼, 우리도 연습하자. 가미한테 지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래, 그렇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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