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미아케 사와]
응― 응, 알았어. 돌아올 때는 말해, 데리러 갈 테니까.
[시라유키 레이]
토모에 군이 뭐래요?
[미아케 사와]
사이리랑 합류했대. 이제 호박 몇 통만 더 파면 끝낼 건가 봐.
[야라이 릿카]
놀라게 하기는…….
[시라유키 레이]
요즘 안 군이 매일 밤 어딘가로 사라지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기는 했었는데…… 설마, 매일 밤 숲에서 잭 오 랜턴을 만들고 있었다니.
[미아케 사와]
처음엔 대량의 호박을 기숙사에 들고 와서 아레키 선생님께 혼났다고 해. 그래서, 밖에서 팔 수밖에 없었다나 봐. 본인의 변명으로는.
[야라이 릿카]
그거, 선생님께 들키면 더 혼날 텐데. 정말이지…….
[시라유키 레이]
어쨌든,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에요.
[미아케 사와]
그럼, 식당이 닫히기 전에 그 애들 몫의 식사를 확보해둘까. 그게 끝나면 조금 연습하지 않을래? 레이.
[시라유키 레이]
네, 꼭이요.
[야라이 릿카]
내일 이벤트엔 나도 갈게. 사이리한테 들키지 않게 몰래 갈 거지만. 너희 연기, 기대하고 있을게.
[미아케 사와]
압박감 주지 마.
-
[미와 토모에]
……그래서, 둘을 기다리고 있는데 안 선배를 발견해서, 도와주기로 했어.
이쪽에 오고 나서 너희한테 Iine를 보냈는데 읽지를 않아서…….
[아마치 사이리]
그때 마침 전원이 꺼졌거든…….
[오노야 아즈키]
음, 타이밍이 나빴다고밖에 할 수 없겠구먼.
나는 아메 씨네랑 떨어진 직후에 아마 씨네를 만났네. 이쪽에 하 씨네랑 하시 씨네가 있다고 가르쳐주더군.
[아마치 사이리]
엇, 코스모 씨가!?
뭐―야…… 그럼 그 사람은 전부 알고 있었구나……!
[미와 토모에]
알고 있었다니?
[아마치 사이리]
앗…… 아니야, 그러니까, 혼잣말이에요.
[미와 토모에]
저기, 사이리. 다쳤잖아! 혹시, 나를 찾다가 넘어진 거야? 맘대로 움직여서 정말 미안해……!
[아마치 사이리]
이런 상처는 아무렇지도 않아요. 그보다 미 선배랑 아즈가 무사해서 다행이야.
……애초에 전부, 내가 착각한 것 뿐이고 위험은 어디에도 없었지만.
[오노야 아즈키]
……아메 씨네, 아까 나를 감싸주었지. 고맙네, 무척 마음이 든든했어.
[아마치 사이리]
아니야, 그건, 그냥 착각해서 그런 거고…….
[오노야 아즈키]
너무 겸손한 건 미덕도 뭣도 아니네. 나는 그때, 자네 안에 있는 상냥함과 용감함을 봤어. 어른스럽고 멋있는 신사적인 뱀파이어 그 자체였구먼.
[아마치 사이리]
…………!
[미와 토모에]
후훗. 나를 찾아서 이런 숲속까지 와줬는걸. 작지만, 사이리는 훌륭한 히어로야.
[아마치 사이리]
그런, 그런, 나는…….
[오노야 아즈키]
자네 안에 있는 것을 믿게나. 내일 이벤트…… 나는 무척 기대되네.
[아마치 사이리]
그러고 보니 아즈, 귀신이 무서운 건 이제 괜찮아?
[미와 토모에]
엇, 아즈 군은 유령 무서워해?
[오노야 아즈키]
아니라고 했지 않나!
[아마치 사이리]
하지만, 할로윈의 망령 이야기를 듣고 나서부터 기운이 없었잖아?
[오노야 아즈키]
그게 아니구먼. 나도 아메 씨네랑 똑같이, 불안했어. 에메☆카레의 레드베릴 이외의 역할을 연기하는 건 오랜만이라.
그리고 레드베릴은 과묵한 캐릭터…… 남들 앞에서 이렇게 대사가 많은 연기를 하는 건 거의 처음이네.
[미와 토모에]
그래서 긴장했었구나. 장하네, 약한 소리도 우는소리도 하지 않고, 열심히 했구나.
[오노야 아즈키]
이래 봬도 프로라는 자각은 있구먼. 그리고…… 도전은 반드시 얻는 게 있다고, 일찍이 배웠지.
[아마치 사이리]
아즈도 그런 멋있는 점, 정말 늑대인간 같아. 내일, 관객들이 갭에 놀라는 게 기대돼.
[하시쿠라 안]
있잖아― 다음 호박은 어떤 얼굴로 할까―? 누구, 여기에 초안 그려줘―.
[미와 토모에]
네―에, 내가 엄청 귀여운 거 그려줄게!
[오노야 아즈키]
통금 시간도 지났는데, 우리는 한가하구먼…….
[아마치 사이리]
그 소리는 호박을 파는 소리였구나…… 그야 그렇겠지, 뼈가 있을 리 없으니까.
[하시쿠라 안]
후후― 나는 이번에, 너희랑 같이 오디션을 보지 못했으니까― 이렇게, 할로윈이 무르익는 걸 도울 거야―.
[미와 토모에]
안 선배도 참, 그래서 이렇게 잭 오 랜턴을 만든 거야?
[하시쿠라 안]
응. 과자 회사를 돕는 너희를, 돕는 거야.
힘내― 미도, 사이리도, 아즈키도. 호박이랑 같이 응원할게.
[오노야 아즈키]
음, 고맙네.
[아마치 사이리]
고마워, 안 선배. 열심히 할게요.
[미와 토모에]
다음엔 반드시, 잊지 말고 오디션 접수하자.
[하시쿠라 안]
그건 그렇고…… 배가 고파―…….
[미와 토모에]
분명 레이 선배가 안 선배의 밥을 남겨뒀을 거야.
[하시쿠라 안]
윳키, 새하얀 밥 고봉으로 부탁해―.
-
[시라유키 레이]
……에취!
[미아케 사와]
왜 그래? 감기야?
[시라유키 레이]
아뇨…… 왤까요, 갑자기 안 군의 밥을 가득 담고 싶은 기분이 들었어요.
[미아케 사와]
주먹밥이라도 만들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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