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우키마 시로]

이야~ 간사회의, 엄청나게 순조로웠지. 임프로 배틀에 산타 코스…… 3학년이 잘 해주니까 척척 결정돼가잖아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카미야 군?


[카미야 이노리]

아, 아니, 아무것도…… 그보다, 왜 우키마가 이쪽 기숙사에?


[우키마 시로]

눈치챘어? 숙제 같이할까 해서! 기획의 구체적인 방안 세우기!


[카미야 이노리]

(이 시간에는 특대생의 방에 갈 수도 없으니까…… 내일 아침 일찍, 얘기하자…….)

응, 하자.


[우키마 시로]

좋아! 으음, 우리 담당은 선물 교환이랑…….


[미와 토모에]

앗― 선객 발―견♪ 안녕하세요, 시로 선배, 카미야 선배!


[우키마 시로]

오? 안녕― 셋도 여기 쓰는 거야?


[텐진 하루토]

굿이브닝! 이 보기 드문 투샷은……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구나?


[미아케 사와]

바로 얘기하고 있는 건가. 다음 간사회의가 기대되는걸.


[우키마 시로]

미아케 선배네도 크리스마스 관련이에요? 짐이 엄청난데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보물원 아이들한테 나눠줄 선물을 포장하려고.


[우키마 시로]

호― 좋네요……!


[미와 토모에]

장소를 차지하니까…… 우리는 거실로 갈까?


[텐진 하루토]

나이스 아이디어야☆


[미아케 사와]

그럼 이만. 너희는 여기를 계속 써줘.


[우키마 시로]

죄송해요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네.


[우키마 시로]

포장이라…….

그래, 교환하는 선물, 내용물은 자유지만 포장은 반드시 스스로 할 것! 이건 어때? 개성이 드러나서 재밌을 것 같지 않아? 카미야 군은 어떻게 생각해?


[카미야 이노리]

(즉, 특대생이 포장한 선물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……?)

……좋다고 생각해.


[우키마 시로]

그리고― 교환할 때 음악 쓰잖아? 그럼 겸사겸사 댄스를 추는 것도 좋지 않을까?


[카미야 이노리]

(즉, 특대생하고 춤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……!?)

좋다고 생각해, 엄청!

그리고, 저기…… 엄청난 케이크, 특별주문할 수 있는 가게, 알고 있어. 전에 MAISY에서 마모한테 서프라이즈 해준 적이 있어서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진짜!? 크리스마스 케이크 담당 보류였잖아. 그 가게 제안하면 선배들이 좋아할 거야―!


[카미야 이노리]

으, 응.


[우키마 시로]

……있잖아. 생각해봤는데…… 파티가 끝나면, 너희는 마모한테 가는 건 어때? 서둘러서 가면 면회시간에 늦지 않을 테니까.

그래서, 그쪽에서도 파티하고 오면 좋지 않을까? 나, 뒷정리하는 거 카미야 군 몫까지 해둘게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!

아, 아라타한테 얘기해볼게.


[우키마 시로]

뭣하면 산타 차림 그대로 가면 되지 않을까? 마모 녀석, 웃겠지―.

병은 말야, 웃으면 도망간다고 해. 할머니 말버릇이야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으―음, 그럼 아이디어를 정리해서…… 이대로 릿카 씨한테 제출하고 오자, 바로 위층이니까.


[카미야 이노리]

응.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(죄송해요, 용서해주세요…… 안 돼, 이걸로는 약해……. 부디 제 속이 풀릴 때까지 무릎을 꿇고 있게 해주세요. 아니면 머리를 밀고…….)


[아마네 히카리]

안녕하세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아안, 안녕하세요! 저저기기기! 사실은, 기다, 렸어요…… 지금, 잠깐 얘기를 해도, 괜찮을까요?


[아마네 히카리]

네……?


[카미야 이노리]

24일 일정 말인데요, 역시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맞아, 그거 말인데요. 25일에 외부 강습에 가는 게 참가자부족으로 강습이 사라져서, 일정이 비게 됐어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네……?

저기, 그럼…… 그럼 괜찮으면, 저랑 한 약속, 25일로 변경해도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네,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아요. 24일은 간사 일도 있어서 바쁠 것 같으니까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(해……냈어어어어……!!)

감사합니다! 그럼, 25일에!


[아마네 히카리]

네.


[카미야 이노리]

지, 지, 지금부터 아침밥 먹을 거지요? 자리, 맡아둘게요!


[아마네 히카리]

엇, 부탁해도 될까요?


[카미야 이노리]

맡겨주세요!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(혼란을 틈타서 옆에 앉고 싶어……하지만! 그건 아직 일러…… 정면……도, 제정신을 유지할 자신이 없어. 대각선 앞 정도로 하자…….)


[미아케 사와]

둘 다 안녕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특대생 쨩, 옆에 앉아도 돼?


[카미야 이노리]

(……저렇게 쉽게 옆에……! 뭐, 유우나 군이라면, 괜찮아…….)


[미아케 사와]

옆자리 실례할게, 가미. 릿카한테 들었어― 주문 케이크 얘기! 분명 다들 좋아할 거야, 고마워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주문 케이크? 혹시, 그 가게를 소개해준 거야?


[카미야 이노리]

우, 우키마가, 그렇게 하면 좋을 거라고 해서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간사 제대로 하고 있잖아, 가미.


[미아케 사와]

하고 있어― 릿카랑 감탄하고 있는 걸. 가미도 우키마도 타치바나도 진짜 믿음직해. 모처럼 제안해준 거니까 케이크 담당은 가미한테 부탁해도 될까?


[카미야 이노리]

네, 네.

그렇지, 특대생 씨! 케이크 좋아하세요?


[아마네 히카리]

네.


[카미야 이노리]

다행이다! 분명, 놀랄 거예요, 커다란 케이크. 기, 기대해주세요.


[아마네 히카리]

네, 기대할게요. 간사 일, 열심히 하세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(특대생의 미소―! 하아, 지금 당장 방에 돌아가서 뇌 내에서 지금 저 미소를 끝없이 재생하며 그대로 잠들고 싶어…….)


[미아케 사와]

자, 오늘도 방과 후는 간사회의야. 잘 부탁해, 가미.


[카미야 이노리]

네!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어디서 나오는 거야, 그 상큼한 목소리는……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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