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코쿠요 마모루]

그래, 흐름에 잘 끼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구나.


[카미야 이노리]

마모랑…… 특대생을 위해 간사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했는데. 나, 도움이 안 돼…….


[코쿠요 마모루]

그래? 케이크 담당이잖아? 가미가 없으면 다들 곤란할 텐데.


[카미야 이노리]

그건…… 어쩌다 내가 가게를 알고 있었던 것뿐이고…….


[코쿠요 마모루]

………….

그럼, 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자. 분명 있을 거야, 가미만 알아차릴 수 있는 거.


-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있지― 이거 봐봐! 나, 누군지 전혀 모르겠지 않아!?


[우키마 시로]

모르겠어―! 완전히 산타 할아버지야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"Ho-Ho-Ho! 우는 아이는 없나~!"


[우키마 시로]

후반에 그거, 산타 맞아……?


[미아케 사와]

릿카, 너도 잘 어울려.


[야라이 릿카]

그래……?


[우키마 시로]

꽤 어울림다! 애들한테 둘러싸여서 곤란해 할 것 같아요!


[야라이 릿카]

곤란해 할 것 같다니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이런, 슬슬 점심시간이 끝나겠어. 그럼, 정리 시작!

우키마, 가미를 만나면 의상은 준비실에 뒀다고 전해줄래?


[우키마 시로]

알겠슴다―!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아, 사와 씨!


[미아케 사와]

어라, 가미. 미안해, 시착 끝났어.


[카미야 이노리]

아, 아니, 저야말로 죄송해요. 저기, 그래서, 그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응?


[카미야 이노리]

자, 장식에 쓸 재료, 아마 거의 다 썼을 거예요. 괜찮으면 저, 방과 후에 사러, 갔다 올게요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아, 정말? 고마워― 잘 알아차렸구나.


[카미야 이노리]

아니, 제가 아니라 마, 마모가, 힌트를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…………. 나도 같이 사러 갈게. 부족한 거 적어놔 줄래? 가미가 있어서 다행이야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네!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(우드락, 풍선, 셀로판……응?)


[학생A]

아니, 그거 그냥 소문 아냐? 사교댄스 아니라던데.


[학생B]

진짜? 그치만, 곡이 뭐든 페어로 춤춰도 되는 거잖아. 특대생 씨한테 말해볼까―.


[카미야 이노리]

(뭐라고……?)


[학생A]

댄스 레슨에서도 남자들만 있고, 가끔은 여자애랑 춤추고 싶어.


[카미야 이노리]

(그 이상 말하면…… 문다……!)


[학생B]

우왁, 카미야다!


[학생A]

이 갈고 있어, 도망가자!


[카미야 이노리]

흥…….


-


[미아케 사와]

오― 왔다 왔어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기다렸어, 가미. 물건 사러 가자.


[카미야 이노리]

유우나 군이…… 왜?


[미아케 사와]

정말 미안해, 난 파티 회계정리를 하러 가야 돼서……. 지금부터 릿카랑 사에 군 방에 틀어박힐 거야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가미 혼자서는 힘들잖아? 그래서 내가 대신 가겠다고 했어.


[미아케 사와]

유우나는 간사도 아닌데, 미안해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나도 파티에 참가할 예정이니까. 조금 도와주는 것도 재밌어.


[오노야 아즈키]

사와 씨네, 지금 괜찮은고?


[미아케 사와]

오? 깜짝이야. 무슨 일이야 아즈? 교실까지 오다니 별일이네.


[오노야 아즈키]

마침 고등부에 올 일이 있어서. 겸사겸사, 빌린 책을 빌려주려고 온 거네.


[미아케 사와]

일부러 미안해, 고마워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호오…… 연극론? 중학생인데 이렇게 어려운 책을 읽다니 굉장한데.


[오노야 아즈키]

그……그런고?

그런데, 왜 여기에 카미 씨네까지……?


[카미야 이노리]

이제 물건 사러 갈 거야. 크리스마스 파티에 쓸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오노야도 괜찮으면 같이 갈래?


[오노야 아즈키]

음, 그러지.


[미아케 사와]

아즈, 괜찮아? 나는 못 가, 간사 일이 있어서…….


[오노야 아즈키]

상관없네. 일손이 필요한 게잖아?

나도 파티에 참가할 생각이구먼. 스탭일에 참가하는 편이, 더욱 즐길 수 있겠지.


[미아케 사와]

유우나랑 비슷한 말을 하네~ 그럼, 미안하지만 부탁할게, 셋 다.


-


[오노야 아즈키]

《후우, 이걸로 전부 다 산 건가?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어.》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풍선, 셀로판…… 가미, 이걸로 다 산 거지?


[카미야 이노리]

잠깐만, 확인해볼게. ……응, 전부 샀어.


[오노야 아즈키]

《좋아, 그럼 학원으로 돌아가자.》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건 그렇고, 새삼스럽지만 길에는 정말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네.


[오노야 아즈키]

《정말로 그래. 바로 얼마 전까지는 여기저기 다 할로윈이었는데.》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아.


[오노야 아즈키]

《왜 그래? 카미 씨네.》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노점 보고 싶어?

호오, 레더 팔찌인가. 이런 거 좋아 보여. 교복하고도 어울리고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마모가, 좋아할 것 같아.

(상담해준 답례, 하고 싶고…….)


[오노야 아즈키]

《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면 어때?》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아니면 다 같이 나눠 가져도 좋지 않아? 마침 색깔 다섯 개 있으니까.


[오노야 아즈키]

《그거 명인이군. Hot-Blood도 스트랩을 세트로 가지고 있었으니까.》


[카미야 이노리]

세트로……!

(좋아……!)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결정됐네. 다 같이 사자. 마모꺼는 우리가 주는 선물이라는 걸로 하고.


[오노야 아즈키]

《응응. 유닛은 유대가 핵심이야.》


[카미야 이노리]

마모한테, 선물할 수 있어…….


-


[우키마 시로]

오― 어서 와―! 수고했어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어섯세요―! 어라? 아즈키랑 모리시게 선배도 있어―.


[오노야 아즈키]

조금 도와줬구먼. 이건 사온 재료야.


[우키마 시로]

생큐♪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파티 끝나고 가미를 빼준다면서? 미안해, 고마워.


[우키마 시로]

간사회의 전체 뜻임다! 마모한테는 서프라이즈지요? 저, 말 안 할게요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다섯 명이서 MAISY! 니까~☆ 코쿠요 선배한테도 닭다리 주자!


[우키마 시로]

그렇게 나올 줄 알고, 테이크아웃용 종이박스 준비해뒀어~

파티할 때 음식 채워둘 테니까 카미야 군이 마모한테 가지고 가줘!


[카미야 이노리]

우키마, 타치바나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얘들아, 늦어서 미안해! 겨우 깔끔하게 회계가 끝났어. 완성된 장식은 체육관 창고에 보관해도 되나 봐. 차례차례 가져가자.


[우키마 시로]

네에―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네네―♪ 이거 봐~ 폼폼으로 만든 커다란 애벌레☆


[오노야 아즈키]

그거, 장식해도 되는고? 요루 씨네가 졸도하지 않겠어?


[카미야 이노리]

나, 나도 옮길게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이만 갈게, 가미. 계속 힘내라.


[오노야 아즈키]

당일을 기대하고 있겠네.


[카미야 이노리]

응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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