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야라이 릿카]

뭐라고?


[우키마 시로]

역시 임해학교에 참가해요?


[헨미 소라]

그것도, Re:Fly 전원?


[아오야기 미카도]

그렇지, 그래. 조령모개 해서 미안하지만, 여기선 일단 내 체면을 봐서 참가 의욕을 올려주지 않겠어?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체면을 봐줄 정도의 담보가 당신에게 있었나요?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윽…….


[아레키 사에]

미카도, 너 진짜 리더 맞아?


[아오야기 미카도]

무슨 말을! 어느 유닛을 봐도 이렇게 존경받는 리더는 없다고!


[유키]

잠꼬대는 자면서 해주세요.


[야라이 릿카]

아무래도 이상한데. 뭔가 숨기는 거 있지 않아, 미카도? 자백하려면 지금 해.


[미카토]

숨기는 거 따~……위……없어. 나는 그저, 모두 함께 청춘을 즐기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을 뿐이야!


[헨미 소라]

뭔가 지금, 명백하게 수상한 부분 우물거렸어!


[야라이 릿카]

분명 뭐 숨기고 있잖아!


[아마하시 유키야]

……뭔가 했군요, 아레키 선생님?


[아레키 사에]

글쎄다. 나는 그저 교사의 일을 한 것뿐이야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칫…….

미카도, 좋아요, 저는 가도록 하죠. 여기서 투덜거려도 시간만 흘려보낼 것 같으니까요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옷♡


[헨미 소라]

코스모 씨! 괜찮아요? 녹아버리는 게……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걱정해줘서 고마워요, 소라. 당일까지 산화티탄제의 특수 슈트를 준비할 거니 괜찮아요.


[헨미 소라]

자외선을 반사하는 소제군요. 그럼 괜찮겠어요……!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소라도 갈 건가요? 간다면 천체망원경을 잊지 말아 주세요.


[헨미 소라]

물론 갈 거예요! 저번에, 가볍고 운반하기 쉬운 망원경을 샀어요, 사용하는 게 기대된다……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우홋♡


[아레키 사에]

시로, 넌 어떡할래?


[우키마 시로]

엇…… 아, 그게…… 저는…….


[헨미 소라]

유성군 시기랑 겹치면 좋겠다. 8월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군을 볼 수 있을 텐데……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나중에 천체현상 캘린더를 함께 확인할까요?


[우키마 시로]

…………. 어……그게, 저……. 갈, 게요……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시로, 무리할 필요는 없어. 여름방학은 각자의 것이야, 마음대로 보내도 돼.


[우키마 시로]

아뇨, 다 같이 가는 거면 재밌을 것 같고…… 다른 할 일도 없고요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……그래.


[아레키 사에]

남은 건 릿카군.


[야라이 릿카]

윽……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릿카 군은 참가하는 걸로 괜찮지? 자 선생님, 전원 몫의 참가서입니다!


[아레키 사에]

수리했다!


[야라이 릿카]

야!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스프레이를 많이 들고 가죠, 릿카.


[헨미 소라]

저, 밖에서 별을 볼 때를 위해 잘 듣는 향을 찾아냈어요! 이걸 피우면 정말 한 마리도 벌레가…….


[야라이 릿카]

힉…….


[헨미 소라]

앗, 실수…… 죄송해요.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전력이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되지. 릿카여, 총력을 기울여 너를 적습으로부터 지킬 것을 맹세하지.


[야라이 릿카]

고마……응? 전력이라니, 무슨?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아차 실수, 안되지 안돼.


[헨미 소라]

왠―지 미카 씨, 수상해……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미카도는 수상한 게 기본이에요. 가기로 결정됐으면, 즐기고 올 준비를 갖추도록 하죠.


[헨미 소라]

네!


[우키마 시로]

나, 나도, SNS 올릴만한 아이템 잔뜩 가져와야지―.


[헨미 소라]

시로랑 바다에 가는 건 처음이지? 두근두근해!


[우키마 시로]

응, 나도……!


[아오야기 미카도]

이리하여 Re:Fly 일동은, 리더 아오야기 미카도의 배려 깊은 조처에 여름의 추억만들기에 앞서 각자 가슴에 설렘을 품게 된 것이었다…….


[야라이 릿카]

자기한테 유리한 나레이션 갖다 붙이지 마!


-


[아레키 사에]

후~ 이런 이런. 이걸로 겨우 1유닛 참가확보인가…… 적네…… 또 학원장이 잔소리하겠어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틀에 박힌 학원 행사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 아닌가요?


[아레키 사에]

오옷……, 유키야냐, 깜짝 놀랐네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이제 적당히, 유명무실해진 행사 따위 재검토를 하는 게 어떨까요? 요즘 아이들은, 그런 것에 어울려줄 정도로 한가하지 않거든요.


[아레키 사에]

그러지 마, 왕도라고 불리는 행사에는 왕도가 된 이유가 있다고. 우리도 아무 생각 없이 되풀이하고 있는 건 아냐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호오?


[아레키 사에]

있잖아, 이건 교사로서 하는 말이다. 처음부터 참가할 생각도 없던 녀석이, 비판 따위 10년은 일러.

속았다 치고 적극적으로 참가해봐. 반드시 얻는 게 있을 거야. 가끔은 우리 교육자를 믿으라고. 3학년 L클래스 아마하시 유키야 군?


[아마하시 유키야]

……흥.


[아레키 사에]

뭐 그건 넘어가고, 현재 문제 사항은 참가자가 적다는 거야. 한 명이라도 좋으니 늘리고 싶은데…….

오, 특대생이잖아. 마침 딱 좋은 때에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…………!

(저 미소는, 뭔가 있어!)


[아레키 사에]

앗, 이봐! 기다려!


[아마네 히카리]

윽!


[아마하시 유키야]

아…… 이거야 실례. 다치지는 않았나요, 특대생 씨?


[아마네 히카리]

(포위당했어……!)


[아레키 사에]

좋―아, 코스모, 굿잡이야. 그대로 놓치지 말라고.


[아마하시 유키야]

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네요. 저는 결코 선생님을 위해 움직인 게 아닙니다. 그저, 여름의 며칠간을 여신님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요.


[아마네 히카리]

(이 미소도, 뭔가 있어…….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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