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헨미 소라]
이 가게, 항상 이렇게…… 으음, 뭐라고 해야 하나, 조용한 분위기인가요……?
[아마하시 유키야]
파리가 날리는 상태를 직접 보게 됐네요.
[우키마 시로]
내가 음식을 잘 못 만들어서…….
[아오야기 미카도]
아니, 요리는 호평이었어. 오히려 평소보다 맛있다는 말도 나왔고.
[야라이 릿카]
그것도 좀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오랫동안 여기서 장사를 해왔으니 고정 손님이 있었을 겁니다. 아무래도 이상하군요……응?
저쪽에 행렬이 보이는군요. 사람이 줄을 서 있는 것 같기도 해요.
[우키마 시로]
듣고 보니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잠시 상황을 보고 오죠.
[헨미 소라]
앗, 코스모 씨……!
[아오야기 미카도]
좋아, 우리는 일을 계속하면서 코스모가 돌아오길 기다리기로 하자.
-
[야라이 릿카]
새 바다의 집이?
[아마하시 유키야]
외관도 예쁘고 메뉴도 세련됐어요. 젊은 남녀로 넘쳐나고 있던걸요. 가게 안에까지는 들어가지 않았지만요.
[아오야기 미카도]
그렇군. 그쪽에 손님을 빼앗기고 있었다는 건가.
좋아, 시로, 특대생, 잠입 수사를 명한다.
[우키마 시로]
네?
[특대생]
잠입 수사!
[아오야기 미카도]
지금부터 순진한 커플인 척 하며 라이벌의 정보를 모아와라.
[야라이 릿카]
커플이라니…….
[아오야기 미카도]
메뉴, 맛, 접객, 가격, 객층…… 참고가 될만한 정보는 뭐든 좋아. SNS에 올리는 척하면서 사진도 찍어와.
[헨미 소라]
미카 씨가 진심이야…….
[아오야기 미카도]
당연하지! 알바비를 받는 이상, 우리도 전력으로 일해야 돼. 나는 돈을 좋아하지만, 돈을 그냥 받는 취미는 없어. 근로하고, 열심히 장사해서, 그에 상응한 대가를 받는 걸 좋아해.
[아마하시 유키야]
갑자기 정상적인 발언을 하다니, 무슨 일이에요? 뇌에 갯민숭달팽이라도 들어갔나요?
[야라이 릿카]
바닷바람에 마음가짐이 소독된 거 아냐?
[아오야기 미카도]
이 녀석들!
[아마하시 유키야]
농담이에요. 미카도의 돈에 대한 집착은, 순수하고 고결한 점이 좋죠.
자, 시로, 특대생 씨, 사명은 이해했나요?
[아마네 히카리]
네.
[우키마 시로]
했슴다!
[아오야기 미카도]
경비로 내 돈을 가져가라. 무―얼 걱정할 것 없어, 나중에 아레키 선생님한테 배로 받아낼 거니까.
[야라이 릿카]
고결은 어디 갔어.
[헨미 소라]
시로, 힘내!
특대생도, 시로를 잘 부탁해.
[우키마 시로]
응, 갔다 올게!
-
[우키마 시로]
……그런데, 잘 생각해보니까 이거 책임이 막중하네.
그보다 진짜 예쁘고 화려해…… 사진 찍는 사람이 많아서 하기 쉽겠어.
[아마네 히카리]
메뉴도 요즘 유행에 맞고, 종류도 풍부해.
[우키마 시로]
일단, 인기 있어 보이는 거 몇 개 주문하자. 왠지 주변 사람들, 다들 같은 거 먹고 있지 않아? 저 색깔 엄청난 눈덩이 같은 거, 뭘까?
[???]
이야― 이 팔레트 볼 빙수라는 거 맛있네, 명물이라고 할만 해.
[아마네 히카리]
응?
[우키마 시로]
지금 이 목소리…….
[아레키 사에]
오오, 너희도 왔나! 옆자리라니 우연이군.
[우키마 시로]
역시 선생님! 그보다, 잠깐, 점주 아저씨 내버려 두고 뭐 하고 있어요!?
[아레키 사에]
휴식시간을 받았거든. 그러는 너희는 뭐야?
[우키마 시로]
뭐냐니, ……이미 알고 있잖아요. 정찰이에요, 정찰. 라이벌 가게의!
[아레키 사에]
흠…… 꽤 헝그리하군, 나쁘지 않아.
[우키마 시로]
저희도 그, 선생님이 먹고 있는 거 주문할게요.
으―음…… 아, 이건가, '팔레트 볼 빙수'. 척 보기에도 SNS 노리고 있네―.
[아마네 히카리]
그리고 인기 있을 만한 건…….
-
[아레키 사에]
하― 잘 먹었다.
[우키마 시로]
얻어먹어서 죄송해요.
[아레키 사에]
괜찮다니까. 그보다, 어땠어?
[우키마 시로]
결국, 둘이서 파스타랑 버거랑 빙수랑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…….
[아마네 히카리]
겉보기가 화려한데에 비해서, 맛은 평범했어요…….
[우키마 시로]
맞아, 감동할 정도로 맛있지 않았지. 그런데, 요리가 금방 나오거나 계산도 엄청 빠르고, 좀 쾌적했어.
우리는, 각자 일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흩어져있달까…… 효율이 나쁜 부분이 있다고 느꼈어.
[아레키 사에]
시로가 홀을 도와주러 나간 사이에 소라가 조리에 애를 먹어서, 시간이 걸린 끝에 취소된 적도 있었지.
[우키마 시로]
선생님, 제대로 보고 있었네요!
[아레키 사에]
있잖아. 나도 일하러 온 거라고.
아까 그 얘기 말인데, 그건 딱히 소라가 잘못한 게 아니야. 홀 스탭하고 연계가 조금만 더 잘 됐다면 손님이 기분 좋게 기다릴 수도 있었을 거야.
[우키마 시로]
나도 경솔하게 도와주러 가면 안 되는 거였어―…….
[아레키 사에]
너희는, 각자의 능력은 높고 사이도 좋지만 팀플레이 경험은 없었잖아?
[우키마 시로]
그러고 보니 그렇죠…….
[아레키 사에]
다 같이 한 가지 일을 같이 한다는 건 그에 따른 스킬과 의식이 필요해. 힘내서 돌파구를 찾으라고, 젊은이.
-
[아오야기 미카도]
호오, 아레키 선생님을 만났어?
[우키마 시로]
아마 선생님도 정찰하러 갔던 걸 거예요. 그런 것 같았어요.
[아마하시 유키야]
그 선생님이 할만한 일이네요.
[아오야기 미카도]
좋아, 저녁을 먹으면서 작전 회의다! 시로, 특대생, 보고를 잘 부탁한다. 폐점준비, 개시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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