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헨미 소라]
바다다……!
[아마하시 유키야]
바다로군요.
[아오야기 미카도]
응응, 바다지? 그렇게 기뻐하니 데려온 보람이 있군.
[아레키 사에]
데려온 건 나잖아! 내비 보라니까 조수석에서 쿨쿨 자기나 하고!
[아오야기 미카도]
그런 걸 내게 맡긴 쪽이 잘못이지. 왜 릿카같은 사람한테 맡기지 않은 거야.
[아레키 사에]
릿카가 제 기능을 하기만 했으면 당연히 그 녀석한테 맡겼을 거다!
[야라이 릿카]
역시 무리야…… 바다에는 그게…… 그게 있어…….
[아오야기 미카도]
살짝 의문이었는데, 바다에는 그렇게 그게 있어?
[아마하시 유키야]
갯강구 대군에게 쫓긴 트라우마라도 있는 거겠죠.
[야라이 릿카]
누가 지금 소름 끼치는 이름을 입에 담았어!
[아오야기 미카도]
안 담았어, 안 담았어.
[아마하시 유키야]
안 담았어요, 진정하세요.
[우키마 시로]
저기―…… 이른 아침이라 차에 탄 순간 자버려서, 도착하고 깜짝 놀랐는데요…… 왜, 특대생 쨩이 있슴까?
[헨미 소라]
그거, 나도 놀랐어. 무슨 일이야, 특대생? 미카 씨한테 약점이라도 잡혔어?
[아오야기 미카도]
이놈! 이 건에 관해서 나는 무죄야. 아무것도 몰라.
[아마네 히카리]
그게…… 으음, 이건 사정이 있어서…….
-
[아마네 히카리]
(저 미소도, 뭔가 있어…….)
[아레키 사에]
특대생, 너는 아직 임해학교 참가서도 결석계도 내지 않았었지. 여름방학 일정은 어때?
일은 없었지? 공부도 잘하고 있으니까 보충도 없고. 알바도 안 하고 있었지?
즉, 한가하지?
[아마하시 유키야]
이런 이런, 마치 협박이로군.
[아레키 사에]
시끄러―!
[아마네 히카리]
저, 저는 유닛에 들지도 않았고 참가해도…… 그래서 결석하려고 했어요.
[아마하시 유키야]
그런 거라면 저희 Re:Fly가 여행의 친구가 되어드리죠. 함께 가요.
[아마네 히카리]
어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네?
[아마네 히카리]
으음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네?
-
[아마네 히카리]
……이렇게 된 거야.
[헨미 소라]
역시, 코스모 씨의 미소는 위성 유로파의 얼음도 녹이는구나…….
[우키마 시로]
뭔가, 드문 일이네요? 코스모 씨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특대생 쨩을 끌어들이다니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뭘요, 사람 손이 필요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요.
[우키마 시로]
사람 손?
[아오야기 미카도]
자, 이런 곳에서 꾸물거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. 우리의 근무처로 가자!
[헨미 소라]
근무처……?
-
[아오야기 미카도]
이리 오너라―.
[아레키 사에]
예의 바르게 굴어, 바보야.
[헨미 소라]
이 정자는 뭐예요……?
[아오야기 미카도]
이런, 입을 조심하는 게 좋아, 소라. 눈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낡아빠졌지만 여기는 어엿한 바다의 집이야.
[우키마 시로]
미카 씨도 꽤 실례되는 말을 하고 있는데요…….
[야라이 릿카]
………….
[헨미 소라]
릿카 씨의 안색이…….
[우키마 시로]
여기, 아무리 봐도 나올 것 같으니까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미카도, 슬슬 가르쳐줘도 좋지 않나요? 여기서, 우리는 뭘 하는 거죠?
[아오야기 미카도]
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하는 수 없지. 발표할 테니 듣고 놀라라고? 우리는 여기서, 일을 돕는다!
[우키마 시로]
도와요!?
[헨미 소라]
어…… 임해학교가 아니고요?
[야라이 릿카]
돌아가고 싶어…….
[아마하시 유키야]
이런 이런…… 역시나. 아레키 선생님, 당신의 사주로군요.
[아레키 사에]
그렇게 무서운 눈으로 이쪽 보지 마. 나한테도 사정이 있었다고.
너희는 여기서 기다려. 잠깐 점주 할아버지한테 인사하고 올게. 안에서 누워있을 거거든.
[우키마 시로]
누워있어요……?
-
[우키마 시로]
점주님이, 허리를 다쳤다고요?
[아오야기 미카도]
게다가, 스탭까지 아파서 올 수 없나 보더군.
[우키마 시로]
……!
[야라이 릿카]
그건 안됐네…… 이제부터가 시즌 본방일텐데.
[아마하시 유키야]
그렇군요, 그래서 저희가 일을 돕는 거군요.
[아오야기 미카도]
그렇지. 값진 일이라고?
[헨미 소라]
역시 미카 씨야, 다정해…….
[아오야기 미카도]
후후후…….
[야라이 릿카]
……이렇게 순순히 납득할줄 알았냐! 미카도, 너 임금 받을 거잖아.
[헨미 소라]
분명 그럴 거야!
[아오야기 미카도]
으윽…… 그, 그걸 어떻게 알았지.
[야라이 릿카]
당연히 알지!
[우키마 시로]
그보다, 그런 사정이라면 돈은 필요 없지 않아요? 안 그래도 힘들 텐데…….
[아레키 사에]
아― 제군, 그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. 할아버지는 공짜로 사람을 부릴 생각은 없어. 대가는 제대로 받아둬.
[아오야기 미카도]
아레키 선생님, 어떻게 된 일이야, 오늘은 특별히 더 잘생겼는데! 아무래도 지금까지 내 안경이 흐렸던 것 같군. 잘 보니 대단히 미형이야, 응?
[아레키 사에]
널 위해 하는 말이 아니야! 할아버지가 바란 거야. 손자한테 용돈을 주는 것 같은 마음이란다, 감사히 받아둬.
그 대신 제대로 일하고 받은 돈도 쓸데없이 낭비하지 마.
[헨미 소라]
안 해요!
[우키마 시로]
일할게요!
[야라이 릿카]
가능한 한 힘을 보태지.
[아마하시 유키야]
미력하지만, 최선을 다하죠.
[아오야기 미카도]
그 기세야. 다 같이 무너지기 직전의 바다의 집을 부흥시키자! 그리고 매상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거야!
[야라이 릿카]
매상……?
그 말투, 좀 걸리는데. 미카도, 아직 더 숨기는 게 있으면 지금 기회에 다 뱉어.
[아오야기 미카도]
……매상에 따라 알바비를 올려 받기로 했어.
[야라이 릿카]
네가 남을 돕는다는 귀여운 말을 하니까, 묘하다고 생각했어. 처음부터 알바할 생각이었군.
[아오야기 미카도]
면목 없다.
[아마하시 유키야]
아레키 선생님…….
[아레키 사에]
할 수 없잖아, 이 방법이 가장 저 녀석의 의욕을 돋울 수 있으니까.
[우키마 시로]
뭐, 이왕 하는 거 팍팍 팔아버리자고요. 하고자 하는 건 바뀌지 않슴다!
[헨미 소라]
맞아. 저, 알바는 처음이지만 열심히 할게요.
[아레키 사에]
응응. 너희는 그대로 착하게 자라줘라…….
그럼, 바로 개점준비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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