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모리시게 유우나]

마모루한테만 다른 대본을 건네줬어. 절대로 본인한테는 말하지 마, 특대생 쨩.



[코죠 아라타]

있잖아, 공연 예정일이 딱 마모루의 생일이거든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야야, 남이 낚으려고 하면 협력해.


[아이자와 신]

라스트 신의 버스데이 이벤트를 진짜 버스데이 이벤트로 해줄 거야. 물론 관객도 공범이지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들어!


[카미야 이노리]

마모는, 마모루 형이라고 불리면서 병원 애들이 잘 따르고 있어서 모두가 주는 생일선물로 할거예요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진짜…… 그렇게 된 거야, 특대생 쨩. 절대로 말실수하면 안 돼. 명심해!


-


[아이자와 신]

응, 코쿠요는 평소랑 똑같았어. 건강했달까, 조용했달까.


[헨미 소라]

그래, 다행이다.


[우키마 시로]

우리도 다음에 마모 문병 가자, 소라.


[헨미 소라]

코쿠요가 싫어하지 않을까? 병원에 있는 모습을 우리한테 보여주는 거…….


[아이자와 신]

글세다. 하지만 너희가 망설이는 마음도 어차피 다 알고 있을걸.


[우키마 시로]

확실히 그렇지―. 그건 그렇고 입원, 길―다……. 수술하고 좋아져서, 빨리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.


[아이자와 신]

우왓…… 뭐야. 옅듣지 말라고― 이……. 어라? 특대생이잖아. 놀라게 하지 마.



[아이자와 신]

네 방은 저쪽 동이지? 어두우니까 데려다 줄게.

나? 나는 이쪽 동이야. 다른 멤버하고는 떨어져 있어. 룸메이트는…… 코쿠요야. 요즘엔 그 녀석 물건도 대부분 병원으로 옮겼으니까…… 더러웠던 방이 그리워.


-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지금 그 대사, 전부 알고 있다는 식으로 다시 한번 해봐.


[코죠 아라타]

"그건…… 무슨 뜻이야?"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응, 그렇게 하면 걸도 대응 뉘앙스가 변한다.


[아이자와 신]

"딱히?"


[코쿠요 마모루]

다들 실력이 늘었네.


[카미야 이노리]

그래 보여?


[코쿠요 마모루]

엄청. 착실하게 일을 소화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. 이러면, 좀 부모님 같나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부모님이 아니야, 당사자잖아. 다들 기다리고 있어.


[코쿠요 마모루]

……고마워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럼 다음, 친구와 라이벌 신. 마모루, 가미!


[카미야 이노리]

응.


[코쿠요 마모루]

네.


-


[코죠 아라타]

신―? 들어간다―.


[아이자와 신]

잠깐…… 기다려 기다려!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거…… 마모루한테 보여주기 위한 만화야?


[아이자와 신]

어떻게 아는 거야……!


[코죠 아라타]

병실에 놓여있는 걸 봤어.


[아이자와 신]

방심했다……!

진짜, 갑자기 들어오지 말라고……. 그래서, 다 같이 뭐야? 각본 조정이야?


[코죠 아라타]

응, 마모루의 등장이 너무 많은 건 아닌가 걱정이 돼서…… 오늘도 끝에 가서는 안색이 나빴으니까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하지만 등장하는 장면을 깎으면, 동시에 마모루의 프라이드도 깎여나갈 것 같아서…….


[카미야 이노리]

대본은 지금 이대로가 좋을 것 같아.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제대로 쉬게 해줘야돼.


[코죠 아라타]

대사 수는 그대로 두고, 등 퇴장을 정리해볼까? 무대 뒤에 있는 시간이 되도록 길어지게.


[아이자와 신]

바로 수정할게. 노골적으로 바꿔서 코쿠요한테 들키지 않게 해야겠지. 입원 생활도 기니까, 체력도 떨어졌을 거야…….

아, 말하자마자 코쿠요잖아.


[line]

[mamoru]

너희들이니까 내 얘기를 하고 있을 거야.

분명 신경 써주고 있겠지.

그렇게 해주면 고마울 거야, 잘 부탁해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하하.


[코죠 아라타]

우리가 마음이 편해져 버렸네. 이렇다니까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자, 그럼 본인한테 누설된 것도 알았겠다 당당하게 마모루의 체력을 배려해주자.


[아이자와 신]

오―케이!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아무쪼록, 서프라이즈만은 들키지 않도록! 그 녀석 앞에서 관련된 생각을 하지 마, 읽히니까.


[카미야 이노리]

무리야!


[코죠 아라타]

그건 너무 난제야, 유우나 군~!


[아이자와 신]

무가 되어야 해…… 무가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좋아, 해산하자. 각자 연습해오고!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마모의 수술이 성공하기를……. 본방, 모두 함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서 애들이 기뻐할 수 있기를…….


-


[코죠 아라타]

마모루, 서두르지 않아도 돼. 우리는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어. 건강해져서 돌아온다고 믿고 있어.


-


[미아케 사와]

오? 특대생 쨩이잖아. 여―기.


[텐진 하루토]

봉수와, 레이디! 컨디션은 어때?


[미아케 사와]

가미 녀석이, 혹시나 했는데 연애뇌 작렬하고 있다고 들어서 신경이 쓰였어.

어떡할래, 하루. 라이벌 출연이야.


[텐진 하루토]

아무것도 모르는군, 사와! 라이벌의 존재야말로 나를 빛나게 해주지.


[미아케 사와]

그쪽은 전생부터 특대생 쨩이랑 아는 사이라던데. 그래도 그렇게 여유 부릴 수 있겠어~?


[텐진 하루토]

저, 전생……!

……아니, 함께한 시간 따위는 상관없어. 지금, 이 순간이 프레셔스한 모멘트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전생 운운을 의심하지 않는 게 너답다…….

뭐, 일단은 순조로워 보여서 안심했어. 계속 힘내, 특대생 쨩.


[텐진 하루토]

나는! 지지 않아! 올웨이즈, 너를 응원할 게―!


-


[모리시게 유우나]

……본방까지 앞으로 조금. 네 놀라는 얼굴을 볼 수 있을까, 마모루?

돌아올 곳은 비워둘게. 우리는 다섯이서 하나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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