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토바 카스미]

특대생의 특별 레슨 스케줄 알아왔어―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벌써? 역시 단장, 정보가 빠르네.


[토바 카스미]

단장은 상관없잖아.

그래서, 언제쯤 돌격할래? 이왕이면 연기를 볼 수 있는 레슨이 좋겠지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이건? 이 스튜디오를 쓰는 칸. 내일 5교시는 우리 수업도 없고.


[토바 카스미]

그렇지, 렌 씨도…… 어라, 렌 씨는?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오늘 공연, 아는 감독님이 보러 왔대. 인사하러 갔어.


[토바 카스미]

그거 듣고 생각났다. 렌 씨 아역 시절 무대 영상, 손에 넣었어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정말!? 보고 싶어!


[토바 카스미]

돌아가면 린하고 오우타도 불러서 감상하자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뭣하면 렌 본인도.


-


[카가야 렌]

네, 감사합니다. 종연 후에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 지금 있는 유닛의 멤버도 소개해드릴게요. 편안하게 관람해주세요. 그럼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렌 군―! 좋은 밤!


[카가야 렌]

우왁! 깜짝이야! 뭐야 오우타, 오늘 올 예정 없었잖아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그게 말야~ 일이 갑자기 틀어져서 올 수 있게 됐어~ 린 군이 엄청 재미있다고 해서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었어.


[카가야 렌]

그러냐, 바쁠 텐데 고마워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굉장해, 당일권도 완매돼서 보조석 내고 있대. 입석밖에 못 샀어!


[카가야 렌]

관계자석 비어있지 않은지 물어봐 줄게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이왕 산 거니까 입석으로 봐도 돼. 서서 봐서 피곤해~ 같은 말 안 나올 만큼 재밌게 해줄 거잖아~?


[카가야 렌]

건방지게 부추기지 마―!


-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어라…… 좋은 아침, 린 군. 벌써 학교 가?


[토우마 린]

주번이라서. 먼저 실례하겠소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오늘은 특대생 쨩 특별 레슨이야~ 4교시 끝나면 스튜디오로 집합해야 돼.


[토우마 린]

알았소.


-


[토우마 린]

농기구실의 열쇠랑…… 가정과실에도 들러야…….


[학생A]

엄청난 얘기 들어버렸네~!


[토우마 린]

음?


[학생B]

쉿―! 몰래 들은 거 들키면 또 학원장 선생님 배 아파한다.


[학생A]

그건 그렇고, 특대생에다 특명 담당이라~ 임무라는 게 어떤 걸까?


[학생B]

간판 성우가 돼라, 같은 건가?


[토우마 린]

간판 성우……. 특대생은, 그러한 운명을 짊어진 존재였던 것이외까…….

눈 감으면 코 베어먹는 이 성우 전국시대에 그만큼의 기대를 받으며 입학한 학생……. 보통 인물이 아니야……!


[토바 카스미]

뭘 중얼거리고 있어?


[토우마 린]

카스미 공.


[토바 카스미]

오늘은 딸기 수확하는 날이니까 연유랑 접시도 가져가야지.


[토우마 린]

걱정은 필요 없소. 소인, 빠트린 것 없이 가정과실 열쇠도 빌려왔소이다.

정말 기대되오―. 소인, 밭실습은 역시 수확할 때가 가장 좋소.


[토바 카스미]

착실한 노력이 보답 받는 순간이지. 난 작물 심을 계획 짜는 것도 퍼즐 같아서 좋아해.

……아, 얘기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.


[토우마 린]

그랬었지. 서두르지 않으면!


-


[아마네 히카리]

간장 공장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, 된장 공장공장장은 공 공장장이다…….


-


[아레키 사에]

자, 또 자기류로 돌아갔어. 내뱉은 소리는 입 앞 1센티 위치에서 멈춘다! 그 감각을 잊지 마.

앞으로는 목소리를 내는 것 보다 멈추는 기술이 더 중요하게 될 거야. 항상 의식하고 있도록.


[아마네 히카리]

네.


[아레키 사에]

그럼 다음, 대본의…… 신 4부터 갈까. 상대방의 연기를 상상해가면서 해봐.


[아마네 히카리]

네!


-


[토바 카스미]

으―음…….


[카가야 렌]

뭐, 연습 한 번 본 것 가지고 결론을 낼 생각은 없지만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그거 이미 지금 한 연기의 감상을 말한 거나 마찬가지 아니야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아― 뭐― 대사나 캐릭터랑 상성이 안 맞아서 전력을 내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까~


[토우마 린]

앗, 대본을 바꾸는 것 같소.


-


[전원]

으―음……?


-


[타치바나 오우타]

"하~ 더 못하겠다. 놀다 와야지."

"그럼, 얘들아. 내일 아침까지 나랑 연락 안 될 거야♡"


[토바 카스미]

"야! 아직 얘기 안 끝났어―!"


[토우마 린]

"좋을 대로 하게 내버려 둬. 소란 피우는 재능밖에 없는 한량한테 볼일은 없어."


[미야비노 츠바키]

"그럴 수는 없어. 다 같이 얘기하기로 약속했으니까. 그러니까, 데리고 와."


[카가야 렌]

"저는 사양이에요. 시끄러운 게 사라져서 이제야 살 것 같으니까요."


-


[카가야 렌]

이 녀석들 진짜 사이 안 좋다니까……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그래도 처음하고 비교하면 꽤 본심을 말하고 있어. 포장이 사라졌지.


[카가야 렌]

뭐― 그렇지. 처음에 비하면. 카스미의 '자기 지상주의 츤데레 킹'도 점점 데레 비율이 떨어졌고…….


[토바 카스미]

이 녀석한테는 츤이야말로 어리광의 표현이니까.

감독님한테 이후 전개를 들었는데, 과거를 보여주면서 5명의 관계도 꽤 변하나 봐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호― 과거편을 내는 거야?


[토우마 린]

과거편! 지금도 매번 골치를 앓으며 연기하고 있는데 "마이너스 4살로!" 같은 말을 듣고 대혼란이 오는 그거 말이오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맞아~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뭐, 우선 과거편이 나오기 전까지 인기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잖아.


[카가야 렌]

오? '유지하다'니 얌전하게 나왔구만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시끄러워, 뉘앙스가 그렇다는 거지!


[토바 카스미]

그래그래, 그런 건 나중에. 수록 중이라고요―.


-


[토바 카스미]

여기서 헤어질까. 우리는 이제 밤 공연이 있어서.


[토우마 린]

알겠소. 오늘도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기를 기원하겠소.


[토바 카스미]

생큐.

미야, 렌 씨, 뭔가 먹고 갈 거지?


[카가야 렌]

그래, 시간 별로 없지만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사가서 분장실에서 먹을까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있지― 미야 군 렌 군 카스미 군. 진짜 특대생 쨩한테 협력 안 해줄 거야?


[츠바키·렌]

………….


[토바 카스미]

안 해. 지금은.


[카가야 렌]

미야가 한 말 들었잖아. 제안 자체가 협력한다 안 한다 정할 레벨이 아니야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특대생이 특대생이 된 이유도, 결국 모르는 채잖아. 뭐, 앞으로 뭘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.


[토우마 린]

현 시계에서 이 이야기를 해도 평행선일 것이외다. 오우타 공, 소인과 함께 기숙사로 돌아가는 것이오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네―에. 바이바이, 공연 힘내!

아, 카스미 군은 커튼콜 때 조금 더 존재감 내는 편이 좋아! 어라~ 없네~ 하면서 찾았어!


[토바 카스미]

거짓말 마! 한가운데 있다고!


[토우마 린]

그럼, 실례하겠소.


[카가야 렌]

어― 잘 가라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너희도 조심해서 가.


[토우마 린]

……그럼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어떡할래?

[토우마 린]

오망성의 끝을 두 줄의 선으로 묶고 봉인의 문언과 개방의 문언을 번갈아서…….


[학생A]

봤어? 진짜 여자애였어! 그런데 치마 입은 신입생, 두 사람 있었던 것 같은데…….


[학생B]

그럴 리가~? ……아, 위험해!


[토우마 린]

이런, 실례했군.


[학생B]

토우마냐. 또 마법진 그리고 있는 거야? 수고해라.


[학생A]

토우마~ 그리는 건 좋은데 표시를 세워 둬! 삼각판 같은 거! 안 그러면 밟잖아!


[토우마 린]

미안하오. 다음부터 조심하도록 하지.


[학생B]

토우마랑 같은 방 쓰는 거 1학년이었지. 여자애 얘기 뭐 들은 거 없어?


[토우마 린]

딱히…… 어제는 폐교 얘기를 신나게 했소이다.


[학생A]

그러고 보니 그런 뉴스도 있었지.


[학생B]

그보다 여자애 쪽이 더 중요하지~ 그럼 안녕, 토우마. 마법진 그리기 힘내라.


[토우마 린]

감사하오.

그럼, 계속해볼까. 이 마법진에 쓰인 문자는 알파벳을 토대로 한 애니 오리지널……. 작중에 모든 알파벳이 등장하지는 않지. 하지만 소인, 디자인의 법칙성을 발견하고 일람표를 만든 것이오!

아야! 저…… 저격인가!? 배후에서 노리다니 비겁한…… 누구냐!


-


[카가야 렌]

위세만 좋은 꼬맹이가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품성 모자라는 인간 미만! 오랑우탄!


-


[카가야 렌]

네놈도 유닛 리더가 됐으면 좀 겸손이나 양보라는 걸 알라고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뭐―? 그럼 말해두겠는데 악플 끄는 그쪽 특기 때문에 Hot-Blood에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지 않겠어?

유닛이라는 자각을 가지라는 말이면 렌도…… 어라, 특대생 어디 갔어?


[카가야 렌]

정말이네, 어느새 사라진 거야?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이런 단세포가 3학년에 있다는 걸 알고 학원에 절망한 건가? 미안한 짓을 했어.


[카가야 렌]

너 말이야, 그거 내가 얼마든지 되받아칠 수 있다는 거 잊지 마라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나는 학원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에게 엄청나게 친절하게 응대했습니다!


[카가야 렌]

나도 했어!


-


[토바 카스미]

……점심시간에 미팅한다고 했는데 아무도 없어. 그리고, 올 것 같지도 않아…….

……아― 진짜! 정말이지, 뭐 하고 있는 거야 넷 다!


-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와앗, 깜짝이야. ……카스미야.


[카가야 렌]

……아! 우와, 미팅 잊고 있었어……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맞아, 그랬지……!

여보세요, 카스미?


[토바 카스미]

"야! 지금 어딨어!"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아까 수록실에 갔었어! 그런데 눈매 사나운 빨간 털 원숭이가 적당히 손을 나대서.


[카가야 렌]

너한테 눈매 사납단 소리는 듣기 싫은데!


[토바 카스미]

"그래그래, 농담이야. 머리끈 찾으러 간 거잖아? 찾았으니까 수록실로 다시 집합이야."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어, 찾았어?


[토바 카스미]

"응, 여기에 오우타랑 린도 있어. 그쪽은? 렌 씨랑 같이 있어?"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아쉽게도.


[토바 카스미]

"그럼 데리고 와. 끊는다."


[미야비노 츠바키]

……찾았대, 머리끈.


[카가야 렌]

진짜? 아― 다행이다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정말― 반성하라고! 남의 소중한 걸 가지고 놀다니.


[카가야 렌]

미안하다니까. 오우타 건줄 몰랐어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일단, 그쪽에 셋이 모여있다고 하니까 수록실로 돌아가자.


[카가야 렌]

네―이.


-


[카가야 렌]

너희도 특대생 만났냐. 무슨 얘기 했어?


[토바 카스미]

나는 도중에 끼어든 거니까. 너희, 뭐 얘기했어?


[토우마 린]

얘기를 했다고 할 정도는…… 아니오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별로 말 없는 애였지! 부끄럼쟁인가?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오우타 네 기세에 밀려서 말할 틈이 없었던 거 아니야?


[카가야 렌]

뭐, 첫 대면에 린하고 오우타를 상대하는 건 힘들지. 카스미도 있었으면 셋이 합쳐 농도가 적당했을 텐데.


[토바 카스미]

남을 물처럼 말하지 말아 줄래요?


[토우마 린]

신입생 중에 소녀가 둘 있다는 얘기도 들었소. 어떻게 된 것일지.


[카가야 렌]

여자애가 둘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아― 그거 알아! 한 명은 말야, 우리 반 애 말하는 걸 거야~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어떻게 된 건데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여자애 같아.


[카가야 렌]

같다니, 실제로는 아니라는 거야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그런 것 같아~


[토바 카스미]

뭐, 그런 건 개인의 사정이란 걸로.

호적상으로 여자는 특대생뿐이야, 그건 틀림없어.


[토우마 린]

카스미 공, 특대생의 레슨을 견학하고 싶다고 했지. 특대생에게는 뭔가 특별한 수업이 있는 것이오?


[토바 카스미]

그렇다고 들었어. 수업료나 기숙사비 면제뿐만 아니라 추가 레슨을 받게 되나 봐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미카같은 장학생하고는 또 다르구나. 어떤 레슨일까?


[카가야 렌]

확실히 신경 쓰이는데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신경쓰여 신경쓰여~!


[미야비노 츠바키]

특대제도 같은 건 말로밖에 들어본 적 없으니까. 학원에서 그런 처우를 결정했다는 건 상당한 실력자거나, 장래성을 가지고 있다는 거잖아?


[토우마 린]

그렇지 않아도 뛰어난 사람이 많은 이 학원에 더한 자객이……!


[카가야 렌]

진정해, 성별이 다르니까 역할을 다툴 일은 우선 없―잖아.


[토우마 린]

무른 소리를! 예전에는 소년 히어로라고 하면 여성 성우가 목소리를 맡는 것이었소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이런 말 하기 싫지만, 그 시대에 성우를 안 해서 다행이야, 나.


[카가야 렌]

그렇겠지, 네 성역이랄까 목소리 진짜로 그 에리어잖아.


[토우마 린]

아레키 선생님의 세대가 그 관습을 다시 칠한 것이 아니겠소.


[토바 카스미]

세대를 말하기 전에 선생님 그 자체가 새로운 조류를 만든 본인이라고. 10대의 남성 성우가 충분히 주역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으니까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혁명이었지~ 에폭메이킹~!

그건 이제 넘기고, 특대생 쨩의 특별 레슨 볼 수 있을까?


[토바 카스미]

견학이 NG일 이유도 없잖아. 가서 쫓겨나기 전까지 있으면 되지 않을까? 시간하고 장소를 알아둘게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그러고 보니, 특대생이 나한테 말을 걸려고 했던 이유가 뭘까?


[카가야 렌]

그러고 보니 못 들었지? 할 얘기가 있다고 했는데, 분명히.


[토바 카스미]

호오?


[토우마 린]

뭐, 같은 학원에서 면학에 힘쓰는 동지이니 앞으로 몇 번이고 볼 수 있을 것이오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나도 드디어 고등학생~! 넥타이 노란색인 거 기뻐! 좋아하는 색이야! 우연이지만!


[토바 카스미]

우리는 노란색 넥타이를 만나면 좀 경계하게 돼. 얼마 전까지 '최상급생의 색'이었으니까.


[카가야 렌]

맞아 맞아, 매년 그렇다니까. 금방 익숙해지지만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렌이 최상급생이라…….


[카가야 렌]

그―래, 조금은 존경해, 2학년 꼬맹아.


[미야비노 츠바키]

그러니까, 존경받고 싶으면 그럴만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전에 말했잖아! 우선 그 근시안적인 어그로를 어떻게든 해봐!


[카가야 렌]

시끄러―! 남의 마케팅에 참견하지 마―!


[토바 카스미]

해가 바뀌어도 여전하다니까―.


[토우마 린]

소인, 이 광경을 보면 집에 돌아온 듯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소.


[토바 카스미]

그거 위험한데, 익숙해지는 건 일종의 마비라고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그럼! '타치바나 오우타 이야기 -고등부 편-' 시작 시작~☆


[토바 카스미]

없어, 그런 이야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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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미아케 사와]

투표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. 우승은 두말없이 팀D로 결정~!


[아레키 사에]

그러니까― 투표제로 할 거면 역시 교사는 나오면 안 됐던 거 아냐―? 신경 쓰잖아, 다들…….


[키사키 치히로]

아니, 신경 같은 거 안 써도 우승이에요. 정말이지, 사에 씨의 영역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을 뼈저리게 느꼈어요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동감…….


[야라이 릿카]

동감이야…….


[아레키 사에]

진짜, 먹히기나 하고, 이 미숙한 놈들이!


[야라이 릿카]

죄송합니다…… 하지만 먹힐 수밖에요, 그건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나, 뭔가 빨린 느낌이 들어~…… 내 모습 흐려지지 않았어? 괜찮아?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저기, 서, 선생님…….


[아레키 사에]

응? 무슨 일이야?


[카미야 이노리]

부, 분하지만, 특대생과 춤을 출 권리는 선생님한테…… 양보, 할게요…….

(하지만 내일은, 내 차례……!)


[아레키 사에]

무슨 말이야……?


-


[아레키 사에]

좋―아, 드디어 라스트 프로그램! 댄스 타임의 시작이야.


[아이자와 신]

이예― 기다렸다고! 춤추자, 코죠!


[코죠 아라타]

물론이지! 가미도 이리 와! 어라? 유우나 군은?


[카미야 이노리]

저쪽에서 차 마시고 있어.


[아이자와 신]

은거하냐!


[코죠 아라타]

유우나 군―! 춤추자―! 우리가 나설 때야―!


[아레키 사에]

오― 오― 알콜도 섭취하지 않았는데 이 야단법석…… 청춘이야.


[텐진 하루토]

Oh, 임프로 배틀에서 루즈해도 특대생에게 춤을 신청해도 되는 건가?


[아레키 사에]

응……?


[미아케 사와]

그야 되지, 특대생 쨩은 상품이 아니야. 하루 귀에까지 그 소문이 들어갔었다니.


[텐진 하루토]

갓……! 기다려줘, 마이 레이디!


[미아케 사와]

말해두겠지만, 특대생 쨩이 오케이 하는 건 별개의 얘기다―?


[아레키 사에]

……아하, 그렇구만.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부, 분하지만, 특대생과 춤을 출 권리는 선생님한테…… 양보, 할게요…….

(하지만 내일은, 내 차례……!)


-


[아레키 사에]

그건 그런 거였나…….

오, 특대생. 어때, 즐기고 있어?


[아마네 히카리]

네.


[아레키 사에]

응? 좋은 타이밍에 곡이 바뀌었는데. 부드러운 왈츠인가…….

특대생, 어때, 잠깐 나랑 춤추겠어? 스텝을 가르쳐줄게.


[아마네 히카리]

………….


[아레키 사에]

아무것도 안 꾸미고 있어―. 그 눈은 뭐야!


-


[우키마 시로]

카미야 군, 뭐 하고 있어! 여기는 됐으니까 빨리 가!


[카미야 이노리]

하지만, 생각보다 뒷정리가 힘들어 보여서…….


[야라이 릿카]

남아준 애들도 있으니까 괜찮아. 다녀와.


[미아케 사와]

우리 몫까지 코쿠요한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전해줘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자, 이거 가져가! 닭다리랑~ 그 외에도 다른 거 많이 넣어놨어!


[카미야 이노리]

아……. 저, 저기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응?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고마워.


[미아케 사와]

……됐어, 고맙단 말은.


[야라이 릿카]

그보다, 모리시게랑 애들이 기다리고 있어. 빨리 가.


[우키마 시로]

또 함께, 즐거운 일 하자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다녀와~!


[카미야 이노리]

다녀, 올게요.


-


[아이자와 신]

추워―! 뭐야 이건, 눈이라도 내리는 거 아냐―!?


[코죠 아라타]

공기가 쌀쌀해― 앗, 서두르지 않으면 버스 오겠어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야, 가미, 아무리 그래도 그 수염은 떼.


[카미야 이노리]

아, 깜빡했어.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응? 눈이다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정말로 내리기 시작했어!


[아이자와 신]

우와―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―!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쌓이면 그렇지. 내리기만 하는 거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하지 않는다고 들었어.


[아이자와 신]

뭐면 어때―! 아, 그런데 이대로 내일까지 내리면 카미야가 곤란하겠어.


[코죠 아라타]

왜? 내일 가미, 무슨 일 있어?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!


[아이자와 신]

야, 특대생한테 제대로 바이바이 하고 왔겠지? 아레키 선생님하고 춤추고 있는 거 손가락 물고 보고 있기만 하지는 않았지?


[카미야 이노리]

나올 때, 내일 잘 부탁한다고 말 걸고 왔어……. 기, 기대하고 있다고 해줬어.


[아이자와 신]

휘유―! 제법이잖아, 너~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버, 버스정류장까지 경쟁이야.


[아이자와 신]

앗! 부정 출발이야, 이 자식―!


[코죠 아라타]

치사해! 거기서―!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기운 넘치네…….


[아이자와 신]

뭐, 나도 달리고 싶은 기분이지만! 그도 그럴게 파티가 막 끝났는데 이제 또 파티라고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하하, 그렇지.


-


[코쿠요 마모루]

…………?


[코죠 아라타]

마모루! 늦어서 미안해, 메리 크리스마스!


[아이자와 신]

메리 크리라고―!


[카미야 이노리]

메리 크리스마스, 마모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소란스러워서 미안해, 메리 크리스마스.


[코쿠요 마모루]

다들……! 오늘은 학원 파티 아니야? 가미도, 간사니까 아직 일할 게 남은 건…….


[아이자와 신]

그게, 이 녀석도 드디어 사람 사이에 섞이는 걸 학습한 것 같다고― 다른 간사가 뒷정리를 대신 해줬어.


[코쿠요 마모루]

호오……!


[카미야 이노리]

마, 마모 덕분이야. 고마워.


[코쿠요 마모루]

……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. 가미가 열심히 한 거야.


[코죠 아라타]

마모루한테 줄 선물이 있어! 파티 음식이랑― 특제 케이크!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리고…… 자, 가미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마모, 우리가 주는 거야, 이거. 크리스마스 선물.


[코쿠요 마모루]

엇…… 고마워, 열어봐도 돼?

팔찌네. 이런 디자인 엄청 좋아해. 이걸 나한테?


[코죠 아라타]

다 같이 세트로 산 거야―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참고로 그걸 찾은 건 가미야.


[아이자와 신]

카미야의 센스도 아직 쓸만하다니까―!


[카미야 이노리]

시끄러워, 문다.


[코쿠요 마모루]

있지 가미, 여기에 파워스톤을 달아줘. 모두한테도.


[아이자와 신]

오― 좋은데.


[카미야 이노리]

알았어. 다음에 올 때 도구랑 돌을 가지고 올 테니까, 그때까지 그대로 차고 있어 줘.


[코쿠요 마모루]

기대하고 있을게. 고마워.

고마워…… 다들.


[아이자와 신]

……헤헷. 좋―아, 불을 끄고, 양초……는 혼날 테니까, 손전등으로 무드를 내자고!


[코죠 아라타]

BGM도 필요하지!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다들 컵 들었어? 음료 따를게.


[코죠 아라타]

좋―아, 다들 준비는 됐어? 간다, 하나―둘…….


[전원]

메리 크리스마스!

[미아케 사와]

그럼 드디어 중심 이벤트 임프로 배틀을 개최하겠습니다! 그룹을 나누는 제비뽑기는 간사 두 명이 뽑습니다.


[우키마 시로]

힘낼게요―♪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응.


[미아케 사와]

그룹이 정해지면, 각 그룹 대표가 주제가 적힌 쪽지를 뽑게 됩니다. 그럼, 참가자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상자에 넣고――……셔플!


-


[우키마 시로]

그룹이랑 주제가 결정됐습니다. 발표할게요―♪


[카미야 이노리]

팀A. 주제는 크리스마스 송.


[우키마 시로]

팀B! 주제는 하늘에서 떨어진 썰매.


[카미야 이노리]

팀C. 주제는 크리스마스 트리.


[우키마 시로]

팀D! 여기서 아레키 선생님의 등장이야―! 주제는 이브에 연인은 오지 않는다. 왠지 어른스러워~☆


[카미야 이노리]

이어서 팀E…….


-


[키사키 치히로]

3분이라면 꽤 촉박한걸. 단순계산으로 한 사람당 1분밖에 대사가 없는 거잖아.


[코죠 아라타]

반전이 없으면 재미없지만 너무 흔해도 아웃인가.


[미와 토모에]

어려워 보여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좋―아, 사고 전환하고 가자, 카미야 군!


[카미야 이노리]

이긴다……. 나는 이겨서 특대생에게 신청할 거야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둘 다 간사도 하면서 배틀도 참가하고, 힘들겠어.


[우키마 시로]

재밌어요! 그건 그렇고 고민된다~ 하늘에서 떨어진 썰매라니…… 코미디 아니면 판타지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확실히 고민돼. 웃기는 건 기술이 필요하고 판타지는 설정 설명에 시간을 뺏겨.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버릴 수는 없고.


[카미야 이노리]

러브스토리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어?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렇구나, 러브스토리라……!


-


[미아케 사와]

자 그럼, 다시 제비뽑기를 통해 상연 순서를 정하겠습니다.


[텐진 하루토]

왓!? 그룹 알파벳 순서가 아니었나…….


[오노야 아즈키]

모든 걸 다 그 자리에서 제비뽑기라니…… 사와 씨네, 제법이구먼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자, 순서가 결정되면 바로 본방이야―.


-


[미아케 사와]

"잠깐, 분명 전나무에는 난쟁이가 산다고 듣긴 했는데…… 어?"


[키사키 호타루]

"형…… 이거, 꿈?"


[아이자와 신]

"꿈이 아니라고― 눈 뜨고 있잖아. 빨리 소원 말해. 이 난쟁이님이 이뤄줄 테니까."


[키사키 호타루]

"정말!? 그럼, 우릴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찾아줘!"


[미아케 사와]

"호타루……!"


-


[우키마 시로]

"그―만―해, 진짜 저리 가! 나는 지금부터 진짜 데이트라고! 거기서, 고, 고백할 거니까!"


[모리시게 유우나]

"호오? 그럼 더욱 같이 가야겠는데. 공교롭게도 아까 그 충격으로 썰매가 부서져서 말이야. 고칠 때까지 날 수 없어."


[우키마 시로]

"산타는 다들 그렇게 성격이 나빠!?"


[카미야 이노리]

"일단 대행하고 수리 불렀어. 그때까지 인간의 데이트라는 걸 즐겨볼까."


[우키마 시로]

"순록까지 그러기야……!?"


-


[아레키 사에]

좋아~ 짧은 시간 내에 궁리도 잘했고 상대방 대사도 제대로 받고 있어. 예상외로 좋은 성장의 장이 됐는걸.


[오노야 아즈키]

이거 보기에 질리지 않는구먼―.


-


[미와 토모에]

"그 노래는! 어디서…… 어디서 들은 거예요!?"


[키사키 치히로]

"어디였더라. 이미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먼 옛날 일이라서요."


[코죠 아라타]

"――아니야……."


[미와 토모에]

"혹시, 당신이…… 죽은, 내 오빠……?"


[코죠 아라타]

"아니야, 내 소중한 토모에…… 그 녀석은……."


[키사키 치히로]

"오빠……?"


[코죠 아라타]

"그 녀석은, 날 죽인 놈이야!!"


[키사키 치히로]

"그렇군! 네놈이 그때 끝내지 못한 꼬마 쪽인가. 드디어 찾았어……."


[미와 토모에]

"꺄……꺄아아아악――!!"


-


[텐진 하루토]

오 마이 갓…….


[오노야 아즈키]

이건…… 굉장하구먼. 밀도 높은 구성도 그렇고, 숨 돌릴 틈 없는 템포도 그렇고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경험이 부족한 미를 저 포지션에 놓은 것도 좋은 선택이야. 칫히도 아라타도, 꽤 두뇌파인걸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드디어 다음은, 선생님이 있는 팀D…….


-


[타치바나 오우타]

"점장님, 역시 저 손님 이상해요. 혼자 왔는데, 커피를 두 잔 주문했다고요? 게다가 일행도 더 안 온다고 하고……."


[야라이 릿카]

"사람은 각양각색이라고 말하고 싶지만…… 확실히 조금 신경 쓰이는군."


[아레키 사에]

"…………."


[야라이 릿카]

"손님, 저희 가게 커피는 마음에 드시나요?"


[아레키 사에]

"네…… 네, 무척."


[야라이 릿카]

"이쪽 커피는 식어버렸네요. 괜찮으시면 새로……."


[아레키 사에]

"아뇨! 아뇨……! 그녀도 마시고 있어요, 지금!"


[야라이 릿카]

"네……?"


[타치바나 오우타]

"거봐, 분명 이상해……!"


[야라이 릿카]

"그녀라고 하는 건…… 소중한 분인가요? 가족이나, 연인 같은."


[아레키 사에]

"네, 그래요. 이제…… 한시도 놓지 않겠다고 마음을 정한 상대예요."


[타치바나 오우타]

"……저기― 손님. 계―속 끌어안고 있는 그 짐은, 뭐예요? 꽤 무거워 보이는데…… 맡아드릴까요?"


[아레키 사에]

"한시도 놓지 않겠다고 지금 막 말씀드렸을 텐데요!"

"아아…… 사랑해, 넌 내 것이야……."


[야라이 릿카]

…………!


[아레키 사에]

"그날도 이브였어요. 이렇게 만나기로 약속해서…… 하지만, 그녀가 오지 않을 건 알고 있었어요. 전날 밤에, 이제 만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으니까요."

"그 말을 들은 순간에, 떠오른 거예요. 영원히 함께 있을 방법이. 그리고 해냈어요. 왜 그때까지 그걸 생각 못 한 건지……."


[타치바나 오우타]

…………!


[아레키 사에]

"죄송합니다, 제 커피 리필 될까요? 그리고 부디, 저희를 축복해주세요."

"당신들도, 메리 크리스마스."


-


[키사키 치히로]

……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강렬해…….


[오노야 아즈키]

온몸에 소름이 돋았구먼…….


-


[미아케 사와]

그럼, 임프로 배틀의 투표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!

[코쿠요 마모루]

……응? 학원 쪽에서 활기찬 기운이……. 아, 그렇구나, 시작했구나.

다들, 즐거운 파티가 되기를. 메리 크리스마스. 힘내, 가미. 내년에는 나도…….


-


[미아케 사와]

자― 그럼, 지금부터 잠시 환담 타임을 갖겠습니다! 음식도 케이크도 음료수도 자유롭게 드셔주세요. 메리 크리스마스!


[아이자와 신]

메리 크리스마스라고―!


[코죠 아라타]

메리 크리스마스!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저 케이크, 아라타랑 다른 애들이 같이 만들었다며? 굉장한걸, 수고했어.


[코죠 아라타]

일어났더니 파티 시작할 시간이었어~…….

마모루한테 가져갈 몫도 같이 만들었어. 사갈 예정이었지만, 이편이 더 좋잖아.


[아이자와 신]

코쿠요 녀석, 분명 좋아할 거야, 그거! 최고라고!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(특대생…… 있다! 케, 케이크에 대해서, 말해야. 그 전에, 수염…….)


[아마네 히카리]

앗, 수고했어요!


[카미야 이노리]

엇! 저기, 저, 이노리예요. 알겠어요?


[아마네 히카리]

네, 알고 있는데요……?


[카미야 이노리]

(수염으로 얼굴을 전부 가렸는데……! 이게 운명의 실의 힘인가!)

저기, 그 케이크, 저번에 설명한 거랑 달라서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사고가 있었다고 들었어요. 기지를 살려 직접 만들다니, 굉장해요. 그리고 이거, 엄청 맛있어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! 감사, 감사합니다!

저기, 저, 간사 일이 있어서요. 계속 즐겨주세요.


[아마네 히카리]

네. 수고하세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(이제 오늘, 영업 종료할까…….)


-


[키사키 치히로]

임프로 배틀은 제비뽑기로 그룹을 정하나 봐. 게다가 사에 씨도 낀다는 얘기가 있어.


[키사키 호타루]

호오. 꼭 선생님하고 같이 해보고 싶다.

아…… 이 샐러드 맛있어. 치히로도 좋아할 것 같은 맛이야.


[키사키 치히로]

그래? 나눠줘.


[키사키 호타루]

자, 반.


-


[오노야 아즈키]

성황이로구먼. 사람이 즐거워하는 모습이라는 건 참으로 좋아.


[미와 토모에]

동감♪ 다들 웃고 있어!


[텐진 하루토]

미가 만든 케이크는 대인기야! 저 큐트하고 고저스한 모습…… 역시 내 미야.


[미와 토모에]

고마워♡ 코죠 선배한테도 똑같은 말 해줘. 그리고 도와준 시로 선배랑 카미야 선배한테도♪


[오노야 아즈키]

미안하구먼, 또 나한테만 화과자 케이크를 준비하게 해서…….


[미와 토모에]

사와 군이 부탁한 거야. 케이크도 음식에서 떨어트려 놨어. 아즈 군이 먹을 걸 가져갈 수 있도록.


[오노야 아즈키]

정말 감사하네. 둘 다,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케이크를 먹게나. 나는 두 사람이 맛있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구먼.


-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선물교환~ 선물교환~ 이제 곧 선물교환 시간입니다~ 이런! 선물을 방에 두고 와버렸어! 하는 사람은, 지금 가지러 다녀와 주세요~


[아이자와 신]

오, 드디어. 코죠, 선물 뭐 샀어?


[코죠 아라타]

비밀―! 신은?


[아이자와 신]

물론 비밀이지!


[미아케 사와]

자, 그럼 다들 커다란 원을 만들고! 한번 회수한 선물을 랜덤으로 가져줘.


[야라이 릿카]

음악이 시작되면 선물을 옆으로 넘기는 거야. 반시계방향으로. 오른쪽 옆 사람에게 넘기면 돼.


[미아케 사와]

음악이 멈췄을 때 가지고 있는 선물이 자기 것이 되는 거야. 그럼 간사도 원안에 들어가고~


[야라이 릿카]

뮤직 스타트!


[코죠 아라타]

아― 기대돼―!


[아이자와 신]

참을 수 없다고, 이런 게임! 장난기 있다고 할까― 좋아~


[카미야 이노리]

나는 빈틈없이 표시를 해뒀어. 특대생의 선물은 지금 저기…… 특대생의 선물은 지금 저기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가미, 됐으니까 받아서 돌려, 쌓여있어.


[미아케 사와]

응……? 지금 그거 왠지 감촉이 묘했는데?


[오노야 아즈키]

음, 물이 들어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네…….


[미와 토모에]

뭔가 냄새가 나…… 안 좋은 냄새는 아닌데…… 이거 뭐였지?


[텐진 하루토]

혹시…… 재패니즈 다시 냄새 아니야?


[우키마 시로]

음악 언제 멈출까― 두근두근해―!


[키사키 호타루]

다들 포장 잘한다…… 내꺼는 회색인데, 너무 수수했나.


[키사키 치히로]

나는 스타일리쉬하고 좋다고 생각해. 그보다 포장하는 거 꽤 어렵더라.


[키사키 호타루]

정말. 그렇게 고생할 줄 몰랐어……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흐흐흥~♪ 흐흐흥~♪


[코죠 아라타]

……멈췄다!


[카미야 이노리]

아까 그 특대생의 선물……! 넘겨주는 게 아니었어……!


[텐진 하루토]

와오! 내게는 다시 프레이그런스한 프레젠트가 왔어! 대체 뭘까……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축하합니다―! 그거 내꺼!


[미와 토모에]

밀폐용기가 들어있어…… 이거 뭐야……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어묵입니다.


[오노야 아즈키]

그만큼 먹을 게 있는데, 거기에 어묵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케이터링은 튀김이 많잖아~? 대부분 양식이잖아~? 누군가는 이런 맛이 그리워지지 않을까 해서!


[텐진 하루토]

HAHAHA! 이리도 유니크한 아이디어라니. 생큐 타치바나 군, 방에 가져가서 소중히 먹을게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참고로 유통기한은 오늘까지입니다.


[텐진 하루토]

투데이……!!


[미와 토모에]

내꺼는 허브티야! 기뻐―♡ 앗, 메시지 카드도 들어있네. "앞으로도 잘 부탁해요."라는데. 아핫, 누구 선물인지 알겠어.


[아마네 히카리]

저예요!


[미와 토모에]

역시! 포장도 무척 공들여서 귀엽게 만들었다는 게 전해졌어, 고마워♪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(저 허브티…… 어떻게 해야 마실 수 있을까…….)


[아이자와 신]

오, 카미야! 내 선물을 들고 있잖아―!


[카미야 이노리]

아이자와꺼구나, 이거. 이 모양, 이 무게…… 안 봐도 순정만화네.


[아이자와 신]

맞아! 몇 번을 읽어도 심쿵하는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! 너도 읽어봐.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아? 특히, 내일 데이트 같은데!


[카미야 이노리]

데……! 바, 밤새서 읽을게.


[아이자와 신]

아니, 오늘 밤엔 제대로 자…….

[우키마 시로]

으, 큭…… 안 되겠어― 나는 안 닿아.

선생님―! 이 장식, 저기에 달아주세요~!


[아레키 사에]

그래그래. 아니 나보다 큰 3학년이 있잖아. 왜 나한테!


[카미야 이노리]

가장 한가해 보여서.


[아레키 사에]

사고라도 일어나지는 않을지 눈을 빛내고 있다고!

이 별을 트리 꼭대기에 달면 되는 거지?


[우키마 시로]

네― 죄송함다! 접사다리 잡고 있을게요~


[아레키 사에]

정말이지…….


[야라이 릿카]

시로, 카미야. 이제 곧 이 근처에 테이블을 옮겨올 거니까 조심해.


[우키마 시로]

알겠슴다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네.


[미아케 사와]

릿카, 목장갑 남는 거 없어? 회장 장식이 곧 끝나니까 타치바나가 세팅 도와주겠대.


[야라이 릿카]

벌써 끝나? 빠르네!


[미아케 사와]

정말, 순식간에 장식했다니까. 저런 것도 하나의 재능이지.


[야라이 릿카]

목장갑 밖에 있으니까 가져올게. 테이블 배치 위치는 표시해뒀어.


[미아케 사와]

역시 사와야―.


[카미야 이노리]

(다들, 잘 움직이는 게, 굉장해……. 나도, 내가 할 수 있는 거, 힘낼래…….)


-


[아레키 사에]

응, 장식도 나무랄 데 없고. 절차도 끝났지. 준비는 완벽해, 수고했다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와―이, 칭찬받었다~


[야라이 릿카]

그렇다는 건.


[미아케 사와]

사에 군, 이제 도망칠 수 없어요~?


[아레키 사에]

……알았어, 임프로 배틀에는 나도 참가할게. 어른의 저력을 보여주겠어.


[우키마 시로]

오오― 대단해―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선생님도 물론 정장 입는 거지?


[아레키 사에]

정장! 그러고 보니 그런 룰이었지. 아―…… 옷장 좀 찾아볼게. 뭔가 의상이 있었을 거야, 아마도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좋―아, 다들 오늘은 푹 자고 내일에 대비하자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응! 메리 크리☆


[우키마 시로]

메리 크리~☆


[야라이 릿카]

성급하기는.


[카미야 이노리]

드디어 내일…….

(특대생, 케이크, 깜짝 놀랄까……?)


-


[미아케 사와]

오― 좋은 아침, 가미.


[야라이 릿카]

좋은 아침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안녕하세요.


[미아케 사와]

들었어―? 임프로 배틀에서 우승하면 특대생 쨩하고 춤출 수 있다는 소문이 도는 거.


[카미야 이노리]

네……!?


[야라이 릿카]

춤추고 싶으면, 배틀 같은 거 상관없이 물어보면 되는 거 아니야?


[카미야 이노리]

(어느새 그런 룰이……! 우승하면 특대생하고 춤출 수 있어. 우승한 녀석이…… 특대생하고 춤춘다!?)


[미아케 사와]

이유가 없으면 나아갈 수 없는 게 아직 애라는 거지. 그런 룰은 없다고 정정해뒀지만.


[야라이 릿카]

애초에 사교댄스를 하는 것도 아니니까.


[카미야 이노리]

(우승할 수밖에 없어……!)


[미아케 사와]

자, 이제 곧 케이크가 도착할 시간이지. 가미, 그때까지 장식을 체크 해줄래? 떨어졌거나 위험해 보이는 곳이 없는지 봐줘.


[카미야 이노리]

앗, 네, 네. 알겠습니다.


-


[야라이 릿카]

케이크…… 안 오네.


[카미야 이노리]

(이상해…… 어제도 확인전화 했었는데…….)

가게에 연락해볼게요.


[야라이 릿카]

부탁할게.


-


[우키마 시로]

케이크가 안 와!? 아니…… 어떻게 된 거예요?


[미아케 사와]

완전히 가게 쪽 실수야. 날짜를 착각하고 있었대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.


[야라이 릿카]

카미야, 기운 내. 이건 네 책임이 아니야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.

(하지만 내가 담당이야……. 진정해,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. 주술로 어떻게…… 할 수 있을 리 없어!)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닭다리를 쌓아서 매시드 포테이토 바르면 케이크로 보이지 않을까?


[미아케 사와]

평범한 케이크를 사 와서 늘어놓는 방법도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아니, 그보다…… 저기 카미야 군, 나, 만들게, 케이크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어?


[우키마 시로]

아직 파티 시작하기까지 시간 있으니까, 구울게. 카이먀 군이 기다리던 것만큼, 커다란 케이크! 호세키가오카에는 실력 있는 파티시에가 있잖아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알았다―! 미 쨩하고 코죠 선배야!


[야라이 릿카]

가정과부 애들인가! 확실히 그 녀석들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.


[미아케 사와]

미한테 연락할게.


[우키마 시로]

저는 코죠 군한테 연락할게요. 분명히 괜찮을 거야, 카미야 군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!


-


[미와 토모에]

응, 괜찮아, 만들 수 있어. 여기 오븐 세 개나 있고, 커다란 냉장고도 있으니까.

주문한 케이크가 어떤 건지 알려줄래? 되도록 그걸 재현해볼게.


[우키마 시로]

됐다! 생큐!


[코죠 아라타]

겨울방학 전이라서 다 떨어진 재료도 있네. 가미, 지금부터 말하는 거 메모해줘!


[카미야 이노리]

어, 어어.


[코죠 아라타]

계란, 생크림, 과일…….


[미와 토모에]

그리고― 혹시 가능하면 꽃♪


[카미야 이노리]

꽃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미와 군의 크림 데코레이션은 진짜 굉장해~! 기대하고 있어! 아,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!


[카미야 이노리]

메모, 다 됐어…… 사올게.


[우키마 시로]

나도 같이 갈게. 돌아오면 케이크 만드는 거 도와줄게!


[미와 토모에]

우리는 준비 계속해둘게. 잘 다녀와♡


[코죠 아라타]

넘어지지 않게 조심해―.


-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영차, 영차! 시로 군이랑 카미야 선배 몫까지 일하는 나! 장하다!

장하니까 조금 집어먹어도 괜찮죠?


[미아케 사와]

안―돼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에~엑! 카스미 군이라면 "괜찮아. 오우타, 열심히 하고 있잖아."라고 말해줄 텐데~!


[미아케 사와]

토바를 자기 좋게 날조하지 않기! 다 같이 먹는 편이 더 맛있어. 조금만 더 기다려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네―에. 계속해서 영차, 영차!


-


[우키마 시로]

다 됐어요― 케이크예요!


-


[미아케 사와]

오―.


[야라이 릿카]

이거 굉장한걸, 예뻐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오오――! 굉장해, 프로페셔널!


[우키마 시로]

아― 안 늦었다~…… 다행이야, 카미야 군!


[카미야 이노리]

어, 으응.

(케이크를 만드는 건, 이렇게 중노동이었어……?)


[미아케 사와]

미랑 아라타는?


[우키마 시로]

지쳐서 가정과실에서 누워있어요~


[야라이 릿카]

이 사이즈의 케이크를 만들었으니까, 그럴 만도 하지.

수고했어, 시로, 카미야. 케이크가 있는 것만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확 차이나.


[우키마 시로]

헤헤……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!

……저, 저기! 죄송합, 저기…… 고맙……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아― 이제 옷 갈아입어야 하는 시간이야! 산타산타~! 합쳐서 5산타~!


[미아케 사와]

이런, 그렇지. 자 다들 옷 갈아입고 개장 준비하자. 드디어 개막이야―!


[카미야 이노리]

아……. ……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카미야 군도 가자!


[카미야 이노리]

으, 응…….

(말, 못 했어…….)

[코쿠요 마모루]

그래, 흐름에 잘 끼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구나.


[카미야 이노리]

마모랑…… 특대생을 위해 간사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했는데. 나, 도움이 안 돼…….


[코쿠요 마모루]

그래? 케이크 담당이잖아? 가미가 없으면 다들 곤란할 텐데.


[카미야 이노리]

그건…… 어쩌다 내가 가게를 알고 있었던 것뿐이고…….


[코쿠요 마모루]

………….

그럼, 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자. 분명 있을 거야, 가미만 알아차릴 수 있는 거.


-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있지― 이거 봐봐! 나, 누군지 전혀 모르겠지 않아!?


[우키마 시로]

모르겠어―! 완전히 산타 할아버지야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"Ho-Ho-Ho! 우는 아이는 없나~!"


[우키마 시로]

후반에 그거, 산타 맞아……?


[미아케 사와]

릿카, 너도 잘 어울려.


[야라이 릿카]

그래……?


[우키마 시로]

꽤 어울림다! 애들한테 둘러싸여서 곤란해 할 것 같아요!


[야라이 릿카]

곤란해 할 것 같다니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이런, 슬슬 점심시간이 끝나겠어. 그럼, 정리 시작!

우키마, 가미를 만나면 의상은 준비실에 뒀다고 전해줄래?


[우키마 시로]

알겠슴다―!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아, 사와 씨!


[미아케 사와]

어라, 가미. 미안해, 시착 끝났어.


[카미야 이노리]

아, 아니, 저야말로 죄송해요. 저기, 그래서, 그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응?


[카미야 이노리]

자, 장식에 쓸 재료, 아마 거의 다 썼을 거예요. 괜찮으면 저, 방과 후에 사러, 갔다 올게요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아, 정말? 고마워― 잘 알아차렸구나.


[카미야 이노리]

아니, 제가 아니라 마, 마모가, 힌트를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…………. 나도 같이 사러 갈게. 부족한 거 적어놔 줄래? 가미가 있어서 다행이야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네!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(우드락, 풍선, 셀로판……응?)


[학생A]

아니, 그거 그냥 소문 아냐? 사교댄스 아니라던데.


[학생B]

진짜? 그치만, 곡이 뭐든 페어로 춤춰도 되는 거잖아. 특대생 씨한테 말해볼까―.


[카미야 이노리]

(뭐라고……?)


[학생A]

댄스 레슨에서도 남자들만 있고, 가끔은 여자애랑 춤추고 싶어.


[카미야 이노리]

(그 이상 말하면…… 문다……!)


[학생B]

우왁, 카미야다!


[학생A]

이 갈고 있어, 도망가자!


[카미야 이노리]

흥…….


-


[미아케 사와]

오― 왔다 왔어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기다렸어, 가미. 물건 사러 가자.


[카미야 이노리]

유우나 군이…… 왜?


[미아케 사와]

정말 미안해, 난 파티 회계정리를 하러 가야 돼서……. 지금부터 릿카랑 사에 군 방에 틀어박힐 거야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가미 혼자서는 힘들잖아? 그래서 내가 대신 가겠다고 했어.


[미아케 사와]

유우나는 간사도 아닌데, 미안해……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나도 파티에 참가할 예정이니까. 조금 도와주는 것도 재밌어.


[오노야 아즈키]

사와 씨네, 지금 괜찮은고?


[미아케 사와]

오? 깜짝이야. 무슨 일이야 아즈? 교실까지 오다니 별일이네.


[오노야 아즈키]

마침 고등부에 올 일이 있어서. 겸사겸사, 빌린 책을 빌려주려고 온 거네.


[미아케 사와]

일부러 미안해, 고마워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호오…… 연극론? 중학생인데 이렇게 어려운 책을 읽다니 굉장한데.


[오노야 아즈키]

그……그런고?

그런데, 왜 여기에 카미 씨네까지……?


[카미야 이노리]

이제 물건 사러 갈 거야. 크리스마스 파티에 쓸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오노야도 괜찮으면 같이 갈래?


[오노야 아즈키]

음, 그러지.


[미아케 사와]

아즈, 괜찮아? 나는 못 가, 간사 일이 있어서…….


[오노야 아즈키]

상관없네. 일손이 필요한 게잖아?

나도 파티에 참가할 생각이구먼. 스탭일에 참가하는 편이, 더욱 즐길 수 있겠지.


[미아케 사와]

유우나랑 비슷한 말을 하네~ 그럼, 미안하지만 부탁할게, 셋 다.


-


[오노야 아즈키]

《후우, 이걸로 전부 다 산 건가?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어.》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풍선, 셀로판…… 가미, 이걸로 다 산 거지?


[카미야 이노리]

잠깐만, 확인해볼게. ……응, 전부 샀어.


[오노야 아즈키]

《좋아, 그럼 학원으로 돌아가자.》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그건 그렇고, 새삼스럽지만 길에는 정말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네.


[오노야 아즈키]

《정말로 그래. 바로 얼마 전까지는 여기저기 다 할로윈이었는데.》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아.


[오노야 아즈키]

《왜 그래? 카미 씨네.》


[모리시게 유우나]

노점 보고 싶어?

호오, 레더 팔찌인가. 이런 거 좋아 보여. 교복하고도 어울리고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마모가, 좋아할 것 같아.

(상담해준 답례, 하고 싶고…….)


[오노야 아즈키]

《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면 어때?》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아니면 다 같이 나눠 가져도 좋지 않아? 마침 색깔 다섯 개 있으니까.


[오노야 아즈키]

《그거 명인이군. Hot-Blood도 스트랩을 세트로 가지고 있었으니까.》


[카미야 이노리]

세트로……!

(좋아……!)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결정됐네. 다 같이 사자. 마모꺼는 우리가 주는 선물이라는 걸로 하고.


[오노야 아즈키]

《응응. 유닛은 유대가 핵심이야.》


[카미야 이노리]

마모한테, 선물할 수 있어…….


-


[우키마 시로]

오― 어서 와―! 수고했어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어섯세요―! 어라? 아즈키랑 모리시게 선배도 있어―.


[오노야 아즈키]

조금 도와줬구먼. 이건 사온 재료야.


[우키마 시로]

생큐♪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파티 끝나고 가미를 빼준다면서? 미안해, 고마워.


[우키마 시로]

간사회의 전체 뜻임다! 마모한테는 서프라이즈지요? 저, 말 안 할게요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다섯 명이서 MAISY! 니까~☆ 코쿠요 선배한테도 닭다리 주자!


[우키마 시로]

그렇게 나올 줄 알고, 테이크아웃용 종이박스 준비해뒀어~

파티할 때 음식 채워둘 테니까 카미야 군이 마모한테 가지고 가줘!


[카미야 이노리]

우키마, 타치바나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얘들아, 늦어서 미안해! 겨우 깔끔하게 회계가 끝났어. 완성된 장식은 체육관 창고에 보관해도 되나 봐. 차례차례 가져가자.


[우키마 시로]

네에―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네네―♪ 이거 봐~ 폼폼으로 만든 커다란 애벌레☆


[오노야 아즈키]

그거, 장식해도 되는고? 요루 씨네가 졸도하지 않겠어?


[카미야 이노리]

나, 나도 옮길게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이만 갈게, 가미. 계속 힘내라.


[오노야 아즈키]

당일을 기대하고 있겠네.


[카미야 이노리]

응.

[야라이 릿카]

자, 오늘도 즐거운 간사회의야. 우선 각자 진행보고를 부탁할게.


[카미야 이노리]

케, 케이크 주문, 끝났습니다.


[미아케 사와]

생큐, 배달해주는 거야? 아니면 가지러 가는 거?


[카미야 이노리]

앗…… 화, 확인해볼게요.


[미아케 사와]

잘 부탁해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다음은 나! 짠짜잔―♪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산타복을 찾았습니다~! 색깔이 다섯 개 있는 곳이 말야~ 좀처럼 없어서~ 고생했어, 진짜~


[야라이 릿카]

그런데 찾아줬구나. 굉장해, 고마워.


[미아케 사와]

수고했어. 예산에 넣을 테니까, 신청용지에 금액을 써서 제출해줘.


[카미야 이노리]

시, 신청서……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네―에☆ 내 글씨, 다들 못 읽겠다고 하는데 그래도 괜찮아?


[미아케 사와]

읽을 수 없는 건 곤란한데~

릿카, 대신 써줘.


[야라이 릿카]

알았어. 나도 별로 글씨 잘 쓰지는 못하지만.


[우키마 시로]

저요― 선물교환에서 쓸 BGM 리스트 만들어왔슴다!


[카미야 이노리]

(엇, 빨라……!)


[우키마 시로]

분위기 띄우는 크리스마스 넘버를 모아왔는데, 나중에 들어줄래요?


[야라이 릿카]

좋아, 다 같이 확인하자. 생큐. 이제 음식이랑 음료수인가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태어나서 처음으로 칠면조를 먹어보고 싶습니다!


[미아케 사와]

진짜 칠면조는 예산 면에서 힘들 것 같은데~ 치킨으로 참아줄래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뼈를 잡고 먹는 거면 좋아요!


[야라이 릿카]

닭다리 로스트 치킨 말이지.

사와, 호세키가오카에 납품하는 케이터링 서비스가 있었지?


[미아케 사와]

응응, 지금 메뉴를 알아보는 중이야―.


[우키마 시로]

아,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가 있어요!


[카미야 이노리]

그, 그거, 좋아 보……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그게 좋습니다! 맛있는 닭다리랑― 맛있는 감자튀김이랑― 맛있는 샐러드랑― 그리고 주스! 많이!


[미아케 사와]

오케이― 조금 넉넉하게 오더 넣어두자. 남으면 다음 날 다 같이 먹으면 되니까.

말은 이렇게 해도, 이런 일로 남은 적은 없었지만.


[야라이 릿카]

있으면 있는 만큼 먹는 녀석들이 모여있으니까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남은 건 임프로 배틀 기획이지!


[야라이 릿카]

좋아, 시스템은 어떻게 할까?


[우키마 시로]

네 저요― 제안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.

(대화에 낄 수 없어…….)


-


[코죠 아라타]

가미― 좋은 아침! 있지, 파티에서 사교댄스를 춘다는 거 진짜야?


[아이자와 신]

진짜냐!? 카미야, 너 찬스 아냐? 특대생한테 신청해!


[카미야 이노리]

아니, 댄스는…… 있지만, 사교댄스라고는 정해지지 않았어. 그보다 아마, 다른 거.


[아이자와 신]

뭐―야. 생각해보니까 특대생 외에는 전부 남자니까. 사교댄스 춰서 뭐가 재밌겠냐 싶긴 하지.


[코죠 아라타]

그러고 보니 그러네.


[카미야 이노리]

나, 내일부터 매일 방과 후, 파티 준비가 있어. 그래서 노상 퍼포먼스…… 나갈 수 없어.


[코죠 아라타]

그렇구나, 이제 막판이지. 힘내!


[아이자와 신]

코쿠요도 없고― 카미야도 없는 건가―.

뭐, 그 때문에 박력이 부족하단 말을 들을 수는 없지― 우리는 항상 전력으로 퍼포먼스 할 뿐이야!


[카미야 이노리]

그래, 나중에 전원 있을 때 얘기하려고 했는데, 파티 후에…….


[아이자와 신]

응?


[코죠 아라타]

응, 왜?


-


[코죠 아라타]

마모루한테 가서 파티? 엄청 나이스 아이디어! 하자!


[아이자와 신]

뒷정리 대신해주는 건 고마운데, 네가 직접 그런 교섭을 한 거야?


[카미야 이노리]

아니, 우키마가 말을 꺼내서…… 사와 씨랑 다른 사람들 허가를 받아주고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우와― 나중에 고맙다고 하자.


[아이자와 신]

우키마는 그런 면이 있다니까― 의외로 배려가 깊달까, 신경 써준달까.


[코죠 아라타]

가미도 이제 완전히 친해진 것 같네. 다행이다, 잘됐어!


[카미야 이노리]

아니, 그런 거…… 아냐…….


[아이자와 신]

응?


[코죠 아라타]

가미?


[카미야 이노리]

(오히려, 전혀…….)


-


[미아케 사와]

자, 이제 이틀 남았어!

트리 반입이 23일 16시로 정해졌어. 받아서 장식하는 거, 할 수 있는 사람?


[우키마 시로]

저 할게요! 진짜 전나무라니 엄청 기대돼요!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나도나도―! 나 크니까 손 높이 닿을 거야!


[카미야 이노리]

(아…… 나, 도…….)


[야라이 릿카]

사와, 나도 수에 넣어줘. 그 시간엔 다른 일로 어차피 체육관에 있을 테니까.


[미아케 사와]

고마워. 세 명 있으면 충분하겠지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'정장을 입고 와주세요'하는 통지는 참가자 전원에게 보냈어?


[우키마 시로]

완벽해요☆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정장은, 교복이나 의상이라는 거지? Hot-Blood는 의상이려나~


[우키마 시로]

우리도 의상이죠, 릿카 씨♪


[야라이 릿카]

임프로 할 거를 생각하면 그편이 보기에 좋으니까.


[미아케 사와]

어느 유닛이든 생각하는 건 똑같네.

가미, 케이크는 어때?


[카미야 이노리]

앗, 네……! 당일 10시에 배달해줄 거예요.


[미아케 사와]

파티 개시가 15시니까 여유 있겠어. 식당 냉장고를 빌리는 절차도 끝났고……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케이터링도 확인 끝! 당일 오후 2시에 배달해줄 거예요~☆


[미아케 사와]

좋아! 다들, 아무리 작은 거라도 반드시 영수증을 받아와서 릿카한테 넘겨줘. 사에 씨의 회계감사는 까다롭거든~


[카미야 이노리]

(여, 영수증…… 메모 안 하면 잊어버릴 거야…….)


[우키마 시로]

으― 점점 더 기대돼!


[미아케 사와]

응? 사무국에서 전화네. 잠깐 실례할게.

……네, 짐이요? 보낸 사람은…… 알겠습니다, 바로 갈게요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혹시, 산타복 도착했어~!?


[미아케 사와]

맞았어. 이왕이면 다 같이 가지러 갈래?


[우키마 시로]

좋아요! 그대로 시착해봐요♪


[야라이 릿카]

산타복이라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사진 찍어서 사이리한테 보여줘요― 엄―청 좋아할걸요!


[야라이 릿카]

하지 마, 부끄럽게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그럼 사무국으로 가자―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렛츠라 고―!


[우키마 시로]

카미야 군도 가자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아니, 나는 잠깐, 할 일이 있어서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……그래?


-


[코쿠요 마모루]

하― 배부르다. 가끔은 식당에서 먹는 것도 괜찮네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마모.


[코쿠요 마모루]

와앗, 깜짝이야! 와있었구나.

어라, 가미 혼자야? 무슨 일이야? 지금 점심시간이지?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.


[코쿠요 마모루]

가미……?

[우키마 시로]

이야~ 간사회의, 엄청나게 순조로웠지. 임프로 배틀에 산타 코스…… 3학년이 잘 해주니까 척척 결정돼가잖아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카미야 군?


[카미야 이노리]

아, 아니, 아무것도…… 그보다, 왜 우키마가 이쪽 기숙사에?


[우키마 시로]

눈치챘어? 숙제 같이할까 해서! 기획의 구체적인 방안 세우기!


[카미야 이노리]

(이 시간에는 특대생의 방에 갈 수도 없으니까…… 내일 아침 일찍, 얘기하자…….)

응, 하자.


[우키마 시로]

좋아! 으음, 우리 담당은 선물 교환이랑…….


[미와 토모에]

앗― 선객 발―견♪ 안녕하세요, 시로 선배, 카미야 선배!


[우키마 시로]

오? 안녕― 셋도 여기 쓰는 거야?


[텐진 하루토]

굿이브닝! 이 보기 드문 투샷은……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구나?


[미아케 사와]

바로 얘기하고 있는 건가. 다음 간사회의가 기대되는걸.


[우키마 시로]

미아케 선배네도 크리스마스 관련이에요? 짐이 엄청난데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보물원 아이들한테 나눠줄 선물을 포장하려고.


[우키마 시로]

호― 좋네요……!


[미와 토모에]

장소를 차지하니까…… 우리는 거실로 갈까?


[텐진 하루토]

나이스 아이디어야☆


[미아케 사와]

그럼 이만. 너희는 여기를 계속 써줘.


[우키마 시로]

죄송해요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네.


[우키마 시로]

포장이라…….

그래, 교환하는 선물, 내용물은 자유지만 포장은 반드시 스스로 할 것! 이건 어때? 개성이 드러나서 재밌을 것 같지 않아? 카미야 군은 어떻게 생각해?


[카미야 이노리]

(즉, 특대생이 포장한 선물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……?)

……좋다고 생각해.


[우키마 시로]

그리고― 교환할 때 음악 쓰잖아? 그럼 겸사겸사 댄스를 추는 것도 좋지 않을까?


[카미야 이노리]

(즉, 특대생하고 춤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……!?)

좋다고 생각해, 엄청!

그리고, 저기…… 엄청난 케이크, 특별주문할 수 있는 가게, 알고 있어. 전에 MAISY에서 마모한테 서프라이즈 해준 적이 있어서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진짜!? 크리스마스 케이크 담당 보류였잖아. 그 가게 제안하면 선배들이 좋아할 거야―!


[카미야 이노리]

으, 응.


[우키마 시로]

……있잖아. 생각해봤는데…… 파티가 끝나면, 너희는 마모한테 가는 건 어때? 서둘러서 가면 면회시간에 늦지 않을 테니까.

그래서, 그쪽에서도 파티하고 오면 좋지 않을까? 나, 뒷정리하는 거 카미야 군 몫까지 해둘게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!

아, 아라타한테 얘기해볼게.


[우키마 시로]

뭣하면 산타 차림 그대로 가면 되지 않을까? 마모 녀석, 웃겠지―.

병은 말야, 웃으면 도망간다고 해. 할머니 말버릇이야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으―음, 그럼 아이디어를 정리해서…… 이대로 릿카 씨한테 제출하고 오자, 바로 위층이니까.


[카미야 이노리]

응.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(죄송해요, 용서해주세요…… 안 돼, 이걸로는 약해……. 부디 제 속이 풀릴 때까지 무릎을 꿇고 있게 해주세요. 아니면 머리를 밀고…….)


[아마네 히카리]

안녕하세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아안, 안녕하세요! 저저기기기! 사실은, 기다, 렸어요…… 지금, 잠깐 얘기를 해도, 괜찮을까요?


[아마네 히카리]

네……?


[카미야 이노리]

24일 일정 말인데요, 역시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맞아, 그거 말인데요. 25일에 외부 강습에 가는 게 참가자부족으로 강습이 사라져서, 일정이 비게 됐어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네……?

저기, 그럼…… 그럼 괜찮으면, 저랑 한 약속, 25일로 변경해도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네,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아요. 24일은 간사 일도 있어서 바쁠 것 같으니까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(해……냈어어어어……!!)

감사합니다! 그럼, 25일에!


[아마네 히카리]

네.


[카미야 이노리]

지, 지, 지금부터 아침밥 먹을 거지요? 자리, 맡아둘게요!


[아마네 히카리]

엇, 부탁해도 될까요?


[카미야 이노리]

맡겨주세요!


-


[카미야 이노리]

(혼란을 틈타서 옆에 앉고 싶어……하지만! 그건 아직 일러…… 정면……도, 제정신을 유지할 자신이 없어. 대각선 앞 정도로 하자…….)


[미아케 사와]

둘 다 안녕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특대생 쨩, 옆에 앉아도 돼?


[카미야 이노리]

(……저렇게 쉽게 옆에……! 뭐, 유우나 군이라면, 괜찮아…….)


[미아케 사와]

옆자리 실례할게, 가미. 릿카한테 들었어― 주문 케이크 얘기! 분명 다들 좋아할 거야, 고마워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주문 케이크? 혹시, 그 가게를 소개해준 거야?


[카미야 이노리]

우, 우키마가, 그렇게 하면 좋을 거라고 해서.


[모리시게 유우나]

간사 제대로 하고 있잖아, 가미.


[미아케 사와]

하고 있어― 릿카랑 감탄하고 있는 걸. 가미도 우키마도 타치바나도 진짜 믿음직해. 모처럼 제안해준 거니까 케이크 담당은 가미한테 부탁해도 될까?


[카미야 이노리]

네, 네.

그렇지, 특대생 씨! 케이크 좋아하세요?


[아마네 히카리]

네.


[카미야 이노리]

다행이다! 분명, 놀랄 거예요, 커다란 케이크. 기, 기대해주세요.


[아마네 히카리]

네, 기대할게요. 간사 일, 열심히 하세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(특대생의 미소―! 하아, 지금 당장 방에 돌아가서 뇌 내에서 지금 저 미소를 끝없이 재생하며 그대로 잠들고 싶어…….)


[미아케 사와]

자, 오늘도 방과 후는 간사회의야. 잘 부탁해, 가미.


[카미야 이노리]

네!


[모리시게 유우나]

어디서 나오는 거야, 그 상큼한 목소리는……?

[우키마 시로]

하―…… 겨우 휴식에 들어갔네…… 역시 '히로유니' 현장이랄까…… 공부는 되지만, 베테랑만 있어서 긴장돼~


[코죠 아라타]

맞아―. 시리즈 작품인 만큼 메인 캐스트 분들 호흡이 딱 맞는 게 굉장하지. 실례하고 있는 느낌이라서 작아졌어.


[우키마 시로]

카미야 군은 마이페이스였지. 긴장 안 했어?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별로.


[우키마 시로]

오오, 쿨해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그러고 보니, 둘 다 크리스마스 파티 간사였지. 내일부터 회의하는 거야?


[우키마 시로]

맞아―! 한 사람당 하나 이상 기획을 생각해오라고 릿카 씨가 문자를 보내서.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뭘 자주 하더라? 선물 교환이랑 케이크 정도밖에 생각 안 나―.


[코죠 아라타]

으―음…… 나도 그 정도밖에 안 떠올라…….


[카미야 이노리]

연극, 이나……. 크리스마스를 주제로.


[우키마 시로]

연극이라! 확실히 초등학교 때는 했지! 카미야 군, 그거 제안해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제안 같은 거, 별로 관심 없어. 우키마가 해.


[우키마 시로]

어―? 모처럼 카미야 군이 생각한 건데? 아깝게~


[코죠 아라타]

가미~ 간사가 힘든 건 알겠지만 조금만 더 웃으면서 참가하자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나는, 마모가 힘내라고 해서 할 뿐이야.


[코죠 아라타]

그럼 더욱 웃어야지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…….


[우키마 시로]

마모 건강해? 나, 이번 달에 아직 문병 안 가서―.


[카미야 이노리]

건강해. 하지만 올해는 이제 외출 못 한다고 했어. 앞으로 검사 같은 거, 늘어나나 봐.


[우키마 시로]

그렇구나…….


[코죠 아라타]

마모루한테도 크리스마스 기분 느끼게 해주고 싶어.


[카미야 이노리]

응.


[우키마 시로]

너희도, 마모가 있는 크리스마스가 더 즐겁겠지…….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응.


[코죠 아라타]

아니, 우리가 어두워지면 마모루가 슬퍼할 거야! 둘 다, 간사 일 도와줄 게 있으면 말해줘. 뭐든지 도울게!


[우키마 시로]

응, 생큐!


[카미야 이노리]

(마모가 있는 크리스마스……. 그래, 특대생하고 데이트…… 다음날로 바꿔달라고…… 부탁해도 싫어하지 않을까…….)


-


[아마네 히카리]

안녕하세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안! 안녕하세요!

(아침부터 만났어…… 오늘 하루 분량의 운, 다 썼어, 나…….)


[아마네 히카리]

24일 말인데요,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다고 들어서…… 외출 약속, 어떡할까요?


[카미야 이노리]

아! 저기, 그, 그건…… 저기, 마, 만약을 위해 물어보고 싶은데 다음날인, 25일 일정은…….


[아마네 히카리]

그 날은…… 외부 강습을 받으러 갈 예정이에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그, 그런가요……. 저기, 일단 24일은…… 변경 없이 부디 일정을 비워놔 주세요. 부탁드려요……!


[아마네 히카리]

네. 파티 간사가 됐다고 들었는데……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.


[카미야 이노리]

네…… 네! 감사합니다! 무, 무무무리, 안 해요. 열심히 할게요!!

(열심히 한다, 난 열심히 할 거야! 지켜봐 줘, 마모, 특대생……!!)


[미아케 사와]

오. 둘 다 안녕.

가미, 오늘 간사회의 잘 부탁해.


[코쿠요 마모루]

네!


[미아케 사와]

오― 대답 좋고! 이거 기대할 수 있겠는걸―.


[카미야 이노리]

(……그렇지!)

저기, 사와 씨, 나중에 좀 물어보고 싶은 게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응? 그래, 그럼 간사회의 때에.


-


[미아케 사와]

파티가 24일인 이유?


[카미야 이노리]

네, 가능하면, 알고 싶어서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으―음, 전에 나도 신경 쓰여서 사와 군한테 물어봤던 것 같은데. 뭐였더라…… 응? 릿카!


[야라이 릿카]

응?


[미아케 사와]

이 파티 말야, 왜 24일 고정이었지?


[야라이 릿카]

25일은 연말을 맞아 귀성하는 학생이 늘어나니까 아니야? 이왕이면 사람이 있을 때 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은데.


[미아케 사와]

그래, 그랬지.

가미, 어때? 지금 이걸로 대답이 됐어?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네.

(파티 날짜는 변경되지 않아. 24일 데이트는, 역시 무리야……. 제길…… 슬퍼…….)


[미아케 사와]

그럼, 다들 이쪽으로 모여줘. 제1회 간사회의를 시작할게.


[아레키 사에]

오― 잘하고 있네, 장하다 장해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앗― 아레키 선생님이다― 저기 있지, 선생님도 파티 참가해?


[미아케 사와]

참가한달까, 감독으로서 입회할 거야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이브인데 일정 없어? 이렇게 외로운 어른도 있구나!


[아레키 사에]

시끄러―! 교사가 텅 비어도 기숙사에 학생이 있는 한 나도 남는다고! 신성한 교사의 일이야!


[미아케 사와]

그렇지, 사에 군. 그걸 확인하고 싶었어요. 괜찮으면 파티에 참가하지 않을래요? 사에 군 용으로 음식이랑 음료수 준비할게요.


[아레키 사에]

오? 으―음, 어떡할까…….


[야라이 릿카]

나온 아이디어 중에, 연극 안건이 있어요. 아레키 선생님도 출연하면 더 활기를 띨 것 같은데.


[우키마 시로]

앗, 네―에! 그 안건, 카미야 군이 냈습니다! 대필은 저!


[카미야 이노리]

……냈었구나.


[우키마 시로]

당연하지~!


[아레키 사에]

내가 출연~~~? 싫어 귀찮아― 구석에서 논 알콜 샴페인 마실 예정이라고~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감독 안 해?


[아레키 사에]

윽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결정됐네요. 대본을 준비할 시간은 없으니까 즉흥이 될지도 몰라요. 사에 군의 임프로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기대되는데요.


[아레키 사에]

잠깐 기다려, 잠깐! 그 건은 일단 보류야. 우선 전체 기획을 제출해. 얘기는 그 후.


[야라이 릿카]

얘들아, 기획의 완성도가 높으면 아레키 선생님이 출연해주신다고 한다. 힘내자.


[아레키 사에]

그런 말 안 했어!


[아레키 사에]

그렇게 들렸지?


[우키마 시로]

들렸슴다!


[카미야 이노리]

들렸어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들렸습니다~


[아레키 사에]

윽………….


[미아케 사와]

자, 그럼 팍팍 정해가자. 임프로,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있어?


[우키마 시로]

으―음, 다 같이해도 볼 사람이 없으니까 팀으로 나누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?


[타치바나 오우타]

찬성―. 그리고 팀을 나눌 거면 배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!


[야라이 릿카]

임프로 배틀인가, 재밌을 것 같은데. 채용.

그럼 다음 아이디어, '간사의 산타 코스프레'에 대해서.


[타치바나 오우타]

그거 내 아이디어!


[우키마 시로]

완―전 좋은데☆ 다 같이 색만 다르게 입는다거나.


[미아케 사와]

그것도 채용이야. 자 팍팍 가자.


[아레키 사에]

우와― 순조로워……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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